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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50) : 소수직렬을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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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수험생을 위한 칼럼(50) : 소수직렬을 노려라
  • 정명재
  • 승인 2019.08.1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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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재
(정명재 공무원 수험전략 연구소, 공무원 시험합격 8관왕 강사)

지난 5년간 많은 수험생 상담을 하였다. 시험 준비를 하기에 앞서 직렬을 알고 공부를 시작한 이들을 살펴보니 그리 많지 않았다. 공무원 시험에는 9급, 7급, 5급 등이 있지만 직급 안에 있는 직렬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 않다. 9급 시험의 경우 일반행정직렬, 기술직렬로 나뉘고 다시 세분하여 들어가면 다양한 직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행정직만을 고수(固守)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하여 내 자리가 있다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행정직렬의 경우 커트라인 점수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듯이 너나 할 것 없이 일반행정직렬로 원서를 쓰고 학원에서도 이에 대한 대비만 강조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처럼 진행되었다. 그 결과 일반행정직렬의 커트라인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입시의 경우, 다양한 컨설팅 업체와 정보가 제공되어 자신에게 맞는 대학과 학과를 찾아 나서지만 공무원 시험을 시작할 때의 모습은 아무런 준비과정이 없어 보인다. 그저 남들이 많이 선택하니까, 그저 남들이 일반행정직렬을 지원하니까 나도 그들을 따라가는 것뿐이다. 나의 실력과 적성 따위는 감안하지 않는다.

나에게 학습상담이나 진로상담을 받았던 많은 수험생들 다수는 일반행정직렬을 몇 해[年] 준비하고도 합격이 안 되어 찾아오는 이들이 많았다. 커트라인과는 동떨어진 점수를 가지고 있었지만 계속해서 자신이 선택한 직렬만 고집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합격하리라는 희망도 멀어졌음을 스스로 알면서도 다른 대안(代案)은 없어 보였다. 아무런 대책 없이 그저 습관처럼 보던 책을 부여잡고 다른 길은 쳐다볼 생각도 없이 외면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험생들에게 다양한 시험이 있음을 알려주었고 이에 대한 대책과 준비를 함께 하였다. 그 결과 그리 오래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합격을 거머쥔 친구들이 많았다. 선주, 찬도, 현철, 대성이 등 그들은 모두 일반행정직 및 자신이 선택한 길을 최선이라고 믿고 갔던 수험생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 서울시청 및 중앙부처 7급 기술직렬 공무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선택의 길이 있었고 다짐의 순간이 있었으며 확신에 찬 합격의 결과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처음부터 내 말을 신뢰한 것은 아니었다. 반신반의(半信半疑)의 표정으로 나의 조언을 들었고 의심이 찬 시간을 거친 후에야 나의 말을 믿었다. 다행히도 그들은 나를 믿고 따라준 이들이었고 나의 공부방법론에 있어 증인(證人)이 되어 주었다. 나는 그들이 누군가의 희망의 증거로 남기를 바랐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만이 그 영광을 누리고 싶어 했다. 그래도 기록은 역사가 되는 법.

조금 더 자세하게 당시의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김선주 수험생은 보건직을 고수하였다. 보건직 이외에도 다양한 직렬에 대해 이야기하고 여러 번 설득을 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자신의 꿈은 보건직 공무원을 하는 것이라는 답변만 돌아와 함께 3개월을 공부하였다. 당시 함께 공부하였던 박찬도 수험생은 1달의 공부로 기술직 7급을 합격하였다. 이것을 직접 옆에서 본 김선주 수험생은 보건직 불합격 후 바로 마음이 바뀌기 시작하였다. 내게 다시 상담을 요청하여 본인도 직렬을 바꾸겠노라고 결심한 것을 알린 것이다. 이후, 김선주 수험생은 3관왕을 하고 노량진을 떠났다. 나의 조언보다 나의 공부방법론 제시보다도 자신의 곁에서 합격자를 본 순간 마음이 바뀐 것이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은 자신의 생각에만 머물러 다른 의견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염두에 두려 하지도 않는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피부에 닿을 만큼 느끼고 나서야 나의 조언을 믿고 신뢰하는 것이다.

노량진에는 수험 연차로 5년, 8년차 수험생들도 참 많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내가 노량진에서 7년째 생활하였기에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다. 이토록 오래 공부하는 수험생들의 특징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정보를 알려고 하지도 않으며 변화를 추구하는 걸 두려워하는 것이다. 궁즉변 변즉통(窮卽變 變卽通)이다. 궁하면 변화를 꾀해야 하고, 변화되면 통하게 된다. 소수직렬에 눈을 떠라. 그리고 소수직렬에 관심을 가져라. 내가 그동안 연구한 바,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직렬과 직류는 많다. 아무도 연구하지 않는 이러한 일반행정직 쏠림현상에 대하여 이제는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 생각한다. 기술직렬 또는 수험가에서 평가절하 되어 있는 공직의 관문은 많다. 예를 들면, 지방직 시험에서의 방재안전직, 도시계획직, 수산직 시험과 해양경찰청 시험이 그러하다. 내가 직접 시험에 관한 연구로써 교재를 집필하고 강의하여 다수의 합격생을 단기에 탄생시킨 시험이기도 하다.

수험생에게 있어 합격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인 덕목이다. 공부를 오래 한 것이 학문의 연마와 같이 미덕이 될 수 없는 것이고 단기간에 합격을 도모하는 것이 최고의 자랑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아무런 정보 없이 시작한 공부라면 합격은 먼 나라 이야기에 불과해진다. 오늘도 한 명의 수험생과 상담을 하였다. 오래된 수험생으로 살아오며 가족들과의 사이도 안 좋아지고 친구들과의 만남도 멀어진 지금, 그는 오직 고독하고 외로운 수험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합격의 희망은 멀어지고 불합격의 아픔만 간직한 채 무의식적인 발걸음만 옮겨서는 안 된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꽃길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로지 가시밭길만 있어서도 안 된다. 지금 내가 걸어가는 길에 희망의 등불이 보이는가? 지금 내가 향하는 길에 확신에 찬 희망이 보이는가? 이러한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시간이다. 올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은 시작하기에 앞서 있어야 할 순서이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것처럼 지금이라도 몇 해[年]에 걸쳐 합격을 못하고 있다면 진지하게 자신의 길을 돌아보고 조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무턱대고 시작한 공부라면 잠시 멈추고 자신이 왔던 길을 돌아보고 앞날을 계획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할 때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때 얻은 조언이 하나 있다. ‘길이 없으면 찾고, 찾아도 없으면 네가 그 길을 만들어라.’ 나는 이 믿음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공무원 시험 합격 8관왕을 이루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정도는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절실하게 고민을 한 후에 움직여도 늦진 않다. 무턱대고 시작한 공부가 더 늦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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