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업 변호사의 법과정치(237)-윤석열 선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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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의 법과정치(237)-윤석열 선대위
  • 강신업
  • 승인 2021.11.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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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선대위를 꾸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각기 사람마다 제시하는 방법도 다르고 필승의 전략도 다르다. 누군가는 어떤 사람이 선대위에 들어가지 않으면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고 말하고, 또 누군가는 어떤 사람이 들어가면 승리할 수 없을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후보는 윤석열이다. 지휘관은 윤석열이다.

전쟁에서 현장 지휘는 지휘관이 한다. 가령 로마는 공화정 시절부터 일단 총지휘를 맡겨 전선으로 내보낸 지휘관에게는 정부가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 전략을 짜는 것은 물론 전쟁 중에 강화를 제의하고 강화 조건을 교섭하는 것조차 총사령관에게 모두 일임했다. 이 때문에 무엇이든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절대 지휘권을 부여받은 현장지휘관은 안방에 앉아 공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불필요한 간섭에서 벗어나 자기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고 큰 성과를 냈다. 이순신 장군이 끝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선조의 의심과 진노로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전쟁은 장군이 한다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대선은 하나의 전쟁이다. 그리고 그 전쟁에서 장군은 윤석열이다. 따라서 윤석열은 절대적 현장 지휘권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그 누구에게도 내줄 수 없는 것이다.

윤석열이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캠프에 누구를 들이고 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일, 대선이란 전쟁에서 승리하는 궁극의 방법은 오로지 그것뿐이다. 이 때문에 윤석열이 항상 명심해야 할 말은 진인사(盡人事)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것 그것이 목표를 이루는 최상의 방법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표상으로 삼아야 할 인물은 이순신 장군이다. 윤석열은 하루도 빠짐없이 이순신에게 물어야 한다. 이순신은 전쟁을 치르며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견뎌야 했다. 여러 사람의 질시와 모함을 받아 파면당하고, 조정의 비합리적인 처우도 받았다. 앞으로는 왜군과 싸우고 뒤로는 조정과 임금이라는 내부의 적과 맞서야 했다. 어머니와 아들까지 전시에 연이어 잃었다. 설상가상 자신이 모든 걸 쏟아부어 육성한 정예군이 거의 궤멸 수준으로 타격을 입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아군의 수십 배가 넘는 적선에 맞서 출전이 곧 죽음임이 확실시되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출전해야 했다. 그런데도 이순신은 불굴의 의지와 엄중한 행동으로 인간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상황을 딛고 끝내 승리했다.

윤석열은 이순신을 본받아 말수는 줄이고 행동은 단아하고 엄중하게 해야 한다. 매 순간 오로지 정권교체와 위민구국의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사람이 갈망하는 원초적인 욕망에 휘둘리지 말고 대선 승리의 그 날까지 누구의 인정도 바라지 말고 오직 나라와 국민을 구하려는 일념에 살아야 한다. 이것이 윤석열 승리의 절대 공식이다. 선대위는 오로지 국민을 보고 국민의 관점에서 꾸리면 된다. 어차피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4대 요소에서 윤석열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60%에 육박하는 반면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거나 정권 유지를 원하는 여론은 40%를 밑돈다. 내년 대선 등록일은 2월 13일이다. 그때까지 이 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인물에게서도 윤석열은 이재명을 압도한다. 윤석열의 넉넉함은 각박한 이재명과 비교된다. 바람에서도 윤석열이 압도한다. 윤석열이 가는 곳마다 사람이 구름떼처럼 모이는 것은 그가 가진 팬덤의 반영이다. 현재 국회권력과 지방권력을 민주당이 쥐고 있으므로 조직 면에서는 윤석열이 불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지난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보듯 구도 앞에서 조직은 바람 앞의 등불이다. 더욱이 내년 지방선거가 대통령 취임 불과 1달 후에 있는 만큼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훨씬 큰 국민의힘의 조직력이 크게 발휘될 것이다. 윤석열은 선대위를 꾸림에 있어 좀 넉넉하게 품을 내주어도 된다. 그러나 윤석열이 꼭 명심할 것은 지휘권은 윤석열 본인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선의 중심을 정권교체와 위민구국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필요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

강신업 변호사, 정치평론가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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