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준비와 마음가짐
시험에서 자신감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감 없이 시작을 하면 붙기가 힘들다. ‘나는 붙을 수 있다.’ ‘경쟁률이 아무리 높아도, 100만 대 1이어도 붙을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적게는 수십 대 일, 많게는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합격할 수 있다. 백만 대 일의 경쟁률에서도 합격할 수 있으며, 그러한 생각이 옳으며, 그러한 생각으로 공부를 하라.
준비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와 상관없이 떳떳하다
시험 시작부터 끝까지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 좋다. 시험준비를 하게 되면 합격을 할지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한데, ‘시험 준비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시험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라는 생각을 하라. 그러면 마음이 편해진다. 꼭 붙는다는 생각을 하면 결과에 연연하게 된다. 시험 결과는 운도 작용을 하므로 그것을 내가 어찌하기는 쉽지 않다. 대신에 시험 전까지의 준비에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여 준비를 하였다면, 설사 시험에서 불합격하였다고 하더라도 자신이나 남들에게 당당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공부를 한다 해도 더 잘 할 수 없도록 준비를 하라
‘시험에 앞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한다. 만일 다시 기회가 오더라도 더 이상 잘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정도로 이번에 최선을 다 한다’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여야 한다. 통상 시험에 떨어지고 나면 ‘이번 시험에는 내가 이런 것을 잘못해서 떨어졌구나’ 라는 생각이 틀림없이 든다. 어떤 경우에든지 떨어진 이유가 있기 때문이며,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하여 다음 기회에 준비를 하면 합격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런데 그 것을 굳이 불합격한 다음에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시험 준비 기간 중에 하라는 것이다. 시험 중간 중간에 계속하여 문제점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자신을 채찍질하여 ‘다시 한 번 시험을 치를 기회가 오더라도 이번 보다 더 잘할 자신이 없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공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이번에는 그냥 이렇게 쳐 보고 떨어지면 다음에 더 열심히 하던지 아니면 공부 방법 등을 바꿔보고 시험을 치면 되지’ 하고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 항상 이 생각을 염두에 두면 훨씬 합격가능성이 높아진다.
자만감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라
가장 경계할 것이 자만감이다. 자신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듯이 자만감도 절대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자만에 빠지는 순간 모든 것은 더 할 필요 없이 끝나는 것이다. 자만은 주로 작은 성공을 이루었을 때 찾아온다.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왔을 때, 스터디 하면서 남들보다 많이 공부한 것으로 평가될 때, 2차나 3차까지 있는 시험에서1차 시험을 통과했을 때 등등이다.
자만에 빠지면 남들의 조언을 무시하게 되고 자신의 고집대로 공부를 하게 되는데, 결국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를 해서 떨어지게 된다. 떨어지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은 시험에 붙기 힘들다.
나의 경우
자만에 빠지지 않는 법은 항상 마음가짐을 주의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 나 같은 경우도 사법시험에서 1차 시험 공부할 때는 매우 겸손한 자세로 남들에게 교재 선택이나 공부 방법 등에 관하여 많이 물어보면서 공부를 하였다. 1차 합격은 물론이고 성적이 매우 좋았다. 그런데 그 때 나에 대한 허황된 자만심이 가득차게 됐다. 교재선택이나 공부 방법 등에 대해서 나 스스로 결정을 하고 다른사람의 조언은 구하지 않았다. 2차 공부는 처음이었음도. 4달 후에 있었던 2차 시험은 결국 떨어졌다. 이때도 겸손한 마음으로 잘 공부했더라면 합격할 수 있었는데 자만하여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는 그 다음해 2차 공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많이 물어보고 겸손한 자세로 공부를 하였다. 결국 다음해 2차 시험은 붙을 수 있었다./
최규호 변호사/변리사/공학박사 cghlaw@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