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관련. 시사상식 비중 높아
응시미달지역도 높은 면접강도 유지
내용.시간 천차만별… 변별력 의구심
경기도 2회 공채 면접시험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청에서 치러졌다. 이번 면접시험에서는 상반기 면접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강도의 면접이 진행됐다. 응시생들은 무엇보다 경기도 및 지원지역, 거주지 등 해당 지역 관련 정보를 꼼꼼히 챙겨야 했다. 경기도 관련 질문만 10문제 이상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는 수험생도 있었고, 지원지역의 발전전략을 묻는 등 지역과 관련해 단순지식 뿐 아니라 응시생의 고민의 깊이를 묻는 심도 있는 질문도 다수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생마다 차이는 있었으나 시사.상식 질문의 비중도 높았다. 그러나 면접관에 따라 시사상식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질문하거나 지엽적인 문제를 출제해 “너무 당황스러웠고, 답변을 거의 못했다”는 응시생이 다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한 수험전문가는 “지식 습득 여부보다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면서 침착하게 응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응시생의 전공 관련 전문지식을 묻는 질문도 빠지지 않았고 기술직의 경우 전공 관련 질문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봉사활동 보고서 제출 여부와 관계없이 대부분의 응시생들에게 봉사활동 경험에 대해 질문했으며, 거주지 이전 등 주소지와 관련해서도 상세한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응시생의 면접 불참으로 응시인원이 선발예정인원에 미달된 지역에서도 무난하게 진행된 경우도 있었지만 해당 지역 응시생들의 기대와 달리 강도 높은 면접이 진행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국가직 7급, 서울시 등이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함에 따라 면접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인원이 늘어나면서 응시자 미달 지역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은 비교적 강도 높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지역의 한 응시생은 “자신보다 앞서 시험을 치룬 응시자 가운데 시험을 치르고 나오면서 울거나 상기된 얼굴을 보인 응시생도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고, 관련 인터넷카페 등에 “면접을 보고 나서 좌절하고 있다”, “우울하다”는 등의 면접후기가 자주 등장하면서 시험의 강도를 반증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안양시, 용인시 등 선발예정인원 대비 필기합격자 인원이 비교적 많은 지역에서는 경우에 따라 강도 높은 면접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일부 응시생에 대해서는 4~5개 질문에 그치는 간단한 면접시험이 치러지기도 해 응시생들 사이에서 “면접시험의 변별력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낳기도 했다.
대부분의 경우 면접관들은 응시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자기소개로 면접을 시작했다. 자주 등장했던 지역 관련 질문은 ▷G마크와 상징 내용▷경기도를 규제하는 법규와 경기도 규제 완화에 대한 의견▷경기도정 방침과 각 도정방침에 따라 추진 중인 사업▷한류우드와 파급효과▷통일의 전진기지로서의 경기도의 정책▷경기도가 지원하는 대북지원사업▷경기도의 중점사업▷경기도의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정약용▷지원 지역 또는 주소지 관련 정보 등이었다.
개인 신상과 관련해서는 ▷자원봉사실적이 없는 이유▷거주지 이전▷재학 중 합격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직장생활 및 경력 등의 질문이 주를 이뤘고 직무 관련 질문으로는 ▷지원동기▷근무하고 싶은 부서▷상사가 부당한 명령을 내렸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공무원의 의무▷공무원노조 등이 있었다.
시사상식 문제로는 ▷블루오션▷줄기세포▷촌수 계산▷고사성어▷을사오족▷혈족과 인척의 차이 등이 자주 제시됐으며 ▷오늘 조간신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도 있었다. 이밖에 ▷양심적 병역거부▷니트족▷엠바고▷패러다임▷브레인스토밍▷계륵▷경기도의 상징물▷지방화와 분권화▷수도권 정비▷행정기관 이전▷청년실업문제▷우리 사회의 문제점 또는 이슈 등이 출제됐다.
이번 시험의 최종합격자는 오는 31일 발표되며 발표일로부터 3일간은 음성자동전화(060-700-1922)에서 안내받을 수 있고,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 시험정보란과 시·군 게시판에 공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