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봉사하는 여성법률전문가의 산실로 평가
지난 28일 이화여자대학교 법과대학 창립 50주년 기념행사가 법학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화여대 법과대학은 1950년 5월 김활란 선생에 의해 '사회에 봉사하는 여성 법률전문가 양성'이라는 건학이념 아래 설립된 이래 권위주의와 가부장적인 여성에 대한 편견 등 어두운 시대적 상황을 뚫고 그 면면을 이어 왔다. 최근 사법시험 합격자 배출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2000년 전국법과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우리나라 여성법률전문가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이 날 기념행사는 9시 30분 Gender법학연구센터 개원 기념 학술심포지엄으로 시작되었다. 주제발표는 김선욱, 장영민, 이철수(이화여대), 이은영(한국외대)교수가 하였고, 곽배희 한국가정법룰 상담소 소장, 이석태 변호사, 최은순변호사가 토론자로 나섰다. 김선욱 교수는 '왜 Gemder 법학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여성주의 이론에서의 젠더가 지향하는 바는 사회구조적으로 체계화된 모든 불평등한 질서에 대한 변화를 촉구한다고 할 수 있다"고 하여 젠더법학의 성격을 밝혔다.
이어 오후 2시 기념식에서는 각종 축사와 시상식이 있었고, 본교의 석좌교수이기도 한 박우동 전 대법관이 '여성과 법조'라는 주제로 기념 강연을 하였으며, '사해행위 취소 등 청구사건'이라는 주제로 민사모의재판이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