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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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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20회
  • 김동률
  • 승인 2020.03.16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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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강약 조절과 공부의 빈틈

수험공부는 치열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지엽적인 학습내용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강의든 기본서든 문제집이든 학습수단의 모든 내용을 그저 평면적으로, 경중에 관계없이, 이 잡듯이 다 봐서는 10년을 공부해도 수험범위를 다 소화할 수 없다.

 

□ 공부에 빈틈이 생긴다는 두려움

강약 조절하는 공부는 보통의 수험생 관점에서 봤을 때 필연적으로 공부의 ‘빈틈’을 만들어 낸다. 내 공부에 빈틈이 생기면 영 찝찝하다.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다. 그래서 평범한 수험생은 그 빈틈도 열심히 채우려고 애쓴다. 그들은 출제 가능성이 높은 것들만 공부하는 데에도 수험생활이 빠듯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

출제 가능성이 없거나 희박한 부분, 즉 공부의 빈틈을 버리지 못하면 정작 꼭 해야 할 부분, 시험에 자주 나오는 내용도 제대로 공부할 수 없게 된다. 기본서 중심으로 학습하는 수험생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 대충 넘어가도 되는 부분에 목숨 걸면 안 된다.

 

□ 내 ‘직성’ 풀려고 공부하나

공무원시험에서 한 과목당 출제 문항 수는 겨우 20문제다. 보기지문 합쳐봐야 80∼100개다. 이 중에서 지엽적인 지문은 보통 5∼10개 미만이다. 이 지문 몰라도 풀 수 있게 출제되는 문제도 많고, 그냥 틀려도 합격에 지장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다.

기본서의 무수히 많은 문장 중에서 시험에 출제될 100개 안에 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 시험은 중요한 지문 중심으로 선택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기출 전력도 없고, 각종 학습수단에서 심도 있게 다루지 않는 내용에 집착하는 수험생이 많다.

“난 모든 걸 완벽하게 봐야 직성이 풀려.”

도대체 무슨 직성이 풀린다는 건가. “난 떨어질 수밖에 없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강약 조절하는 공부는 취향의 문제도 아니고, 선택의 문제도 아니다.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절대적 요소다. 대충 해도 될 부분에 집착하는 것은 일종의 강박이며, 이러한 관념을 버리지 못하면 합격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우리는 지엽적인 내용이 출제돼서 합격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 수험서에 강사가 밑줄 쳐주고 굵은 글씨로 강조해준 부분에서 출제돼도 문제를 못 풀고 있다.

실제 시험에서는 기출문제를 적당히 윤색한 문제가 대거 출제된다. 윤색은 윤색이다. 새로운 게 아니다. 날것(raw)의 기출지문과 해설을 숙지하고 있다면 전부 다 풀리는 문제다. 그런데 이걸 다 숙지하고 시험장에 가는 수험생이 거의 없다. 그래서 합격은 극소수만 한다.

 

□ 무엇을 생략할 것인가

당연한 얘기지만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수험서는 시험장에서 펼쳐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시험장에 우리가 들고 갈 수 있는 것은 우리 머릿속에 저장된 것뿐이다. 기본서나 암기노트 같은 ‘외장하드’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공부하더라도 내가 지금 당장 공부하고 있는 걸 어떻게 하면 시험일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항상 시험 당일을 의식해야 뭘 공부하고, 뭘 생략해야 할지 답이 나온다.

문제를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지식만이라도 익히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현실적이다. 그렇게만 해도 해당 과목의 전범위를 겨우 소화할까 말까다. 최우선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만 해도 이미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을 이해할 것인지, 외울 것인지, 그냥 훑어보고 말 것이지, 아예 읽지 조차 않을 것인지 경중을 가려가며 공부해야 한다. 지금 읽은 내용을 나중에 언제 다시 만나게 될 것인지, 이번에 읽으면 시험일까지 다시 볼 수 없을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결국 수험은 ‘무엇을 봐야 하는가’보다는 ‘무엇을 보지 않아도 되는가’의 문제다. 모든 판단과 결정은 자기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누가 대신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수험에서 나를 구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 적당히 넘어가는 용기와 기술

프로답게 공부하는 수험생은 깊이 있게 공부할 것과 적당히 보고 말 것을 구분하며 공부한다. 심지어 아예 읽지 조차 않고 넘어갈 것도 과감하게 결정한다. 내 공부에 빈틈이 생기는 게 두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낸다. 그들은 수험공부가 학문과 다르다는 걸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기출문제를 준거로 삼아 대충 공부해도 되는 부분은 적당히 넘어갈 줄 아는 용기와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제집 해설로 기출 바운더리가 충분히 커버된다고 판단되면 추가적인 공부를 과감하게 생략하고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어야 한다.

기출문제 변두리를 살펴볼 필요 없는 쟁점에 뭔가 호승심이 생겨서 기본서를 들춰보거나 강의에서 해당 내용을 찾아 듣거나 포털을 검색해보거나 하는 행위는 수험적합하지 않다. 그 시간에 다음 페이지 진도를 나가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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