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의 '별이 빛나는 밤에'(30)-2019 국가직 면접 대비 특집> 공무원 면접에서 ‘미흡’을 피하는 법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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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별이 빛나는 밤에'(30)-2019 국가직 면접 대비 특집> 공무원 면접에서 ‘미흡’을 피하는 법 3
  • 이유진
  • 승인 2019.06.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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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박문각남부고시학원

5. 상황을 설정한 질문에 대하여

상황형 질문은 면접자가 조직 내에서 근무를 하게 되면 어떤 식으로 갈등에 대응하는지를 보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에 들어간 상황을 경청하시고 조건을 잘 따져 답변하셔야 합니다. 질문의 목적을 파악하는 것부터가 상황 판단력을 드러내는 부분이니까요. 난감한 질문이라고 해서 주어진 조건을 조정하거나 우유부단한 답변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문제가 포괄적인 질문일 경우 케이스를 나눠서 답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질문 예시> 본인은 해외 사업 지원 업무를 담당한 사무관이다. 본인의 업무와 관련하여 해외에 진출해 있는 A기업이 있다. 그런데 이 기업은 국가 지원금을 수령하여 수령 목적에 맞지 않은 곳에 사용하였다. 원칙대로라면 전액 몰수하여야 하며, 추후 국가 지원 사업에 대한 입찰 자격이 박탈해야 한다. 그러나 전액 몰수할 경우 기업 자체가 크게 흔들릴 우려가 있고, 심지어는 기업이 망할 가능성도 크다. 그런데 이 기업은 좋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관련 법령상 본인이 어느 정도 융통성 있게 해석할 여지가 있고 본인의 지위 또한 그것이 가능한 위치이다. 본인이라면 이 기업의 지원금을 전액 몰수하겠는가?

Tip! 해당 질문에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융통성 있게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죠. 이는 융통성 있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과 명백히 다른 의미입니다. 기업이 국가지원금을 목적에 어긋나게 사용한 것은 국가와의 약속을 어긴 것입니다. 저 질문에서는 ‘원칙대로라면 전액 몰수하여야 하며, 추후 국가 지원 사업에 대한 입찰 자격 박탈’이라는 정해진 처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안타깝더라도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것이 적절한 답변입니다. 그 뒤에 있는 ‘기억의 성장 가능성’, ‘융통성 있는 해석의 여지’, ‘본인의 지위’ 등은 함정에 가깝습니다.

 

질문 예시> 직속상관이 본인의 승진 공부에만 열중하고 업무를 전혀 하지 않아서 자신의 업무에 부담이 되는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Tip! 흔히 상사가 승진 공부에만 열중한다고 하면 순전히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사람으로 상정하고 답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 보면, 직속상관의 승진 공부는 공무원으로서 전문성 증진을 위한 노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승진 후 공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업무가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단순히 이기적인 행위로 치부하는 것은 상사 혹은 동료를 폄하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이 공직에서 공무원으로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동료이자 부하직원으로서 무리가 되지 않는다면 선에서 상사와 의사소통을 통해 최대한 빠지는 부분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예시> 출국이 금지된 고액 체납자가 있다. 체납액 3억 중 2천만 원을 갚은 사람이 있다. 그동안 밀린 세금에 대하여 분납도 밀린 적이 없다. 사업 계획을 가지고 출국하려 하는데 상사가 본인에게 출국 금지를 풀어 줘야 할지 판단해 보라고 하였다. 어떻게 할 것인가?

Tip! 상사가 본인에게 판단해 보라고 한 상황이므로 누군가에게 물어본다는 식의 답변은 옳지 않습니다. 질문에서 이런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질문을 세심하게 잘 들어야 합니다. 해당 질문의 답변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과정은, 관련 법률에서 출국을 허용하는 조건을 확인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체납자가 출국 금지를 해제할 만한 자격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이전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상황에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선례를 찾아보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결정한 방안에 대해 실행에 옮기기 전 반드시 상사에게 보고를 하고 판단이 적절한지 묻겠다고 하셔야 합니다. 질문에서는 ‘판단해 보라’고 하였지 ‘판단해서 진행하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질문 예시> 동료의 실수, 공론화 할 것인가?

Tip! 이런 추상적인 질문은 케이스를 구체화한 뒤 답변해야 합니다. 공론화하지 않아도 되는 실수가 있고 공론화해야 하는 실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수’라는 말이 굉장히 추상적이어서 답변자가 ‘실수’의 범주를 정리해야 합니다. 동료와 본인 둘이서 수습할 수 있는 실수라면 공론화가 필요 없겠지만, 둘이서 수습할 수 없는 경우에는 공론화하지 않으면 국민들이나 다른 동료들, 더 나아가 조직에까지 피해를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공론화를 본인이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하셔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수습을 돕겠다는 답변은 당연히 따라가야 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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