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규의 2021년 해양경찰 면접 합격전략 / ①해양경찰의 직업 평가와 미래 경쟁력 향상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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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의 2021년 해양경찰 면접 합격전략 / ①해양경찰의 직업 평가와 미래 경쟁력 향상 방안
  • 민진규
  • 승인 2021.06.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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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

지난 2017년 7월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굴욕의 세월을 보내던 해양경찰청이 설립됐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에 대한 대처 부실로 인해 해체됐다가 해양치안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어서 지위를 회복시켜 준 것이다.

해양경찰은 한국 전쟁 직후인 1953년 12월 북한 공작원 남파를 방지하고 일본의 불법 조업어선을 단속하기 위해 발족한 내무부 치안국 해양경찰대가 시초이다. 도서 지역의 해안경계 업무를 맡았다가 2000년대 들어 선박의 입출항 신고업무까지 확대됐다.
 

현재 해양경찰청이 위치한 인천은 중국의 불법 어선의 영해 침범과 밀입국자 단속 등을 지휘하기 좋은 지역이다. 과거 세종시에 있는 국민안전처로부터 독립하면서 청사를 부산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서해 방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양경찰은 육상경찰에 비해 조직의 규모도 작고, 맡은 업무도 해군의 업무와 유사해 수험생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해양경찰에서 의무경찰로 복무했던 전역자, 해군 특수부대 출신, 육군 특수부대 출신들이 선호하는 직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양경찰관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면접을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을 간략하게 정리해 제시할 계획이다. 단순히 면접 기출문제를 소개하고 답변하는 요령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직업의 평가, 면접의 종류와 특성, 자기계발을 통한 인생설계 등까지 다룰 방침이다.

▶ 자기계발 가능성은 낮지만 21세기 시장 친화도는 매우 높아

▲해양경찰의 직업 평가와 미래 경쟁력

사실 해양경찰이라는 직업은 해군에 복무했거나, 항구도시나 도서 지역에서 성장한 수험생이 아니라면 대부분 매우 생소하게 느낀다. 필자도 군복무를 하면서 해양경찰에 관심을 가졌지만 해군의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으로만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의 불법 조업어선이 서해를 무단으로 침범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밀입국, 밀수 사건이 빈발해지면 해양경찰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새로운 함정을 도입하고 인력도 확충하면서 조직을 정비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양경찰에 대한 직업 평가도는 높지 않다.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직업을 평가할 때 활용하는 지표는 자기계발 가능성, 시장 친화도이다. 자기계발 가능성은 업무 수행과정에서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지, 시장 친화도는 새롭게 배우는 지식과 조직 경험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지로 평가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다양한 직업을 알아보자.

첫째, 단순 노무/서비스직은 자기계발 가능성과 시장 친화도가 모두 낮은 직업 군이다. 공장의 현장 노동자나 환대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해당된다. 수십 년을 근무한다고 해도 몇 시간 혹은 몇 일 정도의 업무 OJT를 받고 나면 새로 배워야 하는 업무는 거의 없다. 기존에 배운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뿐이고 자기 계발은 없다.

이런 유형의 근로자들은 낮은 급여에도 장시간 노동을 요구 받지만 다른 업종으로 이직도 어렵다.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받고 다른 기업으로 이직이 쉽지만 경험이나 지식의 중요성을 인정 받지는 못한다. 시장 친화도가 낮기 때문에 새로운 업무를 찾거나 근로 조건이 좋은 기업으로 이직도 어렵다.

둘째, 변호사/세무사/회계사와 같은 전문직은 시장 친화도는 낮지만 자기계발 가능성은 높다. 학력 수준도 높고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다.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으로 이직은 자유스러우며 특이한 경험과 연고가 있을 경우에는 급여도 상승한다.

반면에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가졌지만 다른 직업으로 이동은 거의 불가능하다. 간혹 일반 기업에 취직하지만 하는 업무는 동일하다. 시장 친화도가 매우 낮다는 의미이며, 특정 영역에서 인생을 보내야 한다.

셋째, 경영컨설턴트/의사는 자기계발 가능성과 시장 친화도가 매우 높은 직업이다. 경영컨설턴트는 다양한 기업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직도 자유롭고 능력에 따라 급여도 급상승한다. 의사도 대형 병원에서 직원으로 근무할 수도 있지만 개인 병원의 오픈, 제약회사나 의료 관련 단체 등으로 이직이 가능하다.

