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79): 지방직 9급 합격 전략(수산직, 기계직, 기계시설직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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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79): 지방직 9급 합격 전략(수산직, 기계직, 기계시설직 편)
  • 정명재
  • 승인 2020.03.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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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3월 9일부터 전남지역과 서울지역의 지방직 9급 원서접수 기간이다. 세상은 몹시도 어지럽고 중심을 잡기조차 힘든 날들이지만 수험생의 경우 스케줄에 맞춰 원서접수와 시험 준비를 차근차근 해야 하는 것이다. 밖은 어떠한가?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지낸 것에 감사하며 일상의 날들을 그리워한다. 뛰어 놀던 아이들의 놀이터에는 아무도 없다. 노량진 거리도 한산하고 신림동의 골목에도 사람의 인기척이 드물다.

그래도 꿈을 꾸는 일을 멈추지는 말자. 왜냐하면 이 시간도 끝이 날 때가 있을 것이고 그 다음의 삶도 우리가 마주해야 할 현실이기에 지금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한다. 수험생의 고민은 나에게도 전달된다. 원서접수를 어디를 해야 할지와 이번에는 꼭 합격을 해야 한다는 다급함이 그것이다. 누군가는 합격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불합격을 마주해야 하는 시험이기에 선택의 순간부터가 시험의 시작인 것이다. 자신의 현실을 마주하는데 있어서 포장하지도 말고 기죽지도 말자. 나의 평소 실력을 살펴 앞으로 남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험이란 여러 가지 요소의 결합으로 합격에 이르게 되는데 좋은 선생과 좋은 책을 만나야 하고 자신의 의지를 항상 굳건히 해야 한다. 성실함으로 시간을 보내고 전략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게으른 생활과 나태한 정신으로는 시험에서 성공하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는 내면의 세상과 접할 시간이 오히려 많다. 결국 공부란 자신과의 싸움이고 내면의 강약(强弱)으로 인해 성공과 실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점수대가 일반행정직렬에는 못 미치지만 자신의 꿈이 공무원인 수험생을 위한 나의 조언을 시작하기로 한다.

수산직은 수산일반과 수산경영이 전공과목이다. 문제 원본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지문이 매우 짧고 간결하다. 언뜻 보면 고등학교 때의 중간고사 정도의 문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수산직 선발 인원은 제주도 8명, 전라남도 13명, 경기도 3명, 경상북도 6명(일반해양 5명 별도 선발 *일반해양직류 전공과목은 해양학개론, 해양조사방법론) 울산시 1명, 인천시 7명, 충청남도 7명(일반해양 2명 별도 선발), 강원도 12명, 경상남도 22명이다.

수산직은 내가 이미 합격하고 많은 수험생들을 합격시킨 직렬이다. 문제는 지방자치단체별 자체 출제하고 있고 비공개 시험으로 시행된다. 시험이 끝나면 전공과목 시험지는 모두 제출해야 하고 가지고 나올 수가 없다. 시험이 끝나도 자신의 점수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자신이 자신 있게 푼 문제와 그렇지 못한 문제를 구분할 수는 있어 대략적인 합격 예감은 할 수 있다. 시중에 학원이나 강사가 드물고 기출문제를 해설하는 곳이 적어 상대적으로 수산직을 알고 준비하는 수험생은 많지 않다. 경쟁률은 10:1 안팎이고 커트라인은 지자체별 문제의 난이도가 다르기에 분석은 힘들지만 대체로 50~70점대로 형성된다. 점수가 높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전공과목이 생각보다 공부하기 쉽고 재미있을 것이기에 공통과목에서 과락이 없다면 1~2개월의 준비로 시작하기에 좋은 직렬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그 다음 설명할 것은 기계직이다. 기계직 역시 누구나 응시가 가능한데 전공과목으로는 기계일반과 기계설계이다. 2020년도 기계직 선발인원은 경기도 77명(장애직 1명 포함), 부산시 86명(장애직 4명, 저소득층 2명 포함), 서울시 27명(장애직 1명 포함, 기계직), 서울시 66명(장애직 5명 포함, 기계시설직류 신설, 누구나 응시 가능, 국어, 한국사, 기계일반 3과목), 전라남도 23명, 경상북도 46명, 제주도 9명, 대구시 15명, 울산시 10명, 인천시 41명, 충청남도 21명, 강원도 32명, 경상남도 19명, 충청북도 20명, 광주광역시 12명이다.

인사혁신처 공개 시험으로 그동안의 기출문제를 마음껏 구할 수 있으며 학원, 강사, 동영상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기계직 커트라인을 보면 2019년 서울시의 경우 57점이었다. 지역마다 상이하지만 인천시의 경우에는 53점이었고 지자체별로 높은 곳은 70점대에 이르는 지역도 있었다. 기계일반의 경우에는 초보생도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기계설계는 조금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계산문제가 많기에 제한된 시간인 1분 내에 완성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도 종종 출제되므로 확실히 풀 수 있는 문제를 선별해 10문제 정도를 풀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략을 세울 것을 추천한다. 전공과목에서 60~70점대를 유지하고 공통과목 평균을 70점대 내외로 잡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다. 나는 올해 처음으로 기계일반 강의를 선보였고 교재도 만들어 보았다. 내용은 그리 방대하지는 않았고 시험에서 출제되는 패턴도 일정하게 보였다. 시험은 기술이다. 보통 실 경쟁률이 5:1 안팎인 시험이므로 전략을 잘 세워 전공과목을 공략한다면 합격가능성이 유망할 것이다.

만일 기계직에 관심이 있다면 영어가 빠지는 시험으로 올해 서울시에서 처음 시행하는 시험인 기계시설직을 염두에 두어라. 기계시설직은 서울시에서 누구나 응시가능하도록 하여 공개채용으로 치러진다. 영어 과목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서울시 자체출제 문제로 치러진다. 인사혁신처 문제가 아닌 서울시 자체출제로만 국어, 한국사, 기계일반을 선발하므로 그동안 서울시 고유의 시험문제 유형을 분석하는 힘이 필요하다. 내가 가르치는 수험생들 중 상당수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이 시험에 대한 기대가 많아 10여 년간의 서울시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책을 출간하였다. 서울시 자체출제이기에 시중에 있는 문제로 대략적인 공부를 하지 말고 서울시에 맞춘 문제유형을 공부한다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영어가 없고 최초의 공채 선발시험이기에 누릴 수 있는 선점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꼭 합격을 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거나 이제 막 시험을 준비하는 초보수험생 또는 영어의 늪에서 헤매는 수험생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올 것이다. 해가 지고 다시 내일의 해가 뜨는 것처럼 기회는 이번만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막연하게 기다리기보다는 확실히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을 때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니 세상은 생각보다 드넓고 기회는 아주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라도 마음에 소리에 귀 기울여 보라. 언제까지나 불합격에 이르는 길에서 혼자 헤매지 말고 합격에 이르는 길을 쳐다보고 열망해야 할 때이다. 코로나 위기는 감염병 위기를 넘어 경제위기로 전환될 태세를 갖추고 있다. 지금, 수험생이라면 어려운 이 시기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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