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제1차 예상대로 ‘컷’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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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공채‧외교관후보자 제1차 예상대로 ‘컷’ 하락
  • 이상연 기자
  • 승인 2021.04.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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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직렬 합격선 하락…지역‧기술직 하락 폭 커
선발인원 작년보다 늘어…일행 7.1배수, 재경 7.8배수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1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제1차시험 결과, 법률저널 예측대로 거의 모든 직렬의 합격선이 하락했고, 특히 지역모집과 기술직의 합격선은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올해 예상합격선이 지난해보다 같거나 오른다는 쪽에 무게를 뒀지만, 법률저널은 떨어진다는 쪽으로 합격선을 예측한 결과, 행정직의 주요 직렬의 대다수 합격선이 ‘합격유력’이나 ‘판단유보’에서 적중하면서 또다시 예측의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이처럼 올해 합격선이 떨어진 것은 PSAT 문제의 난도 상승과 헌법 과락률 증가의 영향이 컸던 반면 경쟁률 상승은 합격선에 미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인사혁신처(처장 김우호)는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치러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 합격자를 6일 확정, 발표했다.

5급 공채 합격자는 총 2,211명(행정직 1,671명, 기술직 540명), 외교관후보자는 295명이 합격해 전체 합격자는 2,506명이다. 1차 합격자는 최종선발예정인원 대비 행정직은 7.33배수, 기술직은 6.75배수, 외교관후보자는 7.38배였다.

올해 308명을 선발하는 5급 공채 제1차시험에는 모두 1만548명이 응시해 34.2: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26.3:1)보다 더욱 높아졌다. 이중 행정직 전국모집은 207명 선발에 8182명이 응시해 3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지역모집은 21명 선발에 598명이 응시해 28.5대 1, 기술직은 80명 모집에 1768명이 응시해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외교는 40명 선발에 3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은 합격선 예측 논란이 컸다.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통계에선 언어논리와 자료해석의 난도는 높았지만, 상황판단의 난도가 많이 떨어져 전체적으로 평균이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응시율과 경쟁률 상승, 점수 양극화 등을 내세우며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학원의 합격선 예측도 대체로 지난해보다 위쪽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법률저널 예측대로 예상보다 낮은 선에서 합격선이 결정되자 “놀랍다”며 수험생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수험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은 합격선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면서 마음고생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자료: 인사혁신처
자료: 인사혁신처

직렬별로 보면, 선발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전국)의 합격선은 법률저널 합격유력에 해당하는 75점에서 결정됐다. 지난해보다 한 문제 떨어진 셈이다. 합격인원은 788명으로 선발예정인원의 7.1배수로 지난해(6.53배수)보다 증가했다. 이는 올해 75점에 많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법률저널 예측사에서도 최빈값은 ‘75점’이었다. 합격선이 75.8점에서 결정될 경우 선발배수를 채우지 못함에 따라 결국 7배수 이내의 범위를 고려해 한 문제 아래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재경의 합격선은 지난해(76.66점)보다 두 문제 낮은 75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재경의 합격선이 일반행정보다 한 두 문제 더 높게 형성되었지만, 올해는 같아졌다. 합격자 수는 선발예정인원(65명)의 7.8배수인 507명이었다. 지난해 배수(7배수)보다 더욱 증가한 수치다. 재경도 올해 합격선 하락을 점쳐졌지만, 예상보다 더 떨어진 ‘판단유보’에서 결정됐다. 재경직은 75.8점에서 결정하더라도 무리가 없었지만, 2차 응시자 수를 고려해 7.8배수까지 선발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상직의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1.67점 하락한 70.83점으로 떨어졌으며 합격인원은 선발예정인원의 6.89배수인 62명이었다. 국제통상은 역시 하락이 점쳐졌으며 법률저널 예측인 ‘판단유보’까지 떨어졌다.

교육행정도 합격선 하락이 예상됐던 직렬이다. 올해 합격선은 일반행정, 재경과 마찬가지로 75점으로 지난해보다 1.66점 하락했으며 43명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합격선이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선발인원 배수도 7.17배수로 늘었다.

인사직은 예측의 가변성이 매우 높은 직렬 중의 하나다. 지원자 수 변동 폭이 워낙 커 합격선도 편차가 큰 직렬이다. 2018년에는 합격선이 66.6점으로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가장 낮은 직렬이었지만 2019년에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합격선이 무려 8.34점이 오른 75점을 기록하며 일반행정, 교육행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도 75점을 기록하며 높은 합격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쟁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합격선도 70.83점으로 지난해보다 4.17점 낮았다. 법률저널 예측상 ‘합격유력’으로 적중한 직렬 중의 하나다.

법무행정도 지난해보다 2.5점 하락한 71.66점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 다만, 선발배수는 6.33배수에서 8배수까지 증가했다.

이 밖에 전국모집에선 사회복지가 지난해보다 5점이나 하락한 68.33점이었으며 법률저널 ‘합격유력’과 같았다. 근래 채용이 없었던 교정직의 합격선도 법률저널 예측대로 63.33점에서 결정됐다. 반면 보호, 검찰, 출입국의 합격선은 각각 65점, 70점, 70.83점으로 예측에서 벗어났다. 보호는 지난해보다 5점이나 하락했으며 검찰은 1.66점 하락했다. 행정직 전국모집에서 유일하게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출입국으로 지난해보다 2.5점 올랐다.

외교관후보자의 일반외교도 합격선 예측에서 갑론을박이 심했다. 특히 올해 선발인원이 줄면서 동시에 지원자 증가로 경쟁률이 큰 폭으로 상승해 합격선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법률저널 예측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률이 많이 상승했지만, 높아진 PSAT 난도, 헌법 과락률 상승 등을 고려해 비슷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한 문제 낮은 70점을 기록했다.

행정직 지역모집의 합격선 하락 폭은 전국모집보다 더 컸다. 서울, 세종, 경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합격선이 떨어졌다. 서울은 0.83점 상승한 73.33점, 세종은 4.17점 오른 70.83점, 경남은 0.83점 상승한 73.33점에서 합격선이 결정됐다. 이 밖에 지역에서는 최하 1.67점에서 많게는 10.84점까지 떨어졌다.

기술직도 합격선 하락이 컸다. 일반농업과 건축, 방재, 통신직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33.8%인 748명으로 지난해 여성합격률 33.1%(709명) 보다 다소 높아졌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26.8세로 지난해(26.3세) 보다 다소 높아졌으며,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행정(전국) 37명, 재경 10명, 일반기계 1명 등 총 48명의 지방인재가 추가 합격했다.

또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으로 재경 30명, 건축(전국) 2명, 전기(전국) 1명, 화공(전국) 1명 등 총 34명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올해 40명을 선발하는 외교관후보자 제1차시험에는 모두 1,490명이 응시해 37.3: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합격선은 70.00점으로 지난해(70.83점) 보다 0.83점 낮아졌고, 여성합격자는 전체의 64.1%인 189명으로 지난해 여성합격률 60.9% 보다 3.2%p 높아졌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5세로 지난해(26.5세)와 동일하며, 지방인재채용목표제에 따라 일반외교 분야에서 3명의 지방인재가 추가 합격했다.

논문형 필기시험으로 치러지는 2차시험의 경우, 5급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일반외교 분야)는 7월 15일∼20일까지, 5급 기술직은 7월 22일부터 27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향후 예정된 국가직 9급과 7급 등 공채시험도 방역당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수립‧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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