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별이 빛나는 밤에'(36)-2019 국가직 면접 대비 특집-공무원 면접에서 ‘미흡’을 피하는 법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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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별이 빛나는 밤에'(36)-2019 국가직 면접 대비 특집-공무원 면접에서 ‘미흡’을 피하는 법 9
  • 이유진
  • 승인 2019.07.16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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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2019 일반행정 9급 면접 복기

* 남부고시 국어 이유진 강사의 다음 카페에서 합격생들이 정성스럽게 복기해준 내용 중 선별한 것입니다. 학생들의 답변 내용은 부분적으로 공개하였습니다.

 

<5분 스피치>

Q. 주어진 지문에서 유추할 수 있는 공직가치와 공직자로서의 자세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하시오. [민간에서 ‘권위자’로 손꼽히는 ‘을’이 선진 인사 시스템인 '국민추천제'로 공무원으로 임용되었다]

A. 그럼 지금부터 5분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주어진 제시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직가치는 전문성과 창의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단순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로 대체되고 민간에서든 공직 사회에서든 업무가 전문화, 세분화 될 것입니다. 그래서 공무원도 전문성을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좋은 예로 2018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신 농림축산식품부의 이행은 사무관님이 있는데요, 이분은 농수산물의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하셨습니다. '풍년의 역설'로도 잘 알려져 있듯이 농산물은 풍년이어도 문제고 흉년이어도 문제여서 수요공급 조절이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요, 이분은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수요를 예측하고 가격안정시스템을 만들어 농가의 소득을 안정화시키셨습니다. 제가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분의 인터뷰 영상 마지막 부분인데요,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직접 농민들을 찾아가 그분들의 요구를 듣고 수용하는 모습에서 적극성 역시 꼭 필요한 공직자의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과 맞지 않는 얘기여서 그러셨는지 면접관 중 한 분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전문성 못지않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창의성인데요, 역시 4차 산업혁명으로 이제 의료도 개인별로 맞춤 쇼핑을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복지나 행정도 국민 개개인의 요구와 수요에 맞는 맞춤 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매우 중시된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요구에 맞는 '맞춤행정'을 하려면 직접 국민들을 만나고 소통해야하기 때문에 여기서도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시문에서 한 가지 우려가 되는 사항이 있었는데요, 과연 전문 인력을 채용할 때, 또 전문가의 의견을 수용할 때 투명하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한 면접관이 ‘오호’하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옥시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전문가나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일 때는 매우 신중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게 이루어 져야 국민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제 경험인데요, 제가 한국장학재단에서 단기 상담사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시행 초기라 정책이 학생들의 소득분위를 말해주지 않는 것이 규정이었습니다. 물론 소득분위를 알려주면 일부러 소득분위를 낮춰서 장학금을 더 받으려는 부정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지만, 왜 분위를 안 알려주냐, 일부러 장학금 안 주려고 조작하는 것 아니냐 하는 불만과 항의가 정말 많았습니다. 지금은 투명하게 소득분위를 알려줘서 그런 불만은 없어졌습니다. 이렇듯 투명하게 행정을 해서 국민들의 의심을 없애고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으로 공직 사회에서 일하게 된다면, 전문성, 창의성을 가지고 투명하게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전문성과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근데 일단 이 전문가 분이 공직에 들어오면 그분의 의견이 잘 수용되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을 제도적으로 보완할 방안이 없을까요?

A. 어... 일단 이분이 전문가이시니까 정책을 개발할 때 이분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따르는 쪽으로 하고, 이분의 주도로 그 분야에 대해 교육을 해서 함께 일하는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도록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뭔가 저를 도와주시려고 말을 정리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이 잘 되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그런 얘기죠?

A. 네, 그렇습니다.

Q. (말 안 하시던 나이 많으신 면접관 분이 질문) 그런데 이 전문가가 들어왔어요, 근데 원래 있던 30년 동안 일한 상사랑 이 전문가랑 의견이 달라, 그럼 어떻게 할 건가?

A. 아... 그건 정말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Q. 하하, 미안해요.

A. 아 아닙니다. 그럼 일단 30년 동안 일을 하신 상사 분께서는 공직 사회에서의 연륜이 있으시니 분명 어떤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합니다. (끄덕끄덕) 그래서 전문가의 의견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상사의 의견과 잘 절충해서 따르겠습니다.

