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아프리카 여행이다. 인천공항-방콕-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까지 거의 정신력으로 버티며 하루 걸려 무사히 도착했다.
이곳은 세계 3대 폭포로 유명한 ‘빅토리아 폭포’ 이름을 따서 조성된 도시로서 세계 이곳저곳으로부터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공항까지 갖춰졌는데, 치안 역시 다른 곳에 비해 안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담한 공항에 도착해 ‘도착비자’를 받고 공항을 나서자 현지인으로 구성된 댄스 팀이 요란하게 전통 아프리카 춤을 추면서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나는 길 건너편에 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사전에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도시 약간 외곽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마치 시골 가정집 같은 푸근함을 안겨주었다.
일단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씻기 위해 숙소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시간을 아끼기 위해 부지런히 택시를 불러 인근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로 향했다.
이곳에 도착해서 느낀 점은, 예상과는 달리 빅토리아 폭포 입구는 그냥 지나치면 이곳이 그 유명한 폭포인지 모르고 스쳐지나갈 정도로 관광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일단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안으로 찬찬히 걸어 들어가니 울창한 정글 속으로 점차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좀 더 발길을 옮기니 서서히 땅을 뒤흔드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멀리서는 치솟는 물보라만 보이고 엄청난 굉음밖에 들리지 않기 때문에 원주민인 ‘콜로로 족’은 이 폭포를 ‘모시-오아-툰야(‘천둥 치는 연기’)’라고 불러왔다. 한편 영국의 탐험가 ‘리빙스턴(David Livingstone,1813~1873)’은 이곳을 발견한 후, 당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고 불렀다.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와 짐바브웨의 국경을 가르며 인도양으로 흘러가는 잠베지 강 중류에 자리한 총 길이 1,676m, 최대 낙차 108m로 세계에서 가장 긴 폭포에 와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았다.
이 거대한 폭포 때문에 관광수입은 늘어났을지언정 아이러니하게도 지리학적으로는 이곳이 현대적으로 발전하고 진화하는 데에는 거대한 장벽이 되었다고 한다.
빅토리아 폭포는 우기에는 짐바브웨에서, 건기에는 잠비아에서 보면 그 웅장한 장면을 더욱 더 즐길 수 있다.
제임스 리(Rhee James)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SAB코스)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여행을 쓰다’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문틈 사이로 한 걸음만’ (마음서재 발간, 2020)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