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07) / 꾸준한 노력은 타고난 재능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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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207) / 꾸준한 노력은 타고난 재능을 이긴다
  • 정명재
  • 승인 2022.09.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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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안전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돈을 벌고 싶다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듯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도 그렇다. 관심사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운동을 통해 근육질의 몸을 갖고자 하는 청년은 유튜브 창에 운동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각오를 다진다. 타고난 재능의 영역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성장이 가능하다. 우리는 간혹 왜곡된 신념을 가지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곤 한다. ‘인생 별 것 있겠어.’, ‘노력해 봐야 소용없어.’, ‘지금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식의 마인드에 빠져 살아가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왜곡된 신념의 극복이 중요하다. 올바른 동기(motivation)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채 올바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꾸준한 노력이란 관심에서부터 출발한다. 끈기를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정하고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목표에 방해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를 최대한 줄여나갈 각오를 다져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르지 않는다. 한두 달 공부하고 성적이 오르길 기대하거나 두세 달 운동하고 멋진 몸매를 기대한다든지, 1~2년 노력해 어느 분야에서 1인자가 되겠다는 지나친 환상에서 벗어나면 된다. 인생은 영화처럼 한 순간 바뀌는 일은 흔치 않다.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만큼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일 줄도 알아야 한다. 적은 시간에 이룰 수 있는 목표도 종종 있지만 인생의 큰 변화는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길고 더딜 수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따라서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며 이를 보고 부러워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신의 페이스를 맞춰 언젠가 자신도 그러한 반열(班列)에 들 것이라는 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밀고 나아갈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부를 하는 데 있어 방해되는 요소 중 하나는 환경의 문제이다. 공부할 분위기, 공부하고픈 환경,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찾거나 만들어야 한다.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짬짬이 공부를 할 경우라면 버스 안이나 지하철에서 볼 얇은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하지만 진중하게 집중해서 할 공부일 경우에는 도서관이나 독서실 아니면 나만의 공부분위기를 만들어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끈기가 부족한 것이 고민이라며 상담을 한다. 공부하다가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몇 시간을 훅 날리다 보니 계획한 공부가 이틀도 못 간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이들이건 어른들이건 이러한 환경적 유혹요소에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재미있고 별스러운 볼거리가 많은 탓이기도 하지만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버릇이 한 몫 할 것이다. 공부를 시작했는가? 그렇다면 공부하는 동안은 스마트폰을 끄거나 보이지 않는 곳에 두어라.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를 껴안고 공부를 잘 할 수는 없다.

재능이 많은 사람일지라도 노력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천재 작곡가로 알려진 모차르트 역시 타고난 신동(神童)은 아니었다. 모차르트는 15세가 돼서야 제대로 된 작곡을 시작했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춤과 노래에 미쳐 있던 가수 비욘세나 연습벌레 타이거 우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하며 제대로 된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충분히 성과를 내고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맛볼 수 있다. 스웨덴의 심리학자인 에릭슨은 몇 가지 실험을 통해 이것을 증명했는데 예술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30명의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대상으로 이들의 실력차이를 가져온 것이 18세가 될 때까지 혼자 연습했던 시간의 차이였음을 발견하였다. 가령 최고 실력의 연주자들은 평균 7,400시간을 연습한 반면 중간 그룹은 평균 5,300시간을 그리고 그 아래의 그룹은 평균 3,400시간을 연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음악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공부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노력과 연습량’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할 때 장시간 오래 앉아 있는 수험생들이 종종 있다. 공부가 되건 안 되건 오래 책상에 앉는 것을 미덕(美德)으로 삼는 경우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리 추천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공부를 할 때 집중하는 시간이란 게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짧게 쪼개고 공부시간과 휴식시간을 나누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5분 집중했다면 5분 휴식이라는 ‘뽀모도로 시간관리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1980년대 프란체스코 시릴로가 제안한 이 방법은 “이것 저것 잡다하게 신경 쓰기보다는 2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5분이라는 휴식시간을 가짐으로써 일과 공부에 대한 의욕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강의를 할 때 간혹 적용해 보았는데 긴 시간의 강의보다 짧은 시간 강의를 선호하고 집중하는 것을 알았다.
 

최종적인 목표를 두었다면 중간목표를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계획을 실행할 때에는 주(週)일정 계획이나 월(月)일정 계획을 세워 두어야 한다. 막연하게 무엇을 이루겠다는 목표가 허황되게 끝나지 않으려면 단기 목표나 중간목표를 점검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목표가 원만히 이루어졌을 때는 작은 보상을 스스로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산책이나 등산, 좋은 음악을 들으며 좋은 책을 보러 서점에도 들를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분마저 상쾌한 가을이다. 퇴계 이황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공부란 거울을 닦는 것에 비유하였다. “매일 거울을 깨끗하게 닦는 사람은 거울 닦는 것이 힘들지 않을뿐더러 항상 깨끗한 거울을 쳐다볼 수 있다. 공부는 이렇게 매일 거울을 닦듯 해야 한다.”

조선시대 최고령자 과거시험 합격자 중 한 명은 김득신(1604~1684)이다. 명문 사대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소문난 둔재(鈍才)로 남들보다 글 배우는 것도 늦었다. 그에게는 한 가지 장점이 있었는데 책을 읽고 또 읽는 끈기였다. 그 덕분에 59세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할 수 있었고 당대를 대표하는 시인(詩人)의 반열에 들기도 하였다. 우리는 흔히 나이 오십이 넘었으니 인생 다 살았다고 말하는 이들을 만난다. 내가 최근에 만난 자격증 최종 합격자 중에는 5~60대의 수험생들이 많았다. 그분들에게서 배운다. 꾸준한 노력이야말로 타고난 재능을 이길 수 있고 운명(運命)을 뛰어 넘을 비법(秘法)인 것을.

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 정명재 닷컴
2015년 지방직 일반행정직 9급 합격
2015년 국가직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6년 서울정부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근무
2016년 서울시 방재안전직 7급 합격
2017년 국가직 교정직 9급 합격
2017년 지방직 도시계획직 9급 합격
2018년 지방직 수산직 9급 합격
2019년 지방직 건축직 9급 합격
2000년 국가직 조경직 9급 합격
‘직장인에서 공무원으로 갈아타기’ ‘공무원시험을 위한 코칭’ ‘장원급제 독학용 학습지’ 대표저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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