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2년 소방간부후보생 면접 합격전략 / ⑤4차 산업혁명도 소방위 면접 질문의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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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2년 소방간부후보생 면접 합격전략 / ⑤4차 산업혁명도 소방위 면접 질문의 기초
  • 민진규
  • 승인 2021.11.3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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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2021년 11월 24~26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개최됐다. 2004년 안전문화 정착과 소방산업 육성을 위해 시작됐으며 올해의 주제는 ‘더(The) 안전한 미래를 여는 소방산업’이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시작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은 박람회가 개최되지 않았다.
 

2016년 클라우스 슈밥이 다보스포럼에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후 소방 영역에서도 신기술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드론(Drone) 등으로 소방업무에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기존 간부뿐만 아니라 신규로 잉용되는 소방위도 중간 관리자로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임무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화재진압과 응급구조 임무의 수행방법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사회적 변화를 거부하고 신기술 도입을 꺼려하는 편이다. 업무가 일반 행정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된다면 거부할 것이 아니라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소방업무가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서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지난 몇 년 동안 국가정보원이나 대통령경경호처, 군무원 등도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질문을 대폭 늘렸다. 소방청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력이 될 수험생들에게 소방위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는 전략을 연재하려고 한다.

▶ 기존 개발된 기술뿐만 아니라 육상드론과 같은 이동체에도 관심 가져야

▲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자세
▲ 4차 산업혁명에 대처하는 자세

2021년까지 출제된 소방위 면접 질문을 분석해보면 일반 공무원의 면접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본 인성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부터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까지 천편일률(千篇一律)적이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는 민간기업은 면접질문을 첨단기술과 미래사회에 초점을 맞췄다. 관행적인 질문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합한 소방 간부를 선발하기란 어렵다. 따라서 필자는 먼저 소방위 면접질문이 어떤 주제를 다루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출품된 ‘더(The) 안전한 미래는 여느 기술’을 통해 소방의 고민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소방위 면접관과 수험생이 관심을 가져야 할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면접관 및 수험생의 태도와 노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돌봄서비스, 화재예측, 화재원인 분석 등의 업무에 활용될 수 있다. 응급구조활동이 장애인이나 고령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고령화 사회가 진전되면서 소방의 업무부담은 폭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방관들이 스스로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떤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동한 소방청이 수집 및 보관하고 있는 각종 데이터(data)를 활용하면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통한 솔루션 개발은 가능해진다.

둘째, 사물인터넷(IoT)은 사물과 사물간의 통신으로 지능현 소방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건물에 소방전이나 스프링쿨러가 설치돼 있지만 작동이 되지 않거나 사람이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된다.

단순 소방설비에 불과한 소방전이 화재탐지센서, 실내 온도계 등과 통신하면 화재를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지능적 화재장치로 전환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고 개인마다 능력이나 지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 시킬 필요가 있다.

셋째, 소방청은 빅데이터(Big Data)를 연계해 구조∙생활안전활동정보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빅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고,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만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로 정의된다.

소방도 현장에서 광범위한 비정형 데이터의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구축하기 용이한 편이다. 다만 수집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구조와 생활안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데이터의 모델링을 위해 분석해야 한다.

넷째, 인명구조용 드론은 응급구조 현장에서 빠르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장비이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드론은 몸무게 70kg인 환자 1명을 태우고 지상 40m까지 비행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드론은 육상으로 이동할 때 초래되는 교통혼잡, 사고위험, 이동시간 등의 문제를 해결해준다.

아직 인명구조용 드론이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을 100% 담보하지 못하면 위급한 환자수송 임무를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드론은 인명구조용뿐만 아니라 화재탐지, 화재진압, 화재예방 등의 임무에도 투입이 가능하다.

결론적으로 소방위 면접관 및 수험생이 관심을 가져야 할 4차 산업혁명 기술은 인공지능부터 빅데이터까지 다양하다. 기존에 개발된 기술뿐만 아니라 육상드론, 수상드론 등과 같은 이동체에 대한 관심도 기울여야 시대 변화에 뒤쳐지지 않는다.

▶ 다양한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야

소방은 다른 어떤 행정 기능보다 사회안전을 보장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방은 업무가 힘들고 위험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성과보다는 책임이 앞서 우수한 인재들이 선호하지 않는 직종이었다.

그렇다고 소방업무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울리히 벡이 현대사회를 위험사회(risk society)이라고 규정했을 정도로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미래 소방조직을 이끌 동량(棟梁)인 소방위를 선발하는 면접관에게 몇 마디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책임감과 사명감이 투철한 사람만 선택하는 것이 조직뿐만 아니라 당사자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소방관들 중에서는 화재현장의 참혹함에 트라우마(trauma)를 겪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불행할 뿐만 아니라 조직도 위험한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의사들도 수술 현장에서 분초를 다투며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과 부딪치지만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의사의 업무가 그러한 현장상황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소방관도 단순히 먹고 사는 직업의 하나로 선택하기보다는 직업정신이 투철한 지원자가 선택해야 냉정한 감정으로 현장에 임할 수 있게 된다. 생사의 기로에 처한 국민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조차도 희생하겠다는 자세를 갖춘 소방관이 늘어나야 사회적 불안감이 해소된다.

다음으로 필기시험보다는 인∙적성검사와 면접의 비중을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선발시험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현재 소방위의 면접 경쟁률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고, 면접의 반영비율을 점차적으로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의 필요성은 높다.

면접의 비중을 높이면 수험생들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한 면접관의 재량권이 커져 남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차단할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면접 대상자를 평가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판단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

대부분의 조직이 정량적이기보다는 정성적 평가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면접관의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 조직 내부에서 높은 직위로 승진한 사람보다는 조직에 애정을 가진 직원이 면접관으로 적합하다. 또한 면접관은 미래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보사회의 진전과 글로벌화로 위험이 다양화, 첨단화, 융∙복합화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2001년 미국의 9∙11테러 당시 전체 사망자 2600여명 중 소방관이 340여명에 달했다. 경찰관 사망자가 60여명이었다는 감안하면 너무 많았다.

이미 세계는 다양한 유형의 테러위협에 노출돼 있다. 한국에도 우수죽순처럼 고층빌딩이 건설되고 있는데, 고층건물의 화재를 효과적으로 진압할 수단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문명의 이기들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졌다.

소방청은 미래의 각종 위험과 대비전략을 철저하게 수립해 실천해야 한다. 안전은 사후대처가 아니라 사전예방으로 빛나기 때문이다. 2014년 세월호 침몰사건은 한국의 재난구조 역사에서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됐는데, 이에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응방안을 연구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소방위 면접은 직업관이 투철하며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으로 운영돼야 한다. 각종 첨단 화재예방 장비로 인해 일반 주택이나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화재의 위험성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소방청이 화재와 긴급구조 영역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격려와 응원해야 한다. 나이와 권력, 재산의 차이와 관계없이 재난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소방업무를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소방청과 소방위의 앞날에 서광이 비추길 기대한다.

- 끝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www.inis.kr) 소장
합격의 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프리듀서울군무원학원 군무원∙경찰∙공기업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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