경영컨설턴트는 기업의 경영전략 변화, 마케팅 전략 수립, 해외 진출 전략 수립, 조직의 구조조정, 신제품 개발 전략, 특허 출원 등에 관해 자문한다. 고객으로부터 컨설팅 비용을 받으면서 매년 새로운 기업과 경영자를 만나고, 다른 업종의 역사와 특성을 배운다. 반면에 의사는 환자로부터 치료비를 각종 임상경험을 축적하면서 새로운 질병과 치료법을 배운다.

넷째, 해양경찰/직업군인은 시장친화도는 높지만 자기계발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무기를 다루고, 도발 가능성이 높은 적을 다룬 경험과 지식을 민간에서 활용하기란 매우 어렵다. 그렇지만 특수 경비 혹은 경호업무를 아웃소싱(outsourcing)하는 것이 일반화된 미국이나 해외 국가에서는 군대나 해양경찰 경험이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느낀다.

자기계발 가능성은 조직과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는 영역이다. 민간 영역에서 경비나 경호업무가 확대되고 있고, 기업보안과 탐정도 21세기에 각광을 받는 직업이다. 대륙의 끝에 위치한 반도국가인 한국은 해양진출이 불가피해 해양산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해양경찰은 자기계발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친화도가 높기 때문에 미래 지향적인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 공무원은 퇴직 이후에 기업에 팔 수 있는 자신만의 지식과 노하우는 없다. 반면에 해양경찰은 30년간 조직에서 어떻게 근무했는지에 따라 미래의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 지식과 감성으로 무장한 열정만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

요즘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일반인조차도 ‘100세 시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70세도 청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한 노인들도 많은 편이다. 필자는 이미 15년전부터 인생은 30세까지 1막, 60세까지 2막, 이후 죽을 때까지 3막이라는 구분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구분법에 따르면 해양경찰로 근무하는 2막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 퇴직 이후 인생 3막의 생활이 결정된다. 인생 2막과 3막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감성, 지식, 열정이 필요하다.

우선 지식은 일반 상식과 전문 지식으로 구성된다. 일반 상식은 세상의 변화에 대한 정보를 얻고 주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지식을 말한다. 전문 지식은 자신의 직업에 필요한 지식으로써 조직 생활 과정에서 배우는 현장 지식과 경험으로 축적이 가능하다.

해양경찰은 전문영역에 속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일반 상식보다는 전문 지식이 더 중요하다. 밀입국의 트렌드 변화, 불법 어선의 작업 방식과 출몰 형태의 변화, 밀수선의 이동 경로와 시간 등에 관한 공부를 해야 한다. 미국 국토안보부(DHS)의 해안경비대(Coast Guard)의 노하우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감성은 교양과 인문학적 소양으로 구분된다. 사전에 따르면 교양은 ‘인간의 정신능력을 일정한 문화이상에 입각 및 개발해 원만한 인격을 배양해 가는 노력과 그 성과’로 완전한 인격체 형성에 필수적이다. 인문학적 소양은 ‘언어, 철학, 역사, 문학에 관한 평소에 닦아 놓은 지식’이다.

최근 기업들이 이과 출신들을 선호하고 문과 계통의 졸업생을 홀대하면서‘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자주 회자(膾炙)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의 중요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글로벌 ICT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라고 요구하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열정은 개인의 선호와 사회적 존경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아무리 해양경찰이 시장 친화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타성에 젖어 근무하기 때문에 30년 동안 성장이 멈춰있다.

해양경찰이 조직과 업무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지 않으면 소속 동료나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없다. 또한 열정이 없으면 자신이 선택한 직업에 만족하지 못해 항상 불만스러운 조직생활을 유지할 수밖에 없어 스스로가 불행해진다. 20대 청년이라면 당연히 철철 끓어 오르는 열정을 자신의 드러낼 수 있는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 계속 -

민진규
現 국가정보전략연구소 (www.inis.kr)소장
합격의법학원 국정원/대통령경호처 논술 및 면접 강사
前 국방부 정보부대 정보분석관(예비역 공군 대위)
남부행정고시학원 등 국정원 국가정보학 강사
칼럼 내용 문의 : 민진규(stm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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