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식 경독사 [경찰독학사관] 스파르타 신림경찰학원 원장

이번 칼럼은 2020년 1차 해양경찰공무원 면접후기를 올려드리겠습니다. 각 지역청별로 집단면접 및 개인면접 질의 내용이 상이합니다. 합격생들의 리얼 면접후기를 참고하시고 경찰면접의 두려움을 극복하시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준비하신 만큼 향후 좋은 결과가 있길 경독사가 응원하겠습니다.
 

20년 1차 중부지방해양경찰 이재성

해양경찰 면접 준비는 학원이 별로 없어서 2주간 모텔에서 투숙하며 인천 포세이돈학원에서 수업을 듣고 공부했습니다. 해경은 해양지식 등이 나와서 무조건 수업을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 2 면접 (마스크 착용)

면접관 2명(모두 남자) 면접자 2명 똑같은 질문을 한사람씩 물어봐서 뒷사람이 유리.

면접관 :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하셨고 긴장하지 마시고 질문에 답해주세요~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눈빛은 형사눈빛) 해양정비창에 대해서 말씀해보세요

본인 : 면접관님 죄송합니다.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면접관 : 해양경찰에 국이 있는데 설명해보세요.

본인 : 면접관님 죄송합니다. 숙지하지 못하였습니다.

(2주간 공부한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 긴장과 동시에 큰일 났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대답하는 것을 오히려 더 좋아하신다고 합니다.)

면접관 : 본인이 대형 유조선의 기름유출을 방지하기위해 유조선을 해상에서 폭파시켰을 때 면책하게 되는 특권이 뭔지 말해보세요.

본인 : 긴급피난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접관 : 본인이 근무중 동료가 불법조업 어선에서 중국어민들에게 10대 1로 맞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은 실탄 30발과 총기를 휴대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인 : 경고를 하고 계속된다면 공중에 위협사격 후 동료를 구출하겠다.

면접관 : 그러면 걔네들이 엄청 날뛸건데 괜찮은가??

본인 : 그렇다면 경고 후 대퇴부 사격을 가해서 동료를 구출할 것이다.

면접관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짧게 부탁드릴께요.

본인 : 이 떨림마저 간절함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군전역 후 5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누구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면접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 : 1 면접(프로파일러면접) (마스크 착용)

면접관 2명 (모두 여자) 면접자 1명으로 진행

정말 중요한 건 인적성검사하는 날 본인이 어떤 성향으로 찍었는지 꼭! 반드시! 알아갈 것. 예를 들어 인적성검사지에 “내성적이다”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은 청렴이다”라고 찍고 면접당일에는 “외향적이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팀워크다”라고 하면 압박 및 꼬리질문을 받고 불합격 가능성이 있으니 반드시 외울 것. 또 20년부터는 성인지감수성과 이성과의 관계 성관련 문제 등을 필수항목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항상 피해자 입장에서 공감하는 마음을 가지고 면접에 임해야합니다.

면접관 : 본인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본인 : (블라인드면접이라 출신학교 가족의 직업, 고향, 본인 이름 절대 밝히지 말 것)

이번에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지원하게 된 4010244 수험생 입니다. (이름X) 저는 2남 둘째로 태어나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체육을 좋아해서 반대표도 했고 어렸을 때 해양소년단 출신으로 태안기름유출현장 봉사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전역 후 5년간 공부했습니다.

면접관 : 리더쉽을 발휘한 경험이 있나요?

본인 : 고등학교 때 운동을 했는데 그때 팀의 주장으로써 팀원 모두가 활기차게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항상 힘썼습니다.

(인적성 때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찍어서)

면접관 :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나요?

본인 : 네 맞습니다.

(면접관 끄덕끄덕)

면접관 : 사회이슈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본인 : 저는 성범죄가 많이 이슈인거 같습니다.

면접관 :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아시나요?

본인 :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기의 의사나 동기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굴욕감 혐오감을 느낀다면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면접관 끄덕끄덕)

면접관 : 직장 내에서 동료가 성추행을 당했을 때 동료가 창피함 때문에 말하지 말아달라면 어떻게 도와 줄건지.

본인 : 일단 직접 찾아가서 도와준다면 혹시 모를 2차 보복피해가 발생하기에 피해동료와 상사가 격리되어 업무수행할 방법을 고안해보겠습니다.

면접관 : 이성에게 고백했을 때 차이게 된다면 몇 번까지 고백할건지

본인 : 2번까지 할 것입니다.

면접관 : 왜 2번이죠?

본인 :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 고백했을 때 정말 싫어하는 티를 내거나 혐오감을 표시한다면 거기서 그만두고

처음 고백했을 때 뭔가 고민을 한다거나 싫어하는 티를 내지 않거나 외부상황적인 문제가 있어서 거절하면 시간을 두고 한 번 더 고백하고 거절당한다면 더 이상 상대방을 위해서 고백하지 않을 것입니다.

(진짜 황당한 질문이었지만 나름 재밌었고 인터넷에 찾아본 결과 한번 고백이 가장 좋고

세번까지 고백한다부터 좋지 않다고 나왔습니다. "삼세번" "열 번 찍어 안 넘어" 절대 하지말 것)

면접관 : 마지막 말 하고 퇴장하시면 됩니다.

본인 : 이 떨림마저 간절함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군전역 후 5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누구보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면접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면접총평

면접 준비를 가장 스트레스 받으면서 준비했지만 공부한 건 하나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게 있다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바다를 원래부터 좋아하고..." 이런 되지도 않는 거짓말만 안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면접관들 육경 해경 교차 지원하는 거 다 알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경찰은 체력에서 게임 끝나기 때문에 해양상식 외우시고 스터디 조를 편성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하는 연습하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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