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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에티오피아 여행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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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에티오피아 여행기(3)
  • 제임스리
  • 승인 2019.07.03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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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돈: 세계사를 움직인 은밀한 주인공’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9)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나는 호텔을 나와 시내중심으로 무턱대고 걸어갔다. 날씨가 무더워 금방 땀이 나기 시작했다.

시내 중심에는 한국의 중소도시에서 볼 수 있는, 그리 높지 않은 현대식 빌딩들이 제법 있었다. 그러나 시내를 운행하는 차량의 무질서는 상상을 초월했다.

▲ 시내 풍경

심지어는 시내 한복판에서 차량을 추월했다는 이유로 차에서 뛰어내려 사생결단하듯이 주먹다짐을 하는 광경을 직접 보면서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시내를 무작정 걷다보니 숙소로 돌아가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려 한참을 같은 길을 우왕좌왕 반복해서 걷게 되었다. 나는 할 수 없이 스마트 폰에 있는 ‘숙소 정문을 찍은 사진’ 한 장을 행인들에게 보여주면서 길을 물었으나, 모두들 잘 모른다는 대답만이 나에게 돌아왔다.

▲ 이슬람 식당 모습
▲ 저녁 메뉴

나는 다리도 아프고 길도 다시 물을 겸 카페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커피는 잘 마시지 못하지만 그래도 커피의 산지인 에티오피아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오리지널 커피 한 잔을 시켜 마셨다. 부드럽고 향이 진한 커피는 커피 맛을 잘 모르는 나에게도 후한 점수를 받을 정도로 그 특유의 맛이 있었다.

커피 한 잔을 다 마신 후, 나는 카페 매니저에게 다시 숙소 사진을 보여주면서 길을 물었으나 그 역시도 잘 모른다고 했다. 보통 낭패가 아니었다. 숙소 주소를 적은 메모지도 숙소에 놔두고 온 배낭 속에 있는데 말이다.

▲ 공항에서 마주친 현지 아이 모습
▲ 공항 로비를 꽉 채운 승객들

나는 카페를 나와 무조건 택시를 잡아타고 똑같은 방법으로 숙소 사진을 택시기사에게 보여주었더니 그 택시기사가 숙소를 잘 안다고 해서 나는 일단 마음의 평정을 되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택시를 몰고 간 곳은 엉뚱한 곳이어서 나는 몹시 당황스러웠으나, 가만히 길을 살펴보니 한번 지나간 길 같아서 그 옆길로 한번 가보자고 제안했다.

택시가 내 제안대로 옆길로 들어서니 저 멀리 숙소가 보였다. 지금까지 100 여개 국가를 다녔어도 오늘처럼 ‘국제 미아’가 될 뻔한 황당한 경우는 없어서 참으로 생각이 많은 날이었다.

▲ 공항로비에 있는 홍보물
▲ 계류장 모습

나는 뜨거운 물도 나오지 않는 숙소에서 대충 고양이 세수만 하고는 저녁을 먹기 위해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이슬람 식당에 들어섰다. 나는 마침 옆 손님이 먹고 있는 음식이 맛있게 보여 똑같은 메뉴를 시켰다.

조금 있으니 닭고기, 볶음 밥 그리고 이슬람 사람들이 즐겨먹는 빵이 테이블에 나왔는데, 너무 양이 많아 3분의 1밖에 먹지 못했다. 식비도 한국 돈으로 약 5000원 정도하는 착한 가격이라 아주 만족스러웠다.

▲ 비행기 안에서 현지인 모습을 담았다...
▲ 비행기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다음날 아침, 나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숙소를 나서서 다음 방문국가인 탄자니아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아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들어서니 마치 아프리카 사람들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국가 이름도 생소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공항을 꽉 채운 이색적인 광경에 혼이 다 빠질 정도였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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