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2차시험, 무난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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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 2차시험, 무난한 출제
  • 법률저널
  • 승인 2006.06.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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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답안 작성이 관건

 

2006년도 제50회 행정고시(행정·공안직) 제2차시험 5일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첫 날은 간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졌고 시험 기간 내내 장마의 영향인지 잔뜩 찌푸린 하늘과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어 수험생들을 괴롭혔다.


지난해 기본적인 이해 위주로 기초에 충실한 출제를 보였던 행정고시 2차 시험은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몇 과목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섞여 있어서 지난해보다는 난이도가 상승했다고 시험 소감을 밝혔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행정법과 경제학, 국제법 시험이 직렬별로 다르게 출제되었다.


첫 스타트를 끊은 행정법은 무난했지만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초시생들은 아직 자신의 공부가 모자라서 목차 잡기가 어렵고 시간관리가 빠듯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 일반행정직 3문이 새로 도입된 제도와 관련된 출제라 막막했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한 수험생은 “주민소송제도 등 새로이 도입된 제도와 관련되어 조문만 무작정 베끼는 수준으로밖에 답안 작성을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제학을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은 문제가 표면적으로는 ‘평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막상 답안 작성에 들어가면 예상 외로 쉽게 써지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제학 강사들은 케인즈 학파와 고전학파의 차이를 묻는 제1문과 국제 경제학 문제로 출제된 제3문과 제4문은 국제 경제학을 별도로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 매우 곤혹스러운 문제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번 출제 유형으로 봤을 때 경제학에서 국제경제학 부분이 강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번 시험의 전반적인 특징은 문제들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막상 답안 작성에 들어가면 막히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문제들이 다른 과목의 분야와 겹치는 유형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이 손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경제학은 국제경제학 분야가 강화되었고 정치학에도 경제학 분야가 접목된 문제가 출제되었다.


또한 전반적인 2차 시험 문제들이 현실 쟁점과 관련되어 출제되었다. 지방선거가 막 끝난 시점을 반영한 문제들이 행정법이나 정치학에서 출제되었고 경제학에서는 현재의 경제이슈인 FTA와 양극화,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 등이 반영되어 문제화 되었다.


정보체계론에서는 전자정부 추진과 관련된 이슈가, 국제경제학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상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는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돌아가는 국내, 국제 이슈들이 대거 문제에 반영되었다.

 

마직막날 행정학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응시생들의 얼굴엔 후련한 미소가 비쳤다. 행정학 시험은 NGO의 역할, 팀제, 예산제도와 관련된 비교적 기초적인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

 

응시생들은 무난한 출제로 마지막 답안을 수월하게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평이한 문제 출제로 인해 얼마나 차별화된 답안을 작성했느냐가 당락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 수험생은 “행정법부터 경제학, 정책학, 정치학까지, 교수님들 출제방향이 옳다고 본다”며 “정말 어렵기 그지없는 문제는 없지만, 그렇다고 쉬운 문제도 없었다”며 기초에 충실하지 않았으면 이번 시험이 마냥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이렇게 출제되면 학원 강의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수 특강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라며 푸념했다.


2차시험 합격자는 11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며 3차 면접시험은 12월 4∼8일까지 5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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