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돌 소방의 날...“2만명 충원 등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힘쓸 터”
상태바
59돌 소방의 날...“2만명 충원 등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힘쓸 터”
  • 이성진 기자
  • 승인 2021.11.09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청, 9일 기념식 갖고 ‘국민 안전에 더욱 확고한 책임감’ 다져
문재인 대통령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

소방청이 9일 오전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 건립부지에서 ‘제59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국민의 안전을 더욱 확고히 책임지는 소방의 자세를 되새겼다.

특히 6만여 소방공무원과 9만6천여 명의 의용소방대원의 노고와 헌신에 위로와 응원이 쏟아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김부겸 총리는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함께 만든 119, 함께 누릴 안전 한국’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주제 영상 상영, 국민의례, 소방청장 인사말, 응원·감사 메시지 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명예 소방관 위촉, 행정안전부 장관 기념사,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9일 충북 음성군 국립소방병원 건립 부지에서 ‘제59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정부, 국회, 정당 등 내빈,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 연합뉴스

주제 영상에서는 정유정 작가가 쓴 글 ‘제 남편은 소방관입니다’를 소방청 홍보대사인 배우 설수진, 성우 안지환이 낭독했다. 또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관의 모습과 소방의 미래비전을 담은 화면이 함께 상영됐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경북 울진소방서 김주철 소방위가 낭송했다. 김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유독물질에 노출돼 생긴 자가면역질환(POEMS 증후군)을 이겨내고 현장으로 복귀했으며, 희소 질환으로 현직 근무 중 공무상 재해(공상)를 인정받은 첫 소방관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경남소방본부 한중민 소방정 등 13명이 훈장을 받는 등 모두 768명, 12개 단체가 정부포상을 받았다.

또 명예 소방관으로 위촉된 김일중 아나운서와 양궁선수 안산에게 위촉장 및 계급장을 수여했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제59주년 소방의 날을 축하한다”며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일하는 소방공무원의 안전을 지키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열우 소방청장은 “소방공무원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소방병원 건립 부지에서 소방의 날 기념행사를 열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성원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소방이 국민의 안전을 더 확고히 책임지는 것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국 시도 소방본부 등에서도 자체 기념식을 열렸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간부들이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 위치한 소방충혼탑을 방문, 참배 후 경례(사진 위)하고 있다. 강원도소방학교 교직원들이 강원도 순직 소방인 추모비를 참배(아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전국 시도 소방본부 등에서도 자체 기념식을 열렸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간부들이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 위치한 소방충혼탑을 방문, 참배 후 경례(사진 위)하고 있다. 강원도소방학교 교직원들이 강원도 순직 소방인 추모비를 참배(아래)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16만 소방 가족과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소방관의 희생과 헌신에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은 올 한해 83만여 곳의 재난현장에서 6만4천여 명의 국민을 구했고, 코로나 확진·의심 증상자와 해외입국자, 예방접종 관련자 등 42만여 명을 이송하는 신속함을 보여줬다”며 격려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이 오는 2024년 재난거점병원으로 개원하는 국립소방병원 건립 예정지에서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소방공무원 2만 명 충원 등 소방관의 처우 개선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은 현장에서 두 명을 구출해야 한다. 구조자와 나 자신을 구하는 멋진 소방관이 되겠다’던 한 소방관의 말이 기억난다”며 “소방관 스스로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소방관들의 생명과 건강은 정부와 국민이 함께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올 한해 많은 소방관이 탈진을 겪으며 고유의 업무에 더해 방역 지원까지 있는 힘을 다했다”면서 “오늘 하루 소방관들에게 ‘고맙다’고, ‘애쓰셨다’고 인사해 달라”고 부연했다.
 

소방의 날 포스터 / 소방청
소방의 날 포스터 / 소방청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왔지만, 소방재정 확충과 현장 대원 수당 개선 등 아직 미흡한 점들이 남아있다”면서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만큼은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 퇴임 때 받은 명예소방관패와 피규어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며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대한민국 소방관이며 한 가족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총리는 “소방관들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아릿하다. 행안부 장관 재임 동안 소방공무원들이 안타까운 순직에 가슴이 무너져 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눈앞의 생명을 구해야 하는 직업인지라,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그냥 불구덩이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분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부디 건강과 안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소방의 날 행사는 1963년부터 매해 11월 1일 개최하다 1991년부터는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은 전국 시도 소방본부 등에서도 자체행사가 열렸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