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82) / 기적의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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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182) / 기적의 공부법
  • 정명재
  • 승인 2022.03.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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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닷컴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시험 합격 9관왕 강사)

기적을 바라는 이들과 기적을 바라는 상황은 많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慘狀)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전쟁의 빠른 종식을 바라게 한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시·공간은 그 흔적을 찾지 못할 만큼 빠르게 잊히고 몸과 마음에 크나큰 상처만을 남기는 게 전쟁이다. 일상에서의 삶이 전쟁 같고, 작은 희망조차 뺏긴 엄혹한 상황이라면 기적을 바라는 것은 이상한 게 아니다. 기적이란 그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서 기대하기조차 힘들거나 아예 불가능한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식밖에 없다. 하나는 기적이 없다고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다.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일상의 삶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감(共感)이라는 끈으로 서로의 운명에 묶여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인간은 우리가 우주(宇宙)라 부르는 것의 일부이며 시간과 공간 속에 유한한 일부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들이 다른 사람들과 분리된 것으로 느끼고 있지만 이는 의식의 시각적 망상일 뿐이다. 이러한 망상은 우리에게 일종의 감옥과 같아서 우리를 개인적인 욕망이나 가까운 몇 사람들에 대한 애정에만 머물게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동정심의 범위를 넓혀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의 전부를 끌어안아 스스로를 이 감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이 유일하게 가치 있는 삶인 것이다(Albert Einstein). 그대는 기적을 믿고 있는가? 사실, 기적은 믿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것이다. 기적 같은 일이 내게 일어나 고통과 환난, 번민(煩悶)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의 끝에 희망과 함께 자리하는 것이 기적이기 때문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고통과 희망 그리고 기적은 우리의 삶 속에서 내내 계속되어 왔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벌써 고통 속에 버려졌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지금 살아있고, 살아가고 있다. 삶은 기적의 연속인 것이다. 만일 단 한 번도 벗어나기 어려운 고통 속에 빠져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러한 삶 자체가 기적임을 알아야 한다.

넬슨 만델라는 말한다. “끝나기 전까지는 언제나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 모두가 때로 알게 되듯 인생은 묘하게도 우여곡절(迂餘曲折)을 겪는 것이다. 끝까지 해냈으면 이길 수도 있었고 많은 실패도 뒤집힐 수 있다. 속도가 느려 보여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또 다른 싸움으로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성공은 실패가 뒤집히는 것이다. 성공이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멀어 보여도 근처에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 강한 타격을 입었다 해도 끝까지 싸움을 고수(固守)해야 한다. 상황이 최악으로 보여도 멈춰서는 안 된다. 때로 그렇듯이 일이 잘못될 때, 그대가 걷는 길이 모두 오르막처럼 보일 때, 자금이 부족해 빚만 늘어나고, 미소 지으려 해도 한숨만 나올 때, 근심과 걱정이 그대를 억누를 때, 그때 그대가 쉬어야 한다면 쉬더라도 멈추지는 말아야 한다(Edgar A. Guest 영국의 시인).

오늘도 인생 스승들을 만났다. 하나의 시험이 끝나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고 적잖은 수험생들이 나를 찾았다. 그들의 표정은 하나의 산을 넘은 안도감과 더불어 앞에 놓인 또 다른 커다랗고 높은 산에 가로막혀 긴장된 표정이었다. 앞선 시험을 통과할 때 보여준 그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열정과 의지를 기억하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傾注)하면 된다. 때로 부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환경만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긍정의 마음은 약해지게 마련이다.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듯 긍정과 부정적인 생각은 늘 공존하며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긍정의 편에 서라.

1597년 9월 16일의 명량해전은 지금까지도 기적의 대명사(代名詞)로 불리고 있다. 9월 15일, 난중일기에는 충무공의 각오가 담겨 있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다.’ 선조 임금에게 보낸 서신(書信)에는 이렇게 적었다. “지금 신(臣)에게 아직 전선(戰船) 열두 척이 있사오니 죽을힘을 내어 맞서 싸우면 이길 수 있습니다. 비록 전선의 수가 적으나 미천한 신(臣)이 아직 죽지 않았으니 왜적들이 우리를 감히 업신여기지 못할 것입니다.” 당시 조선 수군이 갖고 있는 배는 고작 12척과 한 척의 예비선에 불과하였고 일본 수군은 133척을 보유하고 있었다. 앞선 전투에서의 앞도적인 참패 이후에도 기적 같은 승리를 이끌 수 있었던 건 충무공과 그를 따르는 병사(兵士)들의 기적을 믿고 바라는 한마음, 한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기적과 함께 하는 삶은 생각만 해도 가슴 뛰고 멋지다. 그리고 그 기적의 끝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탄생의 기적, 성취의 기적, 희망의 기적 그리고 그때마다 마주할 얼굴들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움직이고, 누리고, 함께 하는 모든 것들이 누군가의 손길을 거치고 그들의 열정과 희생, 고난의 결과물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마주하게 된다. 내가 행하는 모든 것들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누군가를 위한 것임은 진정 환희(歡喜)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수험생이 되어 보면 안다. 멀리서 바라보는 관객이 아니라 무대에 오를 주인공이 되어 보면 안다.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하는지 그리고 힘들고 때론 고통스러운 시간을 묵묵히 참고 견뎌야 하는지를 경험하게 된다. 쉽게 온 것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다. 천천히 공들여 쌓은 탑은 쉽사리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의연히 맞설 줄 안다. 기적을 바라며 합격을 원하고 있는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거짓말, “난 할 수 없어!”이다. “스스로 자신 편에 서라, 그 순간 강한 새로운 나와 만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선택의 순간이건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이럴 때마다 “물론이지!”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기 확신이 필요하며 그것이야말로 온전히 나 자신을 지지하는 행위이다. 내 안에 이미 존재하는 위대한 가능성에 집중해야 한다. 그 어떤 시선에도 흔들림 없이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겠다는 용기가 필요하다. 불가능은 없다. 자신을 믿는 만큼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져다준다.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 사이의 실력 차이는 없다. 차이가 있다면 확신과 신념뿐이다. 아무리 실력이 월등해도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승부를 판가름한다. “난, 할 수 있다.”를 주문처럼 외워라. 이것이 기적의 공부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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