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33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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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과 함께 ‘이유진의 백일기도’ 33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이유진
  • 승인 2021.11.26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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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메가공무원학원 국어 대표 강사

우리의 신체 기관 중 어떤 기관이 제일 똑똑할까 질문한다면 우리는 모두 ‘뇌’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지식도 의식도 경험도 그곳에 저장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똑똑한 녀석도 실은 자주 착각에 빠진다고 합니다.

우리 뇌는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는 압박에, 일단 이미 저장된 이미지로 오판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가 착각을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뇌가 상상을 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는 어떨까요? 상상을 통한 이미지는 안구의 망막이며 시신경 등을 거치지 않고 뇌 속에서 형성되어 하나의 이미지로 저장되지요. 만들어진 경로는 다르지만 뇌에서 재구성되어 하나의 영상으로 존재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바로 여기서 재미있는 착각이 발생하는 겁니다. 우리 뇌는 영상이 밖에서 온 건지 안에서 만들어진 건지 구별하지 못한다는 거죠.
 

우리가 꿈을 꿀 때 꼭 현실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죠?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리다가 의식이 깨어나고 방금 전의 영상이 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난 꿈에 대해서도 그게 꿈이었는지 현실이었는지 아리송한 때가 있고요. 결국 뇌는 이 이미지가 현실인지 상상인지 판단할 수 없고 결국 이것을 결정짓는 것은 나의 의지라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뇌를 ‘이용할 수 있는 틈’이 생기는 것이고요.

뇌의 착각은 우리 신체와 정신에 영향을 미칩니다. 간단히 레몬만 상상해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좀 확실하게 상상해 볼까요. 눈을 감고 지금 손에 레몬이 들려져 있다고 상상합니다. 아 우선 이 글을 끝까지 읽은 후에 눈을 감아야겠네요.^^; 내용을 기억했다가 바로 눈을 감고 상상해 보는 겁니다. 여러분의 손에 들려있는 레몬은 아주 샛노랗고 잘 익은 것처럼 보입니다. 레몬을 코 가까이 가져가 봅니다. 상큼한 향이 나죠. 이제 레몬을 과도로 반 잘라보죠. 상큼한 냄새는 더 강해지고 과즙도 흐르고 있어요. 이제 껍질을 벗기고 입으로 가져갑니다. 이미 신 냄새가 코끝을 찌르기 시작해요. 앙! 물어봅니다. 레몬 알갱이 하나하나가 터지면서 레몬의 상큼하고 신 과즙이 입에 가득합니다.

이렇게 가상의 이미지가 침뿐만 아니라 신체 기관의 활동, 호르몬의 분비,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역사 속 지도자들 중에서도 부하들에게 이 방법을 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에 등장하는 조조입니다. 조조가 어느 날 전쟁에 패한 군사들을 이끌고 높은 언덕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적군들은 쫓아오고 이미 싸움에는 지쳤고 설상가상으로 타는 듯한 날씨에 물도 다 떨어졌는데 가파른 언덕까지 오르게 되자 많은 수의 군사들이 낙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가면 이 언덕을 넘기도 전에 전군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조가 군사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자! 힘을 내라! 저 언덕 너머에 살구 밭이 있다!”

그러자 지쳐서 한 발짝도 못 움직이던 병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낙오되었던 병사들도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아까 레몬을 생각했을 때의 우리처럼 이 이야기 속 군사들에게도 입속에 물기 많은 살구가 느껴졌던 것이겠죠. 그리고 맛있는 살구를 먹으며 허기와 갈증을 달랠 생각에 힘을 내서 언덕을 넘었는데... 살구밭은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고 보이는 것은 그저 논밭뿐이었다고 합니다. 조조가 지친 병사들이 언덕을 넘어갈 힘을 내도록 살구밭이 있다는 거짓말을 했던 것이지요.

물론 언덕을 넘은 병사들은 조조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겠지만 사실 조조가 그런 거짓말로 자신들을 독려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모두 거기서 말라죽거나 적의 포로가 되었을 테니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었지요.

우리는 상상이 어떻게 사람을 원하는 현실로 데려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병사들이 살구를 알기 전까지 그들의 눈에는 가파르고 긴 언덕만 보였지만 살구를 상상하는 순간 그 언덕 너머 살구밭에서 즐겁게 살구를 먹는 자신들을 상상하게 되었고, 그 결과 그 순간의 객관적인 고통들은 모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원리를 스스로를 위한 동력으로 쓸 수 있습니다.

조조의 거짓 살구도 병사들이 언덕을 오르게 하였는데, 우리의 합격은 ‘거짓 살구’가 아닙니다. 정말 언덕을 넘으면 존재하죠.

수험 생활이라는 언덕이 가팔라서 힘이 드나요? 자꾸 언덕을 넘어도 아무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아주 당연하게, 정직하게 노력을 보상받을 거라 믿으세요. 먼저 생생하게 상상을 하세요. 뇌가 착각할 만큼 생생한 이미지를 머리에 심어 그 상상이 우리를 끌어당기도록 하세요. 실패하는 사람은 중간 과정의 장애물만 상상하다가 결국에는 중간에 포기해 버립니다. 반면 성공하는 사람은 과정이 끝난 뒤의 성취를 상상하면서 성공할 때까지 노력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죠?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자신의 성공을 믿어야 신도 돕습니다.

* 이유진 국어 다음 카페에서 더 많은 필합 수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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