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행·재경 ‘밀집구간(75∼80점 미만)’ 지난해와 동일
밀집구간 내 ‘최빈 구간’은 지난해보다 더욱 높아져
합격자 발표, 당기지 않고 관례대로 15일 18시 예정
[법률저널=이상연 기자] 2020년도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시험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가 점차 다가오면서 선발인원과 합격선에 온통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문제에 대한 난이도 평가가 엇갈리고, 응시율 하락, 헌법 과락자 급감 등의 변수가 많아 합격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선발규모가 큰 주요 직렬의 경우 대략 윤곽이 드러난 상태이지만, 합격선이 어디에 결정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기 때문에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기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소수 직렬이나 지역모집의 경우 합격선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가 한 문제 차이로 당락이 뒤바뀌기 때문에 예상합격선에 걸쳐있는 수험생들은 발표 순간까지 불안감으로 불면의 밤을 지새워야 할 처지다.
올해 PSAT 난도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하락함에 따라 거의 모든 직렬에서 응시자들의 ‘밀집구간’은 지난해와 비슷한 분포를 보였지만, 최빈구간은 지난해와 다소 달라져 예측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일부 직렬을 제외한 대다수 직렬의 성적분포대가 ‘상박중후(上薄中厚)’형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직렬의 평균은 상승 방향이었지만, 예상합격선이 지난해보다 오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법률저널 예측시스템 참여자 기준으로 주요 직렬의 최다 밀집구간 점수분포를 분석한 결과, 선발규모가 가장 큰 일반행정의 경우 예측시스템 참여자 가운데 총점 ‘225∼240점’ 구간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도 이 구간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지만, 해당 구간의 밀집도는 35.8%에서 37.2%로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밀집구간 중에서 최빈값은 총점 232.5점(평균 77.5점)으로 7.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세 구간이 상승한 셈이다. 다음으로 230점(76.66점), 227.5점(75.83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225점(75점)이 7.4%로 가장 높았으며 227.5점(75.83점)이 6.7%로 뒤를 이었다.
재경직도 일반행정과 같은 구간에서 가장 밀집된 분포를 보였으며 밀집도 역시 34.3%에서 43%로 크게 높아졌다. 2018년은 일반행정보다 한 구간 높은 총점 ‘240∼255점 미만’에서 가장 많이 몰렸지만, 지난해부터 일반행정과 같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구간의 밀집도는 일반행정보다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밀집구간에서 최빈값은 237.5점(79.16점)으로 8.3%였으며 지난해 최빈값(77.5점)보다 두 구간 높아졌다. 이어 235점(78.33점), 230점(76.66점)이 각 6.8%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232.5점(77.5점)이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225점(75점), 227.5점(75.83점) 등이 뒤를 이었다.
통상적으로 재경직의 경우 일반행정보다 한 구간 높은 점수대에서 최빈구간이 형성되었지만 지난해부터 일반행정과 같은 분포를 보여 합격선 격차가 주는 추세다. 과연 올해는 합격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교육행정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점 ‘225∼240점’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지만, 비율은 34%에서 48.2%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빈구간에서 최빈값 225점(75점)이 11.8%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보다 한 구간 낮아졌다. 이어 230점(76.66점) 10.6%, 237.5점(79.16점) 8.2%, 227.5점(75.83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227.5점이 최빈값이었으며 합격선은 225점이었다.
국제통상직의 밀집구간은 ‘210∼225점’이었으며 일반행정, 재경, 교육행정직렬보다는 한 구간 아래에서 형성됐다. 다만, 이 구간이 밀집도는 30.4%에서 50.8%로 껑충 뛰었다. 최빈값은 215점(71.66점)으로 15.4%를 차지했으며 지난해보다 두 단계 높아졌다. 이어 217.5점(72.5점) 13.9%, 210점(70점) 7.7% 등으로 많았다. 지난해는 210점이 가장 밀집돼 있었으며 합격선은 최빈값에서 형성됐다. 올해도 최빈값에서 합격선이 결정될지 아니면 벗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행정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10∼225점’의 구간이 가장 밀집돼 있었으며 밀집도 역시 지난해와 같은 51.5%였다. 최빈값은 215점(71.66점)이었으며 17.1%에 달해 밀집도가 높았지만, 지난해보다 네 단계나 떨어졌다. 이어 222.5점(74.16점), 220점(73.33점)이 각 11.4%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는 225점(75점)이 최빈값이었으며 합격선은 한 단계 아래인 74.16점에서 결정됐다.
외교관후보자의 일반외교도 지난해와 같은 ‘210∼225점’이 최빈구간이었다. 하지만 밀집도는 35.1%에서 37.5%로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빈값은 212.5점(70.83점)으로 6.8%를 차지했으며 지난해보다 두 단계 아래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220점(73.33점), 215점(71.66점) 등에서 밀집도가 높았다.
지난해는 밀집도가 가장 높은 점수는 217.5점(72.5점)이었으며 합격선은 한 단계 아래인 71.66점에서 형성됐다. 지난해는 최빈값 아래에서 합격선이 결정됐지만, 올해는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응시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애초 일정보다 2개월 이상 연기돼 치러졌던 올해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제1차 합격자 발표는 오는 16일 예정돼 있다. 따라서 올해도 관례대로 예정일보다 하루 빠른 15일 18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거만큼은 내년에 꼭 고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