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1차, 합격선 ‘뚝’ … 젊은층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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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1차, 합격선 ‘뚝’ … 젊은층 크게 증가
  • 법률저널
  • 승인 2005.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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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32.2% ‘여성 파워’ 과시
법률·행정·상경계열이 절반 넘어

 

중앙인사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17일 지난 2월 25일 실시된 제49회 행정고시 제1차시험 합격자 2천293명(행정·공안직 1,839명, 기술직 454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합격자 명단 23·25면


최종선발예정인원 293명을 선발하는 금년도 행정고시에 총 1만1천542명이 출원했으며, 최종 221명을 선발하는 행정·공안직에는 일반행정 등 9개 직렬에 총 9천63명이 출원해 6천774명이 응시하여 1천839명이 합격했다. 72명을 선발하는 기술직에는 기계직 등 10개 직렬에 총 2천479명이 출원, 1천546명이 응시하여 454명이 합격했다.


지역모집(행정·공안직)에서는 서울 등 16개 시도에서 최종 32명 선발에 300명이 응시해 137명(여성 27명)이 합격했으며, 6명을 선발할 예정인 기술직은 51명이 응시해 24명(여성 1명)이 합격했다.


이번 합격선은 본보대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 324호


일반행정직은 67.50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8.59점, 본지 예측치와 같았던 재경직은 68.75점으로 9.25점이 떨어졌다. 특히 소수직렬인 검찰사무직의 경우 지난해 79.0점에서 60.0점으로 낙폭이 무려 19점이나 되었다. 일반행정과 재경직을 제외한 소수직렬이나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모집, 기술직도 합격선이 최저점인 60점대에서 결정돼 수험생들이 시험제도 변경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적분포에서 나타난 특징은 지난해에 비해 70점 이상의 중상위권 수험생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최하위권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하후상박형’이 두드러진 점이다. 90점 이상 고득점자는 1명에 그쳤으며 ‘85~90 미만’의 비율은 지난해 0.4%에서 0.3%로 하락했으며, ‘80~85 미만’도 2.8%에서 2.0%로 0.8% 포인트(P) 떨어졌다. 또 ‘75~80 미만’에서도 9.0%에서 5.7%로 3.3%P나 하락했으며, ‘70~75 미만’도 12.0%에서 10.8%로 떨어졌다.


반면 ‘65~70 미만’은 11.2%에서 13.3%로 2.1%P나 늘어났고, ‘60~65 미만’도 8.6%에서 12.6%로 무려 4.0%P나 증가했다. ‘55~60 미만’과 ‘50~55 미만’에서도 각각 6.6%에서 9.0%, 3.8%에서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당초 예상됐던 과락자 속출 같은 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시자 6474명 가운데 2626명인 40.6%가 과락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44.2%에 비해 오히려 3.6%P 줄었다.


직렬별 과락률을 보면 일반행정, 재경, 법무행정은 지난해에 비해 과락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소수직렬에서는 과락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특히 검찰사무직의 경우 응시자 35명중 22명인 62.9%가 40점 미만의 과락이었으며 최저합격점인 60점 이상은 5명에 불과했다. 교육행정도 절반 이상인 50.6%가 과락이었으며 국제통상도 43.0%로 지난해(27.7%)에 비해 크게 늘어나 이번 시험에서 소수직렬 수험생들의 적응도가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합격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선발예정인원이 5명이상인 시험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라 전국모집의 재경직에서 16명의 여성이 추가로 합격하여 전체 여성합격자는 총 739명(행정·공안직 678, 기술직 61)으로 전체 합격자중 32.2%를 차지 지난해 25.7%에 비해 6.5%P나 증가해 여풍을 이어갔다.


합격자의 전공별 현황을 보면 행정·공안직의 경우 상경계열이 30%(551명)로 가장 많았으며 법률행정계열이 28.8%(530명)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인문계열 18%(330명), 사회계열 13.2%(244명), 공학계열 4.1%(75명), 기초과학 2.5%(47명) 등의 순이었다. 기술직은 공학계열이 90.7%(412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으며 인문사회과학계열은 한명도 없었다.


연령별 현황에서 두드러진 점은 젊은층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행정·공안직(전국)의 경우 ‘20-23세’가 23.1%(393명)로 작년에 비해 8.9%나 증가했으며, ‘24-27세’도 42.0%에서 53.1%로 무려 11.1%P나 증가해 젊은층이 PSAT 등 새로운 시험에 적응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28-31세’와 ‘32-36세’는 각각 28.2%에서 17.2%, 15.6%에서 6.6%로 대폭 감소했다.

 

●합격선 왜 낙폭 했나= 합격선의 대폭 하락은 유예제 폐지에 따른 합격자수 증가와 한국사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게다가 수험생들이 1·2차를 동시에 수험준비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예년처럼 1차시험에 집중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일반행정과 재경직의 경우 10배수 선발로 인해 합격선이 5점 정도 하락요인이 된 것으로 나타나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였지만 기타 직렬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한국사가 합격선 하락의 큰 요인으로 분석되었지만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이 1차 준비에 전념하지 못한 결과 성적이 하향 평준화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PSAT(공직적성평가)는 수험가의 예상과 달리 응시자의 평균 점수가 다른 과목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수험생들의 적응이 비교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법률저널 예측시스템에 참여한 응시자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모두 언어논리영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 언어논리영역의 평균 점수는 72.99점으로 1차시험 과목중 가장 높았고, 자료해석영역도 65.86점으로 헌법과 별 차이가 없어 PSAT를 둘러싼 억측과 소문이 근거없음이 확인됐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도 PSAT가 합격선 하락의 원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재경직의 경우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평균 점수가 헌법과 한국사보다 높았다. 언어논리영역은 71.96점, 자료해석영역 69.12점으로 PSAT 평균이 70.54점에 달해 PSAT 난이도가 높지 않았음이 입증됐다.


수험생들의 우려와 달리 이처럼 PSAT 성적이 높은 것은 PSAT와 수능 문제 형식이 비슷해 수능에 익숙한 수험생들의 PSAT 적응도가 훨씬 높은데다 외무고시와 입법고시 등을 통해 출제 형태에 익숙해 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젊은 수험생의 합격자 비율이 크게 높이진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행·외시 1차시험 과목에서 사라지는 한국사의 평균 점수는 일반행정 63.69점, 재경 59.48점에 그쳐 총점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수험생들의 반응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한편, 성적은 2005. 5. 25(수)~5. 31(화)까지 음성자동정보전화 060-700-1909를 통하여 알 수 있으며, 2005. 6. 1(수)부터는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csc.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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