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앞둔 행시생들 잠 못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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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앞둔 행시생들 잠 못 든다
  • 법률저널
  • 승인 2006.05.1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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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1차 합격자 발표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근 3개월만의 발표라 수험생들은 기다림에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


본지가 1차 시험 후 일행 70.63점(오차범위 ±0.62점), 재경 73.75점(오차범위 ±0.62점)으로 예상합격선을 발표한 이후 예측치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행시보다 한 발 앞서 발표된 외무고시 합격선과 비교하면서 수험생들은 본지의 합격선 예측이 들어맞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발표까지 상당히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행시생들은 1차 합격의 가능성을 믿고 2차 과목 준비에 여념이 없다. 고시학원 수강생 숫자를 보면 최종 합격자 수의 10배수가 넘는 인원이 수강하고 있어 많은 수험생이 합격선에 근접해 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이런 학원 수강열기를 보면서 “점수가 영 아닌 사람이 오는 건 아닐 테고 커트라인이 정말 많이 오른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합격자 발표가 이제 코앞에 다가오면서 이런 수험생들의 불안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불안의 이면에는 출처가 분명치 않은 소문들이 무성하게 오가는 탓도 있다. 


몇몇 네티즌은 각종 친분 관계를 들먹이며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합격선을 전해 들었다며 구체적으로 합격선을 제시하여 불안한 수험생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이런 ‘~카더라’ 통신이 내놓는 합격선을 전적으로 믿을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없는 얘기가 나오겠냐는 반응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한 수험생은 “행시보다 늦게 친 모든 국가고시가 발표가 났는데 행시만 발표가 아직 한 달이나 더 남았으니 생기는 말 아니겠나? 나라도 만약 친한 후배가 물어본다면 인정상 대충이나마 둘러서 얘기는 할 수도 있는 사항이긴 하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정말 불공평하지 않나?”라며 중앙인사위원회의 늑장 발표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한 소문도 흘러나와 수험생들의 짜증을 돋우고 있다.


수정액 사용자 구제를 위해 답안지를 컴퓨터 작업 후에 수작업으로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는 소문에서부터 어떤 수험생은 합격자 발표 한 달 전에 중앙인사위원회로부터 커트라인은 넘겼으나 영어 점수가 인정이 안 된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는 실정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규정을 어긴 수험생을 보호하기 위해 합격자 발표가 늦어지는 데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한 달 전에 커트라인이 확정됐으면 왜 굳이 발표를 늦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커트라인 확정 후 한 달이라는 기간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의구심을 표출했다.


이렇게 수험생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것은 타 시험과 비교해서도 채점 기간이 너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험생들이 제기하는 의문점에 시험관리 내부의 문제를 내세우거나 타 시험과 동등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반복되는 것도 수험생들을 애태우는 부분이다.


이제 여러 가능성 중에 단 하나의 진실이 가려지는 시간이 임박했다. 긴 기다림만큼 수험생 개개인의 기대도 절박하다. 하지만 이제 겨우 한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최종 관문까지 가기 위해서 평정심을 잃지 말고 지속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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