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어대란' 완전히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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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어대란' 완전히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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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1.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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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인터넷접수 1만1천여명…대상자 73%선
행정·외무고시, 입법고시 출원자 크게 증가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지원자수가 18만명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공직이 최고라는 인식을 새삼 확인시켜준 결과로 보인다. 올해 행정·외무고시, 입법고시에서도 지난해에 비해 출원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입법고시는 현장접수를 제외한 인터넷접수만 6,846명에 달해 지난해 3,979명에 비해 72%나 증가했다. 반면 사법시험,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자격시험의 출원자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0%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법시험…시험장 '서초구' 짱


2004년 영어대란을 겪으면서 40.2%나 급감했던 사법시험 출원자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노장층이 빠져나가고 영어능력검정시험 합격자가 증가하면서 출원자가 비교적 안정되어 가는 모습이다. 올해는 법학과목 35학점 이수제까지 도입됨으로써 출원자 증감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끝난 인터넷 접수현황을 보면 총 1만1천809명이 접수했다. 1차시험 응시자가 1만1천193명, 1차시험 면제자가 616명이다. 이는 인터넷으로 접수를 할 수 있는 대상자 1만5천여명(1차 1만3천여명, 면제자 2천여명)의 73% 수준에 달한 것으로 여타 고시의 첫 인터넷접수 비율과 비슷한 결과로 보인다.


시험장 선택권이 주어진 서울의 경우 1만251명이 접수했으며, 배정인원이 약 2,600명인 서초구는 인터넷접수가 시작되자마자 응시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일찌감치 마감돼 인기를 실감했다. 배정인원이 약 5,000명으로 가장 많은 강남구 시험장의 인기도 높았다. 접수자가 4,983명으로 17명이 모자라는 마감이었다.


고시촌과 가까운 강남의 시험장은 마감된 반면 강북의 광진구와 성동구, 중구는 배정인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성동구·중구는 약 4,000명에 1,382명, 광진구는 약 2,600명에 1,281명 접수에 그쳤다. 부산 등 4곳의 지방 접수자는 942명으로 지난해 2,495명의 37.8% 수준이다.


12일부터 시작된 현장접수가 남아있지만 현재 인터넷접수를 기준으로 볼 때 작년대비 54.7% 수준에 머물고 있어 출원자 증감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도 "올해 처음 인터넷 접수를 시작했고, 영어성적표 외에도 법학과목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와 비교해 출원자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현장접수가 30%정도를 예상한다면 올해 출원자는 1만9천명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부분 수험전문가들도 학점이수제도로 출원자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행정·외무고시…11일까지 1만1천명선


2005년 행정·외무고시의 지원자가 1차시험 면제제도 폐지, PSAT 확대시행 등 제1차 시험제도 변경의 영향으로 2004년에 비해 29.3%나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영어능력검정시험과 PSAT에 대해 어느정도 적응이 된 수험생들이 몰리면서 지난해보다 출원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행정고시와 외무고시 선발예정인원이 각각 306명, 25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4.4%(13명), 25%(5명) 증원되고, 공직 선호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출원자 증가도 확실시된다. 원서접수 3일째인 11일 기준으로 보면 행정·외무고시 출원자가 1만1천여명에 달해 지난해 총 출원자 1만3천902명에 육박하고 있어 작년대비 10∼20% 증가가 예상된다.

 

●입법고시…역대 최고치


지난해 영어 대란이 입법고시에서도 재연됐다. 그동안 경쟁률이 치솟던 입법고시 경쟁률이 309대 1에서 지난해 159대 1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입법고시는 지난해에 비해 출원자가 대폭 증가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10일 마감한 인터넷접수자만 법제직 735명, 행정직 3,678명, 재경직 2,433명 등 총 6,846명으로 작년 대비 72%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인원도 25명에서 20명으로 줄어 올해 입법고시 경쟁률도 치솟을 전망이다.

 

●변리사·공인회계사…감소 예상


변리사와 공인회계사시험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원서접수 마감예정인 변리사시험은 12일 현재 4천8백여명으로 작년대비 약 10%정도 감소했다. 접수 마감 날에 어느정도 몰린다 하더라도 지난해 5,796명에는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출원자가 약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변리사 출원자가 5천명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공인회계사시험도 현재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접수 3일째인 11일 기준으로 보면 출원자가 3천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인터넷접수 비율이 91%에서 97%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출원자 역시 지난해(1만53명)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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