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를 아시나요?
상태바
PSAT를 아시나요?
  • 법률저널
  • 승인 2006.08.25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석 중앙인사위원회 PSAT 전문관 

 

대한민국 제1의 시험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험은 수학능력시험이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학부모와 수험생들을 애태우고 슬프게도 기쁘게도 한다. 운전면허시험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 번쯤 응시해 보지 않았을까? 각종 영어시험과 자격시험들은 너무 많아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이다. 기업들은 나름의 채용 시험을 가지고 있다. 이 모든 시험들을 하나의 잣대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시험들 중에서 최고의 시험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어리석은 물음이다. 마치 마징가 Z와 태권 V 중에 누가 세냐는 질문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특별히 눈여겨보아야 할 시험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장차 한국을 대표하는 채용 시험 상품이 될지 모른다. 그것은 PSAT라는 시험이다.

 

PSAT가 최고


PSAT는 공직적격성평가(Public Service Aptitude Test)의 약자이다. 이것은 대한민국 중앙인사위원회에서 공무원 채용을 위해 개발한 시험이다. 이것이 세상에 등장하게 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이 시험은 2004년 외무고시 1차 시험에 처음으로 도입되었고, 그 후 점차 확대되어 현재는 행정고시, 외무고시, 지역인재추천채용의 1차 시험에서 응시되고 있다. 이 시험의 응시인원은 연간 만 명을 약간 넘나들 정도일 뿐이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이 시험이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험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는가? 언젠가 고위공무원이 될 초급관리자들을 선발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아니면 매우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에? 또는 출제 비용이 아주 많이 소요되는 시험이라서? 출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매우 많아서?

 

지식정보사회를 위한 시험


이 시험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는 다른 곳 있다. 그것은 이 시험이 21세기형 인재를 선발하는 도구라는 점이다.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 또는 지식정보사회라고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사람들은 지식으로부터 이익과 안정과 행복을 창출해 낸다. 한편 지식사회에서 사람들이 추구하고 생산하는 지식의 양은 천문학적 규모로 증가한다. 또한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의 유동성이 크게 증가한다. 한 때 지식으로 간주되었던 것이 쉽게 거짓된 믿음으로 판명되거나 의심을 받게 되며, 예전에는 지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 불현듯 주요한 지식으로 숭상 받기도 한다. 가령 오늘날 공상과 판타지는 엄청난 수익을 낳는 "지식"으로 변모되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지식은 세계를 지탱하고 유지하는 에너지와 같다. 이것을 어떻게 확보하고 저장하고 유통하고 활용할지는 에너지의 확보와 활용만큼 중요하다. 따라서 21세기형 인재는 지식을 생산, 저장, 유통, 활용하는 데서 그 탁월성을 가진 사람일 것이다. 중앙인사위원회는 누구보다 특히 공무원들이 이러한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판단했다. PSAT가 초급관리자의 선발 도구로 도입된 것은 이러한 동기에서이다. 이 시대에 적합한 공무원은 새로운 지식에 대한 학습능력을 지녀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통하여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람일 것이다. 왜냐하면 지식정보화시대에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은 기존 지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PSAT의 미래
지금 PSAT를 너무 과대포장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과대포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다. 불행히도 항간에 PSAT가 단순한 IQ 검사라니 불확실하다니 등 이 시험에 대한 오해들이 다소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오해는 이미 출제된 PSAT 문제를 찬찬히 분석해 본다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 믿는다. 나아가 이 시험이 왜 도입되어야 했는지, 그 기본 철학이 무엇인지, 어떤 내용을 지니고 있는지, 얼마나 섬세하게 출제되고 있는지, 궁극적 목적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게 된다면, PSAT가 대한민국 대표시험이라는 데 동의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PSAT가 어떻게 진화하고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다. 다만 PSAT가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큰 혁신을 가져오는 데 기여하리라 희망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