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해양경찰 면접 합격전략 / ③해양경찰의 인성면접 질문과 대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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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1년 해양경찰 면접 합격전략 / ③해양경찰의 인성면접 질문과 대비전략
  • 민진규
  • 승인 2021.07.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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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지난 7월 15일 2020년 9월 백령도 인근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당한 공무원의 가족이 해양경찰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해양경찰이 숨진 공무원의 채무와 정신상태 등 사생활을 공개한 것은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근 법무부는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무차별적인 수사 내용 공개와 피의사실 공표와 같은 불법적인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수사의 편의성과 수사 대상자의 압박 목적으로 언론에 각종 수사내용을 흘리는 악습이 사라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해양경찰도 세월호 사건의 은폐와 부실 수사로 만신창이가 됐던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 소시민들의 인권도 권력자의 인권 못지 않게 소중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해양경찰의 인성면접에서 출제된 질문과 대비 전략을 정리해 보자.

▶ 인성 부적격자를 필터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준비하는 것이 유리

▲해양경찰의 인성 면접 질문과 대비 전략

해양경찰의 인성면접은 2단계 개별면접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데, 인성면접과 프로파일러 면접으로 구성돼 있다. 인성면접은 개인의 인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인 반면 프로파일러 면접은 인성면접의 답변이 일관성이 있는지 혹은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함이다.

먼저 인성면접의 질문을 살펴보면 인성 질문과 시사상식 질문으로 구분된다. 인성면접 질문은 인생의 가치관, 기본적인 인성, 봉사성, 준법성, 직무적응성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경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인성면접은 개인의 인성을 평가하려는 것인지, 공무원의 덕목을 갖췄는지 보려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지원자가 기존에 다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지, 직장생활을 한 적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근무환경이 다른데 적응할 수 있을지 혹은 이전 직장의 연봉에 비해 낮은데 감수할 수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또한 배를 타본 경험이 있는지, 해양경찰이 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해양경찰이라는 직업을 어떻게 알았는지, 근무하고 싶은 지역이나 직무가 있는지 등도 인성질문의 단골 소재이다. 해양경찰에는 해군에서 근무했거나 어촌에서 자라 바다 환경에 익숙한 수험생이 많은 편이다.

막연하게 일단 공무원에 합격하고 나서 미래를 고민해보자 하는 심정을 갖고 지원하지 않았는지 보려는 것이다. 실제 해양경찰은 다른 공무원 시험에 비해서 난이도가 낮아 긴 수험생활을 끝내고 빨리 공무원이 되고자 지원하는 수험생도 적지 않다.

아무리 유능한 면접관이라고 해도 10분에 불과한 시간과 질문 몇 개로 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인성면접은 인성이 좋은 지원자보다는 인성 부적합자를 선별하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사시상식에 관한 질문은 해양경찰과 관련되며 해양경찰의 날, 국가의 3요소, 해양경찰과 관련된 각종 현안 이슈 등이 대부분이다. 시사상식은 지원자가 해양경찰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목적에서 출제된다.

해양경찰의 날은 일반 경찰과 같이 매년 10월 21일 기념하다가 1998년 해양경찰 창설일인 12월 23일로 변경했다. 또한 이후 2011년 9월 10일로 수정했는데, 이는 배타적 경제수역 발효일이기 때문이다. 국제해양문제와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기념일을 다시 변경했다.

다음으로 프로파일러 면접 질문은 스트레스 해소방법, 인생에 영향을 끼친 인물, 상사의 부당한 지시 대응 등과 연관돼 있다. 프로파일러 면접은 지원자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며 정답이 없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자신이 실천하는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설명하면 충분하다. 그렇다고 요즘 청년들이 많이 선택하는 폭음을 하거나 게임 등 약간의 일탈행위로 해소한다고 말하면 불합격이다.

바람직한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친구들과의 대화나 음악감상, 독서, 등산, 하이킹, 영화관람 등 건전한 취미생활이다. 업무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동료나 상사와의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요즘 공무원 면접에서 자주 출제되는 질문 중 하나가 ‘상사가 부당한 지시를 내리면 어떻게 대처하겠는가?’이다. 이 질문은 개성이 강하고 정의감에 투철한 MZ세대와 기성 세대와의 간극을 메꿔 보려는 차원에서 낸다.

어떤 직군에 속하더라도 공무원이라면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부당하다’고 생각한 주체는 상가가 아니라 부하직원이다. 즉 부하직원의 입장에서는 부당하지만 상사는 ‘전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하직원이 취해야 할 태도는 상사와 ‘부당하다’고 판단한 기준과 근거를 갖고 건전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부하직원의 판단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상사가 변한 시대적 상황이나 기준을 오판했을 수도 있다.

대개 상사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악습을 버리지 못한 경우가 많은 편이다. 그렇다고 기성 세대의 사고가 전부 틀렸다는 의미는 아니다. 민간인과 교류가 적은 해양경찰도 간부들 중에서 구시대 사고의 틀이 벗어나지 못한 사람도 있다.

결론적으로 인성면접의 질문은 훌륭한 인성을 갖춘 지원자를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부적합자를 최대한 걸러내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인성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면서 답안 준비

과거 직무면접이라는 개념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인성면접이 면접의 전부였다. 인성이 좋으면 맡은 바 임무도 잘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도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성이 좋은 지원자보다는 직무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선호하는 편이다. 인성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출문제를 최대한 파악해서 자신만의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인성면접 질문은 모범적인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신만의 가치관을 반영해 답변하면 충분하다. 기출문제도 인터넷 수험생 카페나 수험서에 나와 있으므로 찾기도 어렵지 않다.

면접도 필기시험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 즉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질문이 나오고 돌발적인 질문은 많지 않다. 면접관도 면접장에 가기 전에 질문지와 주의사항을 전달받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지는 못한다.

둘째, 해양경찰과 관련된 다양한 시사 이슈로 파악해 공부해야 한다. 어떤 조직이든 지원자가 조직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지 평가한다. 조직의 역사, 주요 이벤트, 조직의 특성, 다른 조직과의 관계 등에 관한 질문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필기시험 합격자가 발표 난 이후에 해양경찰청의 홈페이지, 각종 카페나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검색하면 시사상식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하게 얻을 수 있다. 학원에서 정리해준 자료를 받아서 공부하기 보다는 스스로 검색하면서 정리하는 것이 면접에서 유리하다.

셋째, 정답이 없는 애매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 등은 주관적인 판단에 속한다. 따라서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왜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가?’라고 생각해봐야 한다.

즉 다시 말해서 면접관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관을 정립하고 인생 목표를 결정하는데 어떤 계기가 작용했는지도 수험생의 조직 몰입도를 판단하는 요소에 속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한국 속담이 그냥 생긴 것은 아니고 수백 년 동안 조사들의 지혜 산물이라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자면 인성면접은 자신의 인성이 해양경찰의 인재상에 부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입증하는 절차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해야 된다. 면접을 필자가 제언한 대로 잘 진행한다면 젊은 세대들의 건전하고 발랄한 사고로 고리타분한 해양경찰의 기업문화(corporate culture)를 바꿀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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