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년 4개월 만에 동차로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한 김윤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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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년 4개월 만에 동차로 공인회계사 최연소 합격한 김윤수 씨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2.08.30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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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제57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합격 김윤수씨서울국제고등학교 졸업/서울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2022년 제57회 공인회계사시험 최연소 합격 김윤수씨
서울국제고등학교 졸업/서울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수험에 올인한 동차 기간 중 하루 13시간 휴일 없이 공부
집중력 유지하기 위해 자세·과목 변경 등으로 분위기 전환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최연소, 수석 등 각종 고시, 전문자격사시험 등의 우수 합격자들에게 합격의 비결을 물을 때 가장 자주 나오는 말 중 하나는 바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그에 맞게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수험 기간의 대부분을 학교 수업과 병행하면서도 1년 4개월 만에 동차로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한 최연소 합격의 주인공 김윤수씨의 놀라운 성과도 ‘자기 객관화’를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실천한 데 비결이 있었다.

합격 소감을 묻자 김씨는 “2차시험 당시 답안을 써 오지 않아 가채점을 할 수 없었기에 동차 합격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발표 직전에는 잠을 설칠 정도로 긴장을 많이 했는데 기다리던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는 너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답했다.

서울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한 김씨는 현재 만 20세로 2학년 과정을 마치고 3학년 1학기 복학을 앞두고 있다. 그는 대학 1학년 겨울방학이 끝나고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이 생기면서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학생회 진로 행사의 속기록을 보면서 공인회계사시험에 대해 알게 됐다.

1학년 2학기에 수강했던 회계원리가 흥미롭고 잘 맞는다고 느꼈던 김씨는 망설임 없이 도전을 결심했고 2021년 3월 중급회계 인터넷 강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험 준비에 돌입했다. 최종 합격까지 소요된 1년 4개월의 기간 중 첫 1년은 20학점, 17학점의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시험 준비를 병행했고 동차 준비와 함께 휴학을 하고 수험에만 집중했다.

김씨는 “1차 준비 기간에 학기 병행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대면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찌 시간이 부족하지 않았겠는가. 때문에 그는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를 하기 위해 기본 강의는 인강으로 속도를 높여 빠르게 들었고 객관식 강의는 수강하지 않았다. 이는 강의를 들을 때보다는 직접 문제를 풀어보면서 실력이 는다는 판단에 다른 선택이다.

기본 강의를 들을 때는 진도가 밀리지 않는 데 주안점을 뒀고 복습은 거의 하지 못했다. 일반경영과 상법을 제외한 기본 강의를 먼저 수강한 후 여름방학 때는 회계와 세법 2차 강의를 듣고 2회독 정도를 하면서 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키웠다.

동차 합격을 하고 싶었던 그는 다음으로 재무관리 1.5차 강의를 수강했으며 이어 남은 기본 강의를 마저 수강하고 기출 문제집 위주로 객관식 준비를 했다. 김씨는 “시간이 부족했기에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처음에는 막막하고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았지만 이 시기를 견디고 기출 문제집을 회독할수록 실력이 향상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1차 과목 중에서는 세법이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개념 복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로 문제 풀이에만 치중해 공부를 하다 보니 공회전이 되어 1차에서 아쉬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했다”며 “문제 풀이만큼 서머리를 정독하며 개념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고 동차 기간에는 서머리를 정독하며 개념도 꼼꼼히 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2차의 경우 휴학을 했기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실력이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한 김씨는 동차 기간 동안 쉬는 날 없이 하루 평균 13시간 정도 공부했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7시간의 수면 시간 외에 불필요한 이동 시간이나 준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공부는 집에서 하는 등 허용된 시간을 최대한 공부에 투입했다.

1차 기간에 일부 강의를 들어뒀기에 2차 기간에는 원가회계와 회계감사만 인강을 들었다. 재무관리의 경우 2차가 아닌 1.5차 강의를 들었지만 예제, 기출 및 실전 필수 문제를 푸는 데 큰 무리가 없어 따로 2차 강의를 듣지는 않았다.

