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 올 회계사 2차 응시생 열의 아홉 “평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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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결과] 올 회계사 2차 응시생 열의 아홉 “평이했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1.06.29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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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웠던 과목 ‘재무관리’…응답자 59% 선택
최소선발예정인원 1100명…8월 27일 합격자 발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회계사 2차시험은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2021년 제56회 공인회계사 2차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시험 종료 직후부터 진행된 법률저널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열의 아홉이 이번 시험이 지난해와 비슷했거나 더 쉬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응답자의 18.9%가 이번 시험의 종합적인 난이도가 지난해 기출과 “비슷했다”고 답했으며 56.8%는 “쉬웠다”, 16.2%는 “훨씬 쉬웠다”고 답한 것. 지난해보다 “훨씬 어려웠다”는 응답은 없었으며 “어려웠다”는 8.1%로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재무관리와 원가회계가 최근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향은 올해도 이어졌다. 응답자의 59.5%가 이번 시험에서 가장 어려웠던 재무관리를 꼽았으며 이어 원가회계가 27%로 뒤를 이었다. 회계감사와 재무회계는 각각 5%, 세법은 2.7%였다. 반대로 가장 쉬웠던 과목은 회계감사 35.1%, 원가회계 29.7%, 재무회계 18.9%, 세법 16.2% 등으로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었다.

각 과목별로 구체적인 체감난도 평가와 응답자 의견을 살펴보면 먼저 세법은 최근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향을 이어갔다는 평이다. 응답자의 40.5%가 세법의 체감난도가 “보통” 수준이라고 답했고 “쉬웠다” 32.4%, “아주 쉬웠다” 18.9% 등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은 2.7%, “어려웠다”는 5.4%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이번 세법 시험에 대해 “세법은 계속 이런 식으로 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문제 자체는 쉬웠지만 실수가 은근히 많아서 보통으로 평가한다”, “세법은 4년 연속 평이했다. 이번 시험도 지난해만큼 쉬웠다”, “전년도 보다는 평이했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대체로 무난한 주제가 많았지만 곳곳에 함정이 숨어 있었고 주택청약저축, 공제, 부가가치세, 가산세, 반품충당부채와 같이 자주 나오지 않는 주제들도 꽤 있었다. 익숙한 문제들을 실수하지 않고 푸는 게 중요할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힌 재무관리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 5.4%, “어려웠다” 48.6% 등 응답자 과반수가 어려웠고 평가했다. 다만 “보통” 24.3%, “쉬웠다” 2.7%, “아주 쉬웠다” 18.9% 등 최근 재무관리에 비해서는 다소 난도 완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의 난도 편차가 매우 컸다는 지적들이 있었고 상대적으로 유예생에게 유리한 출제였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재무관리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쉬운 문제는 1차 예제 수준으로 매우 쉽고 어려운 문제는 지나치게 어려웠다. 중간 난이도 문제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 “물음 2, 4 등은 어려웠다”, “옵션 기본문제가 출제됐다”, “어렵지는 않았다”, “유예생에게는 적절했지만 동차생들은 분명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계감사에 대한 체감난도 평가는 “어려웠다” 2.7%, “보통” 43.2%, “쉬웠다” 32.4%, “아주 쉬웠다” 21.6% 등으로 분포했다. “아주 어려웠다”는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이번 회계감사 시험에 대해 “기본문제 위주로 나왔다”, “작년이랑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쉬웠다고 평가했다”, “많이들 포기했다”, “쉬웠지만 원래 유예생들 전용과목이라...”, “기준 많이 암기한 사람이 시험을 잘 보게 해줘야 덜 억울한데 오엑스가 상당히 많아서 뭔가 오엑스 잘 찍은 사람이 승리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원가회계도 재무관리에 이어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혔지만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평이했다는 반응이 크게 늘어나며 난도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2.7%는 이번 원가회계 시험이 “아주 어려웠다”, 13.5%는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보통” 35.1%, “쉬웠다” 27%, “아주 쉬웠다” 21.6%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원가회계 시험에 대해 응답자들은 “작년에 비해서는 쉬웠다”, “최근의 원가 기출과 비교했을 때는 매우 쉬웠다”, “대체로 예상대로 나왔다”, “지난 시험들 대비 말도 안 되게 굉장히 쉬워졌다”, “잘 낸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또 “초반에는 쉬운 문제가 나왔지만 뒤로 갈수록 어렵고 실수하기 쉬운 문제도 많았다”, “최근 3년간 너무 어렵게 나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 효과로 더욱 쉽게 느껴진 것 같다” 등의 평가도 있었다.

재무회계에 대해서는 “아주 어려웠다” 2.7%, “어려웠다” 8.1%, “보통” 51.4%, “쉬웠다” 13.5%, “아주 쉬웠다” 24.3% 등의 체감난도 분포가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이번 재무회계 시험에 대해 “기본문제 위주로 나왔다”,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쉽게 보고 공부를 덜 한 내 탓도 있는 것 같다”, “지난해와 비슷했다”, “어렵지는 않았다”, “까다로웠다” 등 응답자에 따라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시험이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됨에 따라 개선 의견이나 비판 등은 예년에 비해 적었다. 다만 일부 시험장에서 운영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시험을 치르면서 느낀 특이점이나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는 질문에 “해석이 난해한 문제는 출제하지 말아 달라”, “작년에 비해 대체로 쉬웠고 유예생이라면 당연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한 것 같다”, “원래 2차시험은 정답을 정확히 맞히지 못해도 풀이 과정을 쓰면 부분 점수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시험은 쉬워서 정답을 정확히 맞혀야만 합격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한 응답자는 “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봤는데 2일차 원가회계 과목이 50초 조기종료 됐다.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이 확실하게 나왔으면 좋겠다”며 시험 관리상의 문제와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가장 평이한 출제였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회계사 2차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 결과는 오는 8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최근 회계사 2차시험 합격인원 및 합격률(출원자 기준)은 ▲2012년 998명, 28.35% ▲2013년 904명, 36.01% ▲2014년 886명, 38.48% ▲2015년 917명, 31.77% ▲2016년 909명, 31.62% ▲2017년 915명, 30.9% ▲2018년 904명, 32.09% ▲2019년 1009명, 32.9% ▲2020년 1110명, 31.45%였다. 이번 시험의 최소선발예정인원은 지난해와 같은 11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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