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26) / 수험생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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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26) / 수험생의 시간
  • 정명재
  • 승인 2023.02.1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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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시린 겨울도 이제 끝자락에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세상은 어지럽게 돌아가기만 한다.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지나고 있으며 논쟁으로 나침반을 정하고 있다. 세상이 혼란스럽다고 하여 주변을 탓하며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계절은 시간의 흐름 속에 그 자리를 찾아가고 우리도 조금씩 나이가 들어간다. 시간의 아침은 하늘에서 시작되지만 마음의 아침은 우리의 내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수험생에게 올 한 해는 합격을 기다리는 마음이다.
 

오늘도 동분서주(東奔西走)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 수험생들을 만났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살아왔던 순간처럼 공부할 때도 그 자세를 같이 한다. 성실하게 삶을 대했던 그 마음이 공부하는 모습에도 투영되는 것이다. 어쩌면 공부란 인생의 한 단면일 뿐 별반 다르지 않다. 내가 만난 수험생들은 나에게는 스승이다. 스쳐가듯 지나치는 행인(行人)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 중에 서로가 인연(因緣)이 되어 만났으니 그러하다.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하나의 목표를 두고 서로에게 온정(溫情)을 느낄 사이가 강사와 수험생의 관계일 것이다. 수험생으로서의 각자의 사연이 있고 고초(苦楚)가 있지만 그들은 변화를 추구하고 바뀔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세상이 변화를 원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나이 들어감에 따른 두려움,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들이 그들을 변화시키고 있었다. 그들의 희망을 함께 고민하며 나아갈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수험생이 된 시기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소중한 시간이 된다.

긍정(肯定)의 말은 행동으로 옮겨지고 행동이 결과를 낳는다. 평소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어려움과 곤란(困難)은 우리의 스승이고 우리를 인도하는 시간의 안내자이다. 실패했는가? 그동안 만난 숱한 어려움을 숨기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드러내고 만나 해결해야 할 시간이다. 그들은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찾아온 귀한 손님이다.

인생은 어느 순간이건 소중하다. 수험생의 시간도 아름다운 인생의 한 때이다. 추억의 책장 한 페이지로 남을 이 시기를 애써 고통스럽고 힘겨운 치부(恥部)로 여겨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는 경우가 있다. 오랫동안 공부하여 합격에 이른 수험생들은 생각보다 많다. 오래 공부하였다는 것이 결코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 수험생활을 빨리 끝내고 빨리 다른 인생으로 넘어가면 부러울 게 없어 보이지만 그곳에 도달하여도 또 다른 시험과 시련은 기다리기 마련이다. 공부하는 동안의 그 시간도 나의 인생이고 공부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그 마음도 내 것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 과정을 스스로 지켜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순간이 온다면 올바른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합격의 선후(先後)에 자신의 인생을 저울질 하지 말 것이며, 다른 사람의 인생 역시 저울질 하지 말자.

공부할 때에도 나름의 철학은 필요하다. 조금 노력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거나 쉽게 얻으려고 하는 마음에 과정을 무시하고 결론만 도출하다 보면 공부에 있어 쉽사리 흥미를 잃게 된다. 예를 들어, 시험에 빨리 합격하고픈 마음에 처음부터 얇게 정리된 요약집 위주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있고, 기본개념이나 법령에 대한 이해 없이 내가 공부한 그 문제가 시험에 출제되기를 바라는 공부법으로만 준비하는 경우가 그렇다. 문제만 보고 답만 외우는 식의 공부법도 있고 가끔 이러한 공부법이 통하는 경우도 있다. 기출문제의 반복이 잦은 시험인 경우인데 시험의 특성을 잘 살피고 공부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시험공부는 원리와 개념에 대한 이해와 암기가 동반되어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쉬이 흔들리지 않은 것처럼 힘들지만 고통을 참고 견디며 어렵게 개념을 익히는 것을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넬슨 만델라는 말한다. “끝나기 전까지는 언제나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 모두가 때로 알게 되듯 인생은 묘하게도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는 것이다. 끝까지 해냈으면 이길 수도 있었고 많은 실패도 뒤집힐 수 있다. 속도가 느려 보여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싸움으로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성공은 실패가 뒤집히는 것이다. 성공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멀어 보여도 근처에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강한 타격을 입었다 해도 끝까지 싸움을 고수(固守)해야 한다. 상황이 최악으로 보여도 멈춰서는 안 된다. 때로 그렇듯이 일이 잘못될 때, 그대가 걷는 길이 모두 오르막처럼 보일 때, 자금이 부족해 빚만 늘어나고, 미소 지으려 해도 한숨만 나올 때, 근심과 걱정이 그대를 억누를 때, 그때 그대가 쉬어야 한다면 쉬더라도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

수험생이 되어 보면 안다. 멀리서 바라보는 관객이 아니라 무대에 오를 주인공이 되어 보면 안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하는지 그리고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시간을 묵묵히 참고 견뎌야 하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쉽게 온 것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천천히 공들여 쌓은 탑은 쉽사리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의연히 맞설 줄 안다. 스스로 자신 편에 서라.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위대한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 그 어떤 시선에도 흔들림 없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가능은 없다. 자신을 믿는 만큼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사이의 실력 차이는 없다. 차이가 있다면 확신과 신념뿐이다. 아무리 실력이 월등해도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승부를 판가름한다. “난,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외워라. 이것이 기적의 공부법이다.

때로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환경만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긍정의 마음은 약해지게 마련이다.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듯 긍정과 부정적인 생각은 늘 공존하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긍정의 편에 서라. 열정과 의지를 기억하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傾注)하면 된다.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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