전반적으로 연습서 문제는 전수가 아닌 필수 문제 위주로 회독표를 만들어 3회독 이상 했으며 틀린 문제만 따로 표시해두고 몇 번 더 풀었다. 회계감사를 제외한 4과목 기출 문제집도 따로 구매해 전수로 2회독씩 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2차에서 가장 준비하기 어려웠던 과목은 회계감사였다. 그는 “1차에 없던 과목이라 생소했고 실무 경험이 없다 보니 내용이 다소 추상적으로 다가왔다”고 회계감사가 어렵게 느껴진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씨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흐름을 먼저 잡으려고 했다. 그는 “전체적인 흐름을 익히니 조금은 감이 오는 듯했다”며 “이후부터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처음에는 키워드부터, 그 다음에는 점점 세부적인 부분까지 차근차근 최대한 많이 외우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답안 작성에서는 시간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두괄식으로 작성했고 자신의 논리구조가 드러나지만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김씨는 “특히 이번 2차시험에서는 재무관리가 어려웠는데 답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풀 수 있는 데까지 풀이를 적어 백지로 내는 문항은 만들지 않았다”며 “이처럼 문제를 풀면서 시험이 어렵다고 생각될 때 풀이에 더 집중해서 나의 사고 과정을 드러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원가회계의 경우 문제를 풀며 단서 해석에 따라 의견이 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그중 하나의 정답을 택하기보다는 해석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답안지에 구분해서 기재한 것도 김씨의 답안 작성 노하우다.

김씨는 이처럼 주어진 시간과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공부 방법을 찾은 것 외에 자신의 성향도 반영했다. 한 과목을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공부하면 집중력이 저하되는 성향을 고려해 과목을 자주 바꿔가며 공부했는데 김씨는 이에 대해 “자기 객관화를 잘해서 이에 맞는 공부법은 찾았다”고 합격의 비결로 꼽았다.

예를 들어 2차 기간 중에 과목을 바꾸는 사이사이에 잠깐 일어나서 회계감사 교재를 정독하거나 하끝(하루에 끝장내기)을 암기하는 등으로 자투리 시간에 계산형 과목이 아닌 암기형 과목을 공부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했다고.

통상적인 수험기간에 비해 단기간에 합격을 했지만 그만큼 시간을 압축적으로 써야 했다. 당연히 체력이나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실제로도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건강관리도 소홀히 해서 여름방학쯤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

그래서 2학기에는 체육 교양 수업을 신청해 주 1회라도 꾸준히 운동을 해 체력을 조금 회복할 수 있었지만 2차 기간에는 중간중간 회계감사를 외우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로 건강관리를 했다. 그는 “그만큼 끼니라도 잘 챙겨 먹고 커피는 하루에 한 잔만 마시는 등 식습관에 더 신경을 썼다”며 “동차 기간에는 사실 체력적으로 한계가 올 때도 있었지만 끝을 바라보며 버텼고 그 이후에 푹 쉬어서 지금은 많이 회복했다”고 전했다.

1차를 준비하던 여름방학 기간은 건강에도 위기가 있었지만 마음을 다스리기도 쉽지 않은 힘들었던 시기였다. 주변에 아무도 없고 혼자 방대한 양의 공부를 앞으로도 몇 개월 더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감과 무기력감이 심해졌던 것.

김씨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스터디의 도움을 받았다. 2차 연습서 문제 풀이 스터디, 기상 스터디, 줌 스터디를 1~2차 기간 동안 진행했는데 김씨는 “전부 비대면 스터디였지만 누군가 나와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것만으로도 큰 자극이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험은 고비의 연속이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김씨는 합격하는 순간을 꿈꾸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버텼다. 그는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의지가 약해질 때면 여러 합격 수기와 인터뷰를 수차례 찾아 읽으면서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다짐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후회 없는 시간들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런 경험들은 같은 꿈을 꾸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비를 지나고 있을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씨는 “처음 준비를 시작했을 때 주변에 도움을 받을 만한 지인도 별로 없고 같이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도 없어서 막막하고 외로웠던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발뿐만 아니라 수험기간 내내 혼자 부딪치고 이겨내야 했던 순간들에는 눈물도 여러 번 났다. 하지만 나 자신을 믿고 묵묵히 버텼다”며 “누구나 이런 시기가 찾아올 것이고 이 힘든 기간을 이겨내면 결국 언젠가는 좋은 소식이 그 땀과 눈물을 보상해주리라 믿는다. 길고 외로운 싸움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외롭고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김씨이지만 더 성장하고 더 멀리 나아가겠다는 열정은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포부에 응원을 보낸다.

이제 수험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려야 할 시간, 김씨는 오늘의 기쁨을 맞이하기까지 그를 응원하고 지지해 준 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항상 가장 가까이서 누구보다도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께, 그리고 동생에게 제일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합격 소식에 가장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다른 친척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로 옆에서, 그리고 멀리서도 수험 기간 내내 응원을 해준 중·고등학교 친구들, 대학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들에게도 꼭 고맙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소식을 듣고 진심 어린 축하 인사를 건네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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