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 법률저널지에 50회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세월이 화살과 같이 흐른다고 하는데 분초를 아끼며 시험 준비를 하는 독자 여러분에게 법조 선배로서 도움이 되는 글을 다시 쓰고자 한다.
우선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사법시험 준비 중이던 대학 3, 4학년 때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때 시험합격을 위한 공부보다 더 중요한 일은 선한 인격의 소유자가 되는 공부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그 방법은 천하에 제일 좋은 책들을 읽어서 그 책 속에 있는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서삼경, 불경, 도덕경, 성경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인생사가 참된 이치, 참된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진리 안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진리 앞에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과 ‘하면 된다’는 용기를 갖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타당한 것 같다. 법률공부가 가장 급한 상황에서 좋은 사람이 되는 공부부터 한 결과 힘을 얻어 법률공부도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원하는 시험에도 합격한 것이다.
법률공부는 유능한 사람이 되는 공부로 영혼의 양식이 되지는 않는다. 우리 인간은 몸의 양식인 음식을 먹고 힘을 내어 살듯이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있는 경전들을 읽고 영혼이 힘을 얻어야 한다. 자명한 진리이지만 물질만능주의 내지 과학만능주의가 판을 치는 현대인들의 경우 이 진리를 무시하기 쉽다.
앞으로 독자 여러분의 영혼의 양식이 되는 이야기들을 해 나가고자 한다.
참고: 유튜브 [나즌마음]
문흥수 변호사는...
서울법대, 미국 하버드 법과대학원 졸업, 사법시험 21회, 사법연수원 11기 수석 수료,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역임, 현 법무법인 민우 대표 변호사 겸 낮은마음교회 목사(건영3차 아파트 상가 3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