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수험생들 'PSAT 적응' 이상무?
상태바
행시 수험생들 'PSAT 적응' 이상무?
  • 법률저널
  • 승인 2006.03.23 1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해석·상황판단 적응력 떨어져

 

2004년 외무고시에서 공직적격성시험(PSAT)이 첫 도입된 뒤 2005년 행정고시로 확대되었고 올해부터는 PSAT의 상황판단영역이 독립 과목으로 채택되었다. 내년부터는 헌법마저 빠지게 됨으로써 명실공히 공직시험이 PSAT 시험으로 완전히 바뀐다. 


PSAT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고, 시험 전문가들도 높이 평가를 내리고 있어 지금껏 PSAT 도입이 적절했다는 게 중앙인사위원회의 판단이다.


수험생들도 제도변경에 따른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정고시 1차시험 합격선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PSAT 도입 전인 2004년도와 비교하면 일반행정직 합격선은 67.50점, 재경직 68.75점 등 2004년에 비해 각각 8.50점, 9.25점씩 떨어졌다. 소수직렬인 검찰사무직은 무려 19점의 합격선 하락을 보여 변경된 시험제도의 충격파를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PSAT에 대한 수험생들의 적응도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본지 합격예측시스템에 참여한 일반행정과 재경직 응시자 252명의 PSAT 성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에 비해 성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의 언어논리영역은 '90점 이상'이 지난해 12.3%에서 올해는 13.9%로 1.6% 포인트(P) 증가했다. 또한 최빈치 점수대인 '80∼90점 미만'에서도 작년에 비해 0.6%P 증가한 31.5%를 나타냈다. '70∼80점 미만'과 '60∼70점 미만'도 각각 27.8%, 20.4%로 작년에 비해 0.6%P, 1.9%P 올랐다. 반면 '60점 미만'에서는 11.1%에서 6.5%로 4.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수험생들의 점수 분포가 우측으로 상향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언어논리영역이 기존 외시나 모의고사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의 적응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자료해석영역에서는 아직까지 언어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점 이상'이 4.1%에서 1.9%로 2.2%P 감소했다. '80∼90점 미만'에서도 3.2%P 감소한 13.2%로 나타난 반면, '70∼80점 미만'은 27.2%에서 29.2%로 2%P 증가했다. '60점 미만'에서는 20.6%에서 19.8%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자료해석에서는 80점 이상의 비율은 감소했지만 70∼80점 사이의 층이 더욱 두터워져 자료해석영역도 어느정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직은 지난해 언어논리나 자료해석 모두 '70∼80점 미만'이 최빈치였으나 올해는 언어논리의 경우 '80∼90점 미만', 자료해석은 '60∼70점 미만'이 각각 최빈치로 나타났다. 언어논리영역은 '90점 이상'이 지난해 6.5%에 그쳤지만 올해는 14.5%로 배 이상 껑충 올랐다. '80∼90점 미만'도 26.1%에서 37.4%로 11.3%P나 증가했다. 반면 '70∼80점 미만'은 39.1%에서 35.1%로 감소했고, '60∼70점 미만'도 17.4%에서 9.2%로 줄었다. 재경직에서 4과목 중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에 꼽힐 정도로 수험생들의 적응도가 높았다.


자료해석영역에서도 '90점 이상'이 1.2%에서 3.7%로 2.5%P 증가했고, '80∼90점 미만'도 19.5%에서 3.3%P 증가한 22.8%를 기록해 일반행정과 대조를 이뤘다. 반면 '70∼80점 미만'에서는 40.2%에서 31.6%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60∼70점 미만'에서는 33.8%로 작년보다 9.4%P 감소했고, '60점 미만'도 14.5%에서 8.1%로 크게 감소해 전반적으로 '상후하박'의 성적분포를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독립과목으로 치러진 상황판단영역은 첫해인 만큼 여타 과목에 비해 점수가 떨어져 수험생들의 적응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분포는 대체로 정상분포를 보여 변별력이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PSAT가 이제 막 도입된 시험인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는 평가는 성급한 판단이다. PSAT에 대한 평가는 최소한 몇 년간의 시행결과를 지켜본 뒤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 PSAT로 시험을 본 응시자들이 공직에 들어가 직무분석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