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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18년 입법고시 최연소·5급 공채 동시 합격한 윤은빈씨
안혜성 기자  |  elvy99@l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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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0  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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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빈·2018년도 입법고시 최연소 합격
         2018년도 5급 공채 재경직 합격
경기여고卒·서울대 경제학부 3학년 재학


“스스로에게 엄격히 성실한 생활한 것이 양과 합격 비결”
2차, 초고득점 가능한 경제학 중점…정확한 답 도출 중요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엄격하려 했으며 성실한 고시생활을 유지한 것을 양과 합격의 비결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2018년 입법고시 최연소 합격에 이어 5급 공채 재경직 합격까지 하며 양과 합격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한 윤은빈씨의 대답이다.

현재 만 22세인 윤은빈씨는 경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 진학, 현재 경제학부 3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재원이다. 그는 앞서 입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했을 때 5급 공채 준비에 전념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큰 성과를 이루고 난 후에 조금쯤은 나태해질 법도 한데 윤씨는 더욱 마음의 고삐를 다잡고 공부에 매진했고 그 결과 5급 공채 재경직에서도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목표로 했던 시험 모두에서 합격을 이뤄낸 소감을 묻자 윤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으며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동갑인 친구도 입법고시와 5급 공채에 모두 합격했는데 내가 생일이 늦어 최연소가 돼 조금 민망하기도 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 수험생이 “나는 정말 성실히 공부했다”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단순히 자리만 오래 지키고 있다고 해서 공부를 했다고 할 수는 없다. 또 공부를 하다보면 슬럼프에 빠질 때도 있고 조금 늘어지고 싶을 때도 있다. 더욱이 입법고시나 5급 공채와 같은 고시는 합격에 이르기까지 몇 년씩 걸리는 장기전이다. 몇 년을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성실히 공부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윤씨는 성실함을 합격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7시 15분에서 밤 11시까지 공부했고 토요일에는 8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했다. 일요일이라고 해서 마냥 늘어지지 않았다. 오전에 잠시 늦잠을 자고는 점심 이후부터 밤 11시까지 또 공부에 매진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공부시간을 더 늘려 일주일에 4번 정도는 밤 12시나 새벽 1시까지 공부하기도 했다. 공부를 하는 동안은 핸드폰을 거의 하지 않으려하고 지인들도 거의 만나지 않는 등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다. 이 정도면 누가 봐도 성실을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지 않을까. 윤씨의 이유 있는 자부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윤씨가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아 부으며 공직에 나아가려고 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레 스며든 부모님의 가르침에 기인했다. 윤씨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은 항상 자신만을 위해서 살기보다 타인을 배려하며 살아가는 자세를 강조하셨다. 이러한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오고 대학교 때 내 능력을 활용해 국민과 공익을 위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공직에 도전하게 됐다”고 도전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노력은 합격을 위한 필수 전제지만 노력을 한다고 해서 모두 시험에 붙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적절하고 효율적인 공부방법도 합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그런 면에서 윤씨의 공부방법이 궁금했다.

먼저 PAST의 경우 초시 때는 두 달 동안 모든 과목의 기본강의를 수강했다. 이후 기출분석을 최우선으로 두고 5급 공채 기출은 최근 7개년 정도를 최소 3번 반복했고 5급 공채 기출인 익숙해졌을 때 입법고시 기출 최근 5개년 정도를 1~2번 풀었다. 여기에 모의고사 문제도 한 달 동안 풀었다.

재시 때는 두 달 전부터 PSAT과 2차 공부를 병행했고 1달 반에서 1달 전까지는 PSAT에만 올인해 공부를 했다. 기출분석은 물론이고 낯선 문제를 접하기 위해 모강도 많이 풀려고 했다. 윤씨는 “PSAT의 경우 극도의 긴장상태에서 집중력을 하루 동안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익숙한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에는 일부터 하루에 5~6회 분량의 모의고사를 푸는 등 체력이 많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자 했다”는 노하우를 전했다.

시험을 한 달 앞둔 상황에서는 감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양치기’ 전략으로 여러 문제를 접하려고 했다. 특히 자료해석의 경우 다소 계산이 복잡하더라도 연습하는 동안 어려운 문제를 접해야 실전에서 덜 당황할 수 있다고 보고 모강이나 입법고시 문제와 같이 어려운 문제를 중점적으로 풀기를 추천했다.

   

다만 언어논리의 경우 모강은 새로운 지문을 접하는 식으로만 공부하고 기출 분석을 최우선으로 하고, 상황판단은 기출 분석을 중시하되 새로운 문제를 많이 접해 자신이 어떤 유형은 잘 풀 수 있고 잘 풀 수 없는지 구별해 실전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는 과목별 공부팁도 알려줬다.

일주일이 남은 시점에는 새로운 문제를 보면서 불안감을 키우기보다 5급 공채 위주로 최근 기출 문제를 하루에 하나씩 풀며 자신감을 유지하려고 했다. 그는 “PSAT의 경우 유형이 어느 정도 정형화돼 있기 때문에 특정 유형에 대한 자신만의 대응방법이나 특정 유형은 과감히 포기한다는 식으로 최종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법률저널 모의고사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윤씨는 “초시와 재시 때 3번 정도씩 응시했는데 실제 시험장과 비슷한 상황에서 하루 동안 모의고사를 응시하기 때문에 체력을 어떻게 관리할지 정할 수 있어 유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나치게 점수에 집착하는 태도는 지양하고 PSAT 바로 직전에 응시하면 오히려 불안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시험이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응시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법률저널 전국모의고사가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헌법은 초시 때 기본강의를 수강하고 재시 때는 강의를 새로 듣지 않고 판례가 추가되는 등의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강의교재로 독학했다. 다른 공무원 헌법 시험 기출 등을 참고해 문제 푸는 연습도 했다.

