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서버마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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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접수 서버마비 대비해야
  • 법률저널
  • 승인 2006.01.0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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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 오전에 접수대행사이트 서버가 연쇄적으로 마비되는 바람에 마감이 하루 더 연장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대부분 대학이 창구접수를  받지 않고 인터넷 접수만 받은 데다 막판 눈치 작전이 치열해 발생한 현상이다. 또 원서접수를 위탁받은 인터넷 대행업체가 소수에 불과해 서버가 연쇄적인 과부하를 받은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대행업체들은 지난해에 비해 서버를 100% 이상 증설했다지만 대행업체가 소수에 불과해 한 회사 서버가 다운되면 다른 회사로 수험생이 몰려 연쇄 마비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능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교육당국 및 대학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만은 면키 어렵다.

입법고시가 2일부터, 4일과 5일에는 변리사와 사법시험이 인터넷접수에 들어갔고 9일부터 행정·외무고시, 공인회계사가 접수에 들어간다. 현재 인터넷접수는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예년에도 큰 문제점이 없었다고 하나 대입 인터넷 원서접수는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일시 마비나 전형료 결제 오류 등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는 점에서 고시 인터넷접수도 개연성이 있는 만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입 인터넷접수에서 발행하는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그에 대응한 적절한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우선 수험생이 접수 마감 시간에 폭주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 행정·외무고시의 경우 인터넷으로만 접수해야 하기 때문에 원활한 접수가 이뤄지도록 각별히 준비해야 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서버 용량을 넉넉히 확보해 서버가 다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접속 경로를 다양화하고 전문가들이 항상 대기하는 비상 시스템까지 갖춰져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장담하고 있지만 서버 용량이 충분하다고 안심할 사안은 아니다. 또한 사이버 테러 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는 만큼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사법시험의 인터넷접수는 첫날부터 프로그램 오류로 인하여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사법시험 인터넷접수는 '유웨이(www.uway.com)'라는 대행업체가 맡았다. 이 업체는 대입 원서접수에서 서버 용량부족으로 모두 과부하를 일으켰던 '어플라이뱅크', '어플라이114' 등 3개 대행사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재발 방지책을 마련했어야 했다. 특히 사법시험은 접수현황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기 때문에 응시자들이 원하는 시험장을 선택하기 위해 상당한 눈치작전이 예상된 터였다. 따라서 특정 시점에 접속량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거나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게다가 원서접수 마감시간이 임박해 접속이 잘 안되는 경우 응시자들이 겪을 혼란과 당혹감도 예상된다. 또 원서접수 마지막 단계인 응시료 결제순간 화면이 넘어가지 않거나 다운되는 바람에 접수되지 않은 줄 알고 중복접수 사례도 발생할 여지도 있다.

시험기관들은 창구접수 때보다 접수행정 비용이 크게 줄었지만 전형료는 낮추지 않았다. 대행 수수료도 지원자한테 물리고 있다. 따라서 대행업체에 대한 사전 관리·점검은 물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보완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시험기관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가 결국 대형 사고를 불렀던 대입 원서접수의 전철을 다시 밟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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