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 선도하는 법조인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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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분야 선도하는 법조인이 되길
  • 법률저널
  • 승인 2006.01.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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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법조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을 모두 마치고 정든 사법연수원을 떠나 이제 법조인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수료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 지난 2년간의 연수과정은 긴장과 고통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밀도 높은 교육과정,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치르는 평가시험에서 힘겨움을 느끼지 않은 연수생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 법조생활에 있어 더 없이 귀중한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라는 확신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막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수료생에게는 기쁨은 잠시 뿐 보다 막중한 책무가 기다리고 있다. 법조인의 길은 안정된 직장과 적지 않은 수입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은 법조인이 그 뜻을 펼치기에 그리 좋은 여건이 아니다. 법조인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나 기대도 수료생의 생각과 같지 않을 것이다. 많은 국민들이 법조계를 외면하고 법조인을 불신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게다가 언론에 심심찮게 비리에 연루된 법조인들이 오르내리고 물질적인 풍요와 온갖 이익만을 발 빠르게 좇고 있다는 비난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법조인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법조서비스의 수요자 입장에서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법조인에게 다른 직역의 전문가들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에 미치는 법조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연한 요구이기도 하다. 고도의 윤리의식, 공인의식을 갖추고, 자신의 신분과 책임에 걸맞게 처신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정신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국민은 법조인으로서 우리나라 법치주의 수호를 위한 마지막 보루라는 사명감을 지니길 바라는 것이다. 언제나 진실에 바탕을 둔 성의 있는 자세와 양심에 한 점 부끄럼 없는 엄격한 처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또 우리가 바라는 것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여 그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법조인이 되라는 것이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 법률업무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더욱 높아져 가는 만큼 법조인의 업무 영역이 넓어져 가고 있다. 수료생의 대부분이 판사, 검사와 송무 변호사로 진출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공공기관, 기업, 그리고 사회단체 등 그 진출 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따라서 어느 직역에 종사하든 현실과 부딪치면서 법의 이상을 구현하는 살아 있는 법조인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민주적 지도자로서 사회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 

법률시장개방을 목전에 두고 있는 법조계는 지금 법률서비스의 국제화, 대형화, 수요자 중심의 법률시장 형성 등 국제화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대내외적인 급변은 새로이 법조 인생을 시작하는 수료생에게는 더 큰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해박한 법률지식과 함께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춰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쓰고, 자신에게 맞는 특정 분야를 선택하여 전문적 지식을 쌓아 국제적인 경쟁력을 지녀야만 급변하는 사회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연수원을 떠나는 이 순간 품고 있는 꿈과 이상을 잊지 말고 항상 마음에 간직하길 바란다. 수료식 날 법조의 선배와 국민 앞에 ‘불굴의 용기로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겠다’는 결의가 변치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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