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전문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과제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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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전문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과제 논한다
  • 이성진
  • 승인 2019.08.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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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14일 제2회 국제학술회의 개최

[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피해배상의 문제를 두고 한일간 정치·경제적 대치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중·일 전문가들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도형)이 오는 14일(수)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역사적 과제」를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것.

제74회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개최되는 이번 학술회의는 올해 제2회를 맞는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국가기림의 날을 기념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 현황과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를 모색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강창일, 최재성 국회의원,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이 축사로 참여하며,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식민주의 역사의 청산」이 학술회의의 시작을 알린다.

제1세션은 도시환 일본군 ‘위안부’ 연구센터장의 사회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실태를 규명”하는 총 4편의 주제발표가 이루어진다. 처음 소개되는 중국 둥닝(東寧)지역 관동군 위안소 등 문헌과 증언 기록을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피해 실태를 고발한다.

박정애 재단 연구위원은 국내에 소장된 일본군 ‘위안부’ 관계 자료를 소개하고 조선인 ‘위안부’ 동원배경의 역사적 특수성 문제를 제기한다. 국가기록원과 국사편찬위원회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를 중심으로 중일전쟁기 조선총독부의 조선인에 대한 중국 이동 통제 문제와 조선인 ‘위안부’ 피해를 중심으로 발표한다.

왕중런 중국 헤이룽장성 둥닝요새박물관 연구원은 1930년대 중국과 소련이 접경한 중국 둥닝지역에 산재한 일본 관동군 요새에 대해 발표한다. 당시 관동군이 이용했던 위안소에 대한 상세한 자료와 증언을 최초 공개한다.

김정현 재단 연구위원은 중국 난징의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 재단에서 수집한 문헌 자료 및 한국인과 중국인 ‘위안부’ 피해자 증언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저우귀샹 다롄이공대학 교수는 1950년대까지 중국 푸순 지역에 수감되어 있던 일본군 전범들이 석방된 뒤 일본에서 조직하여 반전평화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던 ‘중국귀환자연락회’에 대해 발표한다.

지정토론으로는 리우제유 중국 지린성당안관 주임과원과 이선희 경희대학교 교수가 나선다.

제2세션은 최승환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총 4편의 발표가 이루어진다. 관부재판과 헌법재판소의 결정 분석을 비롯하여 대일과거사 청산과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야마모토 세이타 변호사는 국내에서 개봉한 영화 ‘허스토리’의 실제 사건인 90년대 관부(關釜)소송을 담당해 최초 승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인권법의 현주소와 국제인권법상의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요시자와 후미토시 니가타 국제정보대 교수는 1965년 한일협정으로 식민지 강제동원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는 한일협정 완결론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한편 자오위제 지린성당안관 연구관원은 중국 지린성당안관에 보관된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들에 대한 분석과 더불어 향후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영환 메이지학원대학 교수는 해방 직후 재일(在日) 조선인 단체가 전개한 대일과거청산 경험을 중심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과제에 대해 조명한다.

지정토론으로는 박병도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조윤수 재단 연구위원이 나선다.

제3세션 종합토론은 도시환 일본군 ‘위안부’ 연구센터장의 사회로, 송연옥 아오야마 카구인대학 명예교수가 역사학연구의 관점에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회 위원인 이상희 변호사가 법적 쟁점의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과제에 대해 지정토론 하며, 발표 및 토론 패널 전원이 종합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재단 일본군 ‘위안부’ 연구센터가 출범 후 제2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국가기림일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국제학술회의로, 올해 초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은 『일본군‘위안부’자료 목록집(Ⅰ~Ⅳ)』 발간에 이어 센터의 역량과 국제 네트워크를 보여주는 행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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