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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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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 중심의 공무원시험 공부법 _ 제19회
  • 김동률
  • 승인 2020.03.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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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아침의 눈)

7급 공무원시험 합격

<아공법 4.0>, <아공법 외전> 저자
 

2021년, 7·9급 병행은 없다

7급 시험이 요동치고 있다. 토익, 지텔프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이 2021년부터 국가직뿐만 아니라 지방직(서울시 포함)에도 들어온다. 국가직의 경우 한국사 대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도입되고, 국어가 PSAT로 대체된다.

즉 7급 7과목 중 두 과목(영어, 한국사)이 자격시험으로 바뀌고, 한 과목(PSAT)은 별도 시험(1차 시험)으로 치러진다. 사실상 4과목만으로 본 게임(2차 시험)을 치르게 되는 것이다.

필기시험 커트라인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는 채용규모, 문제난도, 지원자 수준이 있다. 이 세 가지 중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없다. 채용규모는 관운이고, 문제난도는 복불복이다. 과거 노동부와 세무직은 채용규모가 널뛰기했었다. 이 경우 문제난도가 비슷해도 커트라인이 급격히 변동한다. 2021년 이후 주목할 점은 ‘문제난도’와 ‘지원자 수준’의 향상이다.

 

□ 7급 시험제도 변화의 파장

7급 시험에 그 어렵다는 공무원 영어와 한국사가 사라진다. 심지어 광활한 공부범위를 자랑하는 공무원 국어도 PSAT로 바뀐다. 이 3과목은 7급 나머지 과목에 비해 준비 부담이 3배 이상이다. 행정법, 행정학 따위와 공부량 자체가 비교가 안 된다.

어려운 과목 3대장이 사라지고 나면 남겨진 4과목(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난도가 상승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적은 과목 수로 변별력을 높이는 방법은 문제를 어렵게 내는 방법밖에 없다.

7급 공채는 결과적으로 5급 공채와의 호환성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공교롭게도 영어·한국사능력검정시험, PSAT, 헌법(객관식)은 5급 공채 1차 시험 과목과 완벽하게 일치한다. 5급 공채 일반행정 2차 과목은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논술시험이다. 비록 주관식이긴 하지만 정치학을 제외하고 7급 시험 일반행정 과목과 동일하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5급 공채 수험생은 아주 자연스럽게 7급 공채 ‘모든 과목’을 본의 아니게(?) 공부하게 된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주관식으로 공부한 수험생이 객관식에 적응하는 건 시간문제다.

향후 5급 수험생이 7급 시험을 병행하거나 아예 갈아타버리는 일이 급증할 것이다. 이로 인해 7급 시험 지원자 수준이 향상된다. 절대적인 커트라인 상승 요인이다.

 

□ 9급 시험에 주는 악영향

7급 시험 제도의 변화는 9급 시험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9급 시험도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 7급에 PSAT가 도입되면 PSAT에 자신 없는 수험생이 대거 9급으로 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5급 수험생이 7급으로 유입됨에 따른 연쇄 반응이다.

즉 9급 수험생 수준 역시 전보다 더 높아진다. 7·9급 병행과 9급 올인은 다르다. 한 급수에만 올인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 9급에만 올인하는 기존 7급 수험생이 증가하면 9급 합격선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문제 역시 자연스럽게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 7·9급을 병행할 수 없는 이유

<2021년 이후 7급 및 9급 국가직 일반행정 과목 비교>

구분

9급 국가직

7급 국가직

자격과목

없음

영어, 한국사

응시과목

국어, 영어, 한국사, 선택과목(2개)*

(1차) PSAT

(2차) 헌법,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 2022년부터 선택과목은 전문과목(전공과목)으로 필수화 예정

2020년까지는 7급 수험생이 9급을 병행하는 경우가 꽤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21년 이후에는 7·9급 병행이 매우 비효율적이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위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 9급과 7급 시험 간 과목 호환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복 과목이 별로 없다. 7급 수험생이 9급에 응시하려면 중복과목을 제외하고 3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이나 별도로 공부해야 한다.

한국사는 전략과목(소위 암기과목) 중 가장 공부할 양이 많은 과목이다. 한능검 따위에서 1급 받았다고 9급 한국사에서 고득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40점도 넘기기 어렵다. 9급 한국사는 한능검보다 공부량이 10배 더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혀 다른 시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토익에서 설령 950점을 넘겼어도 9급 영어에서 70점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9급에 응시하려면 별도의 영어 공부, 그것도 장기간의 심도 있는 학습이 불가피하다.

한편 국어의 경우 실용·이론문법의 존재 때문에 기존 수능국어 실력만으로 합격권에 이르는 건 불가능하다. 국어 역시 별도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과목 호환성을 떠나 7·9급을 병행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7급에 남겨진 4과목 난도가 9급과 유의미한 차이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상컨대 2021년 이후 7급 시험은 국회직 8급이나 변호사시험 선택형과 같은 극악 난도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 ‘올인’ 외엔 답이 없다

7급에 나오지도 않는 국어, 영어, 한국사를 병행하면서 어려워진 4과목을 공부하는 건 매우 비효율적이다. 이도 저도 안 되는 공부를 하게 된다. 하물며 PSAT도 병행해야 하는데 이쯤 되면 사실상 병행이 불가능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요컨대 2021년부터는 7급과 9급을 병행하는 수험생이 수험가에서 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여전히 병행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불합격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탄 것과 같다. 7급 영어가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되면서부터 그 조짐이 보였다. 그런데 한능검이 추가되고 PSAT까지 도입되고 나면 7·9급을 병행하는 게 수험학적으로 매우 비합리적인 선택이 된다.

5급 수험생이 7급으로 침투할 게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7급 수험생과 9급 수험생 모두 단호한 결의가 필요하다. 이것저것 다 잡으려다가 다 놓친다. 욕심을 버리고 두 시험 중 하나만 선택하고 올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합격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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