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실무수습으로 프로듀스 101?” 변호사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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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실무수습으로 프로듀스 101?” 변호사들 우려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8.11.20 17:0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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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법조인협회 “현행 실무수습 제도에 대한 고민 없어”
교육부실·노동착취 문제 지적…법조 희화화 가능성 제기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예비 변호사 및 로스쿨생의 실무수습 과정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제작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변호사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턴’이라는 가칭으로 준비되고 있는 해당 예능 프로그램은 전문 직업의 수습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다루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직업군 중 먼저 변호사가 되는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예비 변호사와 로스쿨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이들 중 합격자는 법무법인에 실제 채용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법조인협회(회장 최건, 이하 대법협)는 성명을 통해 “법조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 없이 흥미 위주로 제작하려는 해당 프로그램 제작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대법협은 “대한민국 법조에는 그들이 말하는 ‘예비 변호사’는 존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현행 제도 하에서는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은 실무수습을 받을 수도 없고 변호사로 채용될 수도 없다. 제작진들은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려는 노력은 소홀히 한 채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당 프로그램에서 다루는 실제 사건이 직·간접적으로 방송될 경우 의뢰인들이 입게 될 피해와 여론 재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시했다. 대법협은 “국민들로 하여금 법조에 대해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법조가 희화화될 가능성도 상당하다”며 우려했다.

무엇보다 현행 ‘실무수습’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인식 부족을 큰 문제로 꼽았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6개월의 실무수습을 거쳐야 사건을 수임할 수 있는데, 제도의 취지에 맞게 충실한 수습 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변호사들의 불안정한 고용을 야기하고 소위 ‘열정페이’로 표현되는 열악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직·간접적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법협은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우리 단체는 그 동안 사법시험 등 공정한 법조인 선발제도가 필요하고 실무수습 제도 역시 실질화 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그와는 별도로 기존 로스쿨 출신 변호사 및 로스쿨 재학생들도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법무법인 또는 법률사무소들이 교육 명목으로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당을 지급하고 실무수습 변호사를 채용하는 것도 지양돼야 하고 수 명의 변호사에게 수습 기회를 부여한 다음 마음에 드는 일부 변호사만 채용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법협은 “해당 예능 프로그램은 노동착취로 흐르고 있는 현행 실무수습 제도가 마치 당연한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진정한 교육의 장이 돼야 할 실무수습 과정을 진지한 고민 없이 가볍게 다루려고 하고 있다. 더 이상 법조를 희화화하고 인기투표의 장으로 삼는 것 역시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프로그램의 기획을 포기하거나 대폭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를 향해서도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을 위한다는 달콤한 말 대신 실질적으로 그들의 위상 하락과 노동 착취를 막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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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은 3 2018-11-20 22:57:45
그래서 너무 안타깝다..

고작 이렇게 기득권 법조인들 배불리라고
노무현대통령께서 도입하신 제도가 아닌데..

이들의 탐욕때문에 제도는
예전 사시때의 수많은 문제들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면서 아무 긍정적 평가도 받지 못한채

이곳을 포함한 많은 사이트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지.

물론 그 중심에는 예전 사시준비생들이
앞장서서 악플달고 금수저니 뭐니하면서
선동하고 실력없다는둥 헛소문 퍼뜨리는거..
다안다.. 그리고 기득권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
매년 합격률을 눈속임하고 그걸 방조하고..

그래서 너무 안타깝다.너무도..

프로듀스101은 2 2018-11-20 22:56:31
그렇게 기득권들이 합격률통제해서 멀쩡히 일할 수 있는
청년들 빚지게하고 낭인만들어 놓으니

그걸보고 로스쿨자체가 문제가 있는 제도인냥 프레임씌워서 어떻게든 자기들 이익챙겨보려는 모습들..

외부인들이야 잘모르겠지만 로스쿨..
나같은 흙수저.. 아니 흙먼지 수저에게도 너무 감사한 제도다. 뭣도 모르눈 사람들이 금수저얘기하면서 프레임 선동질하는거에 휩쓸려서 욕하는거지..

하지만 그런 좋은제도를 도입해놓고도 그득권 법조인들이 실력없다는둥 하면서 신규변호사배출숫자를 막아버린통에 수임료는 계속비싸고 법률서비스문턱은 계속 높은거지..

프로듀스101은 2018-11-20 22:43:05
그래도 선발기준이라도 일관성이라도 있고
가수 뽑는거니 제대로 트레이닝시켜주고
충분히 경쟁할 기회도 주고 가수로서의
실제능력을 가늠하기에 적합한 테스트로서
선발하는데

변호사시험은 1기부터 7기까지

1회 민사기록이랑 7회민사기록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듯
그 난이도는 미친듯이 치솟고

합격점수와 헙격률은 1기 720점에 거의 대부분합격에
현재 7기는 890점에 40%합격률..

압도적으로 어려운 문제풀고도 점수가 더 높게 나왔어도
기득권 변호사들이 신규합격자숫자를 통제해서 자기밥그릇챙기려 탐욕을 부린 결과로 변시낭인이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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