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인회계사 1차, “경제·회계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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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공인회계사 1차, “경제·회계 어려웠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20.02.23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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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새로운 유형 및 난해한 문제에 당황
회계학, 어려운 말문제 많아…시간부족 호소
법률저널, 회계사 1차 응시생 대상 설문조사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올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경제학과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이 치러진 23일 중앙대학교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꼽는 질문에 경제학과 회계학을 언급했다. 경제학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까다로운 문제들이 많았다는 평이다. 특히 미시경제에서 시간이 많이 소모돼 문제 풀이 순서에 따라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다른 파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매년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회계학은 올해도 시간 부족 문제가 있었고 올해는 말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문제 자체의 난도도 까다로웠다는 게 응시생들의 설명이다.

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경제학과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3일 공인회계사 1차시험을 마치고 중앙대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2020년 제55회 공인회계사 1차시험은 경제학과 회계학에서 높은 체감난도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3일 공인회계사 1차시험을 마치고 중앙대학교 시험장을 나서는 응시생들.

응시생 A씨는 “경제학이 제일 어려웠다. 생소한 문제들이 많았고 미시에서 시간이 많이 소모돼 재무관리나 거시에서 충분히 맞힐 수 있는 문제들도 풀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반경영도 만만치 않았다. 보지 못했던 내용들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상법과 세법은 낯익은 문제들이 많았고, 회계학은 중급과 고급에서 익숙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경제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꼽은 응시생 B씨는 “미시경제에서 난해하고 긴 지문의 문제들이 좀 있었다. 풀지 못한 문제들이 많다. 경영학의 경우 어떤 강사의 수업을 들었느냐에 따라 편차가 좀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수생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응시생 C씨는 “미시경제 외에는 대체로 괜찮았지 않나 싶다. 일반경영에서 강사를 타는 문제들이 많았다는 평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 강사들의 수업을 들어서 그런지 괜찮았다”는 응시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만 회계학의 경우 말문제가 많았고 까다로운 편이었던 것 같다. 시간은 원래 부족한 과목이다”는 평을 더했다.

응시생 D씨는 회계학을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지목했다. 그는 “회계학 중에서도 중급회계가 제일 어려웠다. 세법과 상법은 대체로 예상한대로 나왔다”고 평가했다. 경제학에 대해서는 “계산문제가 좀 복잡하고 시간이 부족했다. 다만 개인차가 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응시생 E씨는 “경제학이 원래 풀던 방향과 달라서 어렵게 느껴졌다. 세법은 원래도 어렵기 때문에 평소보다 까다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상법은 무난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회계학이 제일 어려웠는데 말문제가 어렵고 길어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경영은 재무관리가 원래 어려운 것에 비해서는 괜찮았고 일경은 처음 보는 인물이나 지문들이 있어 어렵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응시생 F씨는 “미시에서 신유형 문제들이 좀 있었는데 막상 풀어보면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많았다. 처음 보는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멘탈 관리 잘했으면 의외로 괜찮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계학의 경우 작년이랑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 같고 상법이나 세법은 풀만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오는 4월 3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2차시험 원서접수는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되며 시험은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치러진다. 모든 관문을 통과한 최종 합격자 명단은 8월 28일 공개된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종료시까지 시험이 치러지는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 확인이 진행됐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시험 종료시까지 시험이 치러지는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체온 확인이 진행됐다.

한편 이번 시험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지원자 수가 반등하며 수험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보다 1197명이 증가한 1만 874명이 이번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인회계사시험은 각종 전문자격사시험 중에서도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인기 자격증시험이었으나 지난 2011년 1만 2889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2015년에는 만 명 선이 붕괴됐다.

2016년에는 지원자가 1000명 가까이 증가하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최고 인기 시험의 타이틀도 세무사시험에게 넘겨주게 됐다. 하지만 올해 큰 폭으로 반등하며 다시 만 명 선을 회복했다.

지원자가 증가함에 따라 최소선발인원(1100명)의 2배수가량을 선발하는 1차시험의 경쟁률도 다소 높아졌다. 지난해 4.84대 1이었던 1차시험 경쟁률은 예상합격인원 2200명(최소선발인원의 2배수)을 기준으로 4.94대 1로 상승했다.

최소선발인원이 지난해 1000명에서 1100명으로 늘었지만 지원자 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난 결과다. 지원자 증가로 한층 경쟁이 치열해진 이번 시험에서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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