Q. 그럼 이번엔 원래 해오던 관행이 있고 절차가 있는데, 그거랑 완전 다른 방식으로 하자고 전문가가 말하면 어떻게 하지?

A. 전문가의 의견이 물론 좋은 것일 테지만, 현실적으로 일을 하다보면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현이 가능한 부분만 선별해서 바꿔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그럼 상사는 이렇게 하라고 하고, 전문가는 저렇게 하라고 전혀 다른 지시를 내리면?

A. (계속 같은 류의 질문을 하셔서 내가 뭔가 놓치고 있나 매우 당황해서 뭐라 답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 두 분 다 나름의 타당한 부분이 있으니 각 의견들의 좋은 부분들을 상사와 전문가분께 전달해 말씀드리고 최대한 절충해서 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매우 뜬금없이) 그런데 요즘 사회가 다양성을 추구하고, 외국은 이미 흑인 백인 인종 할 것 없이 다양하게 채용하도록 비율을 제도적으로 정해놓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걸 해야 할까?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A. 네, 물론 지금도 이미 자스민? 이분이 국회의원으로 활동도 하시고 외국인 이주자도 많아 우리나라도 그런 필요성이 있지만, 이 부분은 국민적 합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그러니까 제도적으로 할 필요성은 있다는 거죠?

A. 네, 맞습니다.

Q. 그럼 본인이 생각하기에 공무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공직가치는 무엇인 것 같아요?

A. 저는 자긍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이 사실 업무도 많고 매우 힘들다고 들었는데, 그런 자리에서 오래 일하고 버티려면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긍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상황형>

[당신은 지방국립대학에서 구매 및 물품계약을 담당하고 있는 주무관이다. 현재 그 지역 소기업인 A와 급식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다. A는 수익금 일부를 학교에 기부도 하고 있지만,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그리고 대기업인 B는 가격이 싸고 품질도 좋아 소비자들이 좋아한다. 당신의 상관은 지역영세업체와의 상생을 이유로 A와의 재계약을 지시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Q. (다른 면접관) 여기에 먼저 명확한 기준을 설정해서 상관께 공개 입찰을 건의드린다고 썼는데, 이유가 뭐예요?

A. 이런 일을 처리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공정성과 투명성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공개적으로 해야 의심의 여지가 없어서 반발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여기 쓴 것 중에, 그래도 상사가 A를 고집하면, A업체에게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개전의 정이 있는지 확인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확인할 것인지?

A. 네, 원래 이제 계약 만료가 되기 전에 미리 회사에 고지를 할 텐데, 그때 학생들이 이러이러한 것들로 불만이 많다, 앞으로 공개 입찰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주면, 그 업체도 위기감을 갖고 품질을 올려야겠다는 등의 대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그런데 여기 소규모 지역 업체인데, 공개 입찰을 하면 당연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B가 될 텐데 그럼 대기업만 살아남지 않겠어요?

A. 네, 당연히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일단은 장기 계약이 아니라 단기 계약으로 해서 학생들 반응이나, A업체의 개선 노력을 보고 다시 결정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절반은 A 절반은 B에서 납품을 받아서 학생들이 직접 평가하고 결정하게 하는 것도...(말 끊으심)

Q. 원래 소비자들은 시장보다 홈플러스랑 이마트 이런 걸 더 선호하는 것처럼 B업체를 더 선호할 텐데, 물론 소비자도 중요하지만 A업체는 소규모 업체니까 어떻게 지원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A. 네, 그래서 제가 이미 쓴 것처럼, 요즘엔 지자체 조례나 법령에 지역 업체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법들이 많이 있으니, 그걸 찾아보고 그것을 토대로 지원을 하거나, 입찰 기준을 세울 때 지역 업체에 가산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제 맘대로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요.

Q. (끄덕이며 그대로 말을 반복하심) 맘대로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

Q. 여기 옆에 면접관께서 예시를 잘 들어주셨는데, 국민들은 홈플러스가 편하고 좋은데 정부에서는 전통시장을 살리라고 정책을 펼치라고 해, 그럼 어떻게 할까?

A. 저희 집 앞에도 시장이 있는데요, 전통시장을 이용하기 제일 불편한 점들이 주차나 이런 문제인데, 저희 동네에서는 주말에는 한 차선을 아예 전통시장 이용자 주차장으로 쓰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불편함을 개선하는 정책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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