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여기에도 피라미드가 있네?” 멕시코 여행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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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여기에도 피라미드가 있네?” 멕시코 여행기(2)
  • 제임스리
  • 승인 2018.11.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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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1980 화악산’ (꿈과 비전 발간, 2018)
‘소소하지만 확실한 세계사 상식’ (시커뮤니케이션 발간, 2018)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전편에 이어...

여행 둘째 날

평소 여행 할 때마다 시차가 바로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도 역시 일찍 눈이 떠졌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서쪽으로 약1시간 거리에 있는 멕시코의 아이콘인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를 가기 위해 호텔 내 여행사를 통해 급히 예약을 하고는 식사를 마쳤다.

예약한 여행사 봉고차에는 6명의 외국 관광객이 타고 있었는데, 조수석에는 한 현지 여성이 갓난 애기를 안고 타고 있었다.

▲ 태양의 피라미드 전경

피라미드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장소에서는 가이드가 선인장의 무궁무진한 사용 용도를 열심히 설명을 해서 그랬는지, 이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선인장의 효능 등에 대해서 새삼 깨닫게 되었다.

약 한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한 ‘테오티우아칸 유적지’는 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와 비교되어 다른 색깔로 내 마음에 다가왔다.

‘당시 어떻게 저런 엄청난 큰 돌을 쌓아 현대 건축기술로도 해내지 못하는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있었을까?’하고 그저 혼자 마음속으로 감탄만 하였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기원전 300년 전부터 공사가 시작되어, 기원 후 7세기 정도에 완공되어 이웃 나라인 과테말라의 마야문명에 까지 영향을 주었는데, 이 유적지는 1987년도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 선인장 군락 모습

가장 유명한 ‘태양의 피라미드’는 꼭대기까지 65미터 높이이지만 이 지역은 해발 2,400미터 정도 되기에, 결국 꼭대기까지는 해발 2,465미터가 되어 정상까지 올라갈 때 숨을 헐떡이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몇 년 전, 이곳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옛날 이곳에서 부족들이 모여 사람을 산채로 하늘에 제물로 바치고, 시체는 땅바닥으로 던지는 장면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그 수많은 사람들과 뒤섞여 거친 숨을 몰아쉬며 이 피라미드 정상까지 올라가서 주위를 휘둘러봤다.

▲ 유적지 레스토랑 벽에 걸려있는 멕시코 전통 문양

한 눈에 드넓은 유적지 전경이 들어왔다.

피라미드 정상에 오르니, 머리에 비를 맞아가면서 현지 몇몇 아낙네들이 모여서 소원을 빌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장관에 한동안 넋이 빠지다보니, 이곳을 둘러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비에 옷이 흠뻑 젖어버렸다.

유적지를 둘러본 후, 인근 현지식당으로 가서 전통 멕시코 음식인 ‘타코’에 스프를 곁들여 식사를 하였다.

한국에 있는 멕시코 식당에서 간단하게 생각했었던 ‘토르띠야’에 싸먹는 요리도 이곳 현지 식당에는 수백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 까떼드랄(중앙 대성당) 야경

식당에서 나오는 길에 한국의 리어카 행상 같은 조그만 노점상이 눈에 확 띄었다.

식사 후 같은 버스로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처음 떠날 때부터 조수석에 앉아 있는 현지 여성과 갓난애가 누구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운전기사인 현지 청년의 아내로서 애도 어리고 집에 혼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어서 남편이 일하는데 같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피곤했던 마음이 갑자기 푸근해 옴을 느꼈다.

시내로 들어와서는 봉고버스에서 ‘소깔로 광장’에 내려 대성당 근처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버스로 부지런히 다시 갈아탔다.

▲ 시티투어 버스에 올라 시내 곳곳을 다녔다…

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시내 주요 명소를 돌아보았으나, 버스가 저녁 시간대에 출발하여 금방 날이 어두워져 많은 아쉬움이 마음에 남았다.

시티투어를 마친 후, ‘멕시코 독립 201주년’을 기념하는 광장에 모인 수많은 인파와 뒤섞여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으로 가득한 밤의 열기를 느꼈다.

자정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멕시코의 밤을 음미한 후 숙소로 돌아 왔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백미인 쿠바로 가는 날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설레어 잠을 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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