윤씨는 “입법고시의 경우 판례가 비교적 많이 나와 판례에도 신경을 쓰며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5급 공채는 판례가 거의 출제되지 않고 조문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씨가 2차시험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한 과목은 경제학이었다. 초고득점이 가능하다는 특징과 경제학을 제대로 공부하는 경우 재정학이나 국제경제학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윤씨는 “경제학은 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접하고 이를 답지에 보기 좋게 작성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풀이과정은 매번 상세하게 적지 않더라도 답은 정확하게 도출하고 어떤 그래프를 그려야할지 문제를 풀 때마다 생각하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초시 때는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 예비, 1순환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다. 그는 “2차시험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으나 모든 과목에서 답안지를 어느 정도 작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려는 목표가 있었기에 경제학, 재정학의 경우 1순환을 바로 수강했고 행정학, 행정법은 예비순환부터 수강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경제학과 재정학은 강의 수강 후에 기출문제와 강사 문제집 풀이 위주로 공부했다. 이는 경제학을 전공한 윤씨가 학교 수업으로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재정학 등을 이미 수강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었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인강을 들으며 강사 모의고사를 풀었으나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 숙지와 암기에 보다 비중을 뒀다. 초시 때 선택과목은 국제경제학이었는데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 숙지와 그래프 그리기 등에 초점을 두고 공부했다.

2차시험 응시 후 2017년 2학기에는 복학을 하고 14학점을 들으며 수험을 병행했다. 시간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경제학 2순환을 수강하고 통계학을 공부했으며 행정법의 경우 핸드북 암기와 기출분석을 했다. 행정학의 경우 강사의 답특을 수강하고 재정학은 기본 교과서 외에 다른 교과서들도 발췌독 하는 형식으로 공부했다.

올해 3순환 기간에는 인강을 수강했고 3, 4월에 행정학 답특을 들었다. 스터디는 저녁에 강사 모의고사를 쓰는 형식으로 활용했다.

윤씨는 “약점과목이 없도록 모든 과목을 고루 공부하되 강점 과목을 하나 정도는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재시 때 통계학으로 선택과목을 바꿨는데 통계학 자체에 대한 흥미가 크게 없어 공부하기 싫기도 했지만 다양한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다. 또 재경직이지만 행정학에 흥미가 생겨 각론 주제별로 교과서를 발췌독해 개념 정리를 하고 최신 논문을 정리해 서브노트에 끼워 넣는 식으로 추가적인 공부를 많이 했다”는 경험에서 비롯된 수험팁을 전했다.

   

답안작성 요령에 대해서도 과목별로 상세히 설명해 줬다. 그는 “경제학의 경우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에 대해 빠른 판단이 중요하다. 그래프의 크기는 보통 8줄 정도로 잡고 그렸고 그래프를 양쪽에 그리거나 한쪽에만 그린 후 오른쪽에는 간략한 설명을 하는 식으로 답안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행정법은 판례문구를 암기하고 최대한 포섭을 풍부하게 하려 했고 행정학은 의식적으로 문제에서 주어지는 키워드를 되새기며 이를 답지에 강조해 표현하려 노력했다. 통계학은 풀이과정보다 답 도출 자체에 신경을 많이 썼고 기본적인 용어들의 개념은 암기해 답지에 쓰기도 했다.

마지막 관문인 면접은 입법고시와 5급 공채 모두 교내 스터디에 참여해 준비했다. ‘이슈와 논점’, ‘국정감사자료’ 등을 읽었고 신문도 중요 정책의 경우 숙지해두려 했다. 5급 공채 면접을 준비할 때는 지원 부처의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들어가 최근 정책이나 중점 정책 사항을 확인했다.

윤씨는 “면접은 지식적인 측면을 측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말하며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는 태도를 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되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자신이 잘못된 방향으로 말을 했다면 이를 바로 인정하는 겸손한 태도 또한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정류장 없는 쾌속열차처럼 목표만을 향해 달려온 것처럼 보이지만 외롭고 불안한 마음이 어찌 없었을까. 그는 수험생들에게 “공부하는 동안 정말 외롭고 불안하겠지만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으로 꾸준히 공부를 해나갔으면 좋겠다.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나아졌는지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지만 6개월 전이나 1년 전의 자신과 비교한다면 큰 발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동안은 자신에게 엄격하되 항상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경험과 신념이 담긴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아직 재학 중인 학생이기에 진로의 선택은 미래의 일이다. 그는 “아직까지 진로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유예기간 동안 충분히 고민을 해서 내 능력이 보다 잘 발휘될 수 있는 진로를 정하고 싶다”며 “국민을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일하고 싶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끊임없이 공부하며 발전해나가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과 포부를 드러냈다.

그가 공직이라는 꿈을 꿀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고 마침내 그 꿈을 이루기까지 힘이 되고 응원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우선, 수험기간동안 누구보다 동생을 걱정해 준 언니한테 힘내라는 말 전하고 싶고, 항상 딸의 행복을 위해 기도해주는 엄마,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인 아빠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친구와 선후배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힘든 수험기간을 버티지 못했을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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