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제 적응이 '당락' 관건
올해 행정고시에 처음 도입되는 공직적성평가(PSAT)는 지난해 실시된 외무고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다만 상황판단영역이 20%로 확대 출제되는 등 새로운 유형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이 새로운 문제 유형에 얼마만큼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 한 관계자는 21일 "행시에서 PSAT가 올해 처음 도입되는 만큼 지난해 외시의 PSAT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상황판단영역과 관련 또 그는 "시험공고 때 상황판단영역은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에 포함하여 평가한다고 밝혔었다"면서 "이미 지난해 외무고시에서 일부 출제되었고, 내년부터 완전히 독립 과목으로 치르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문제를 접해 수험생들이 대비할 수 있도록 출제 비율을 20%정도로 높였다"고 말했다.
상황판단영역은 연역 및 분석능력, 판단 및 의사결정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검정하는 것으로 지난 외무고시 PSAT에서도 몇 문제가 출제됐지만 수험생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PSAT 한 강사는 "PSAT에 대해 수험생들이 막연한 불안감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하지만 문제의 난이도가 높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시간 배분에 신경을 쓰면서 적응력을 기르는 훈련을 충실히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시험시간과 관련, 중앙인사위는 19일 행시·외시 1차 1교시는 한국사·헌법 등 직렬별 지정과목, 2교시는 언어논리영역, 3교시는 자료해석영역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행정고시(행정·공안)와 외무고시의 경우 1교시 한국사와 헌법, 행정고시 기술직은 한국사와 물리학개론·화학개론·생물학개론 중 직렬별 지정과목으로 각각 80분씩 치러진다. 또 2교시와 3교시는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을 각각 80분씩 치르도록 해 시험시간이 쫓긴다며 PSAT중 한 영역을 헌법 또는 한국사와 묶어서 120분 동안 치르도록 해달라는 일부 수험생의 주장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PSAT는 원래 주어진 시간내에 문제를 풀어야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요구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성격이 아니고, 더욱이 PSAT를 고등고시에 도입한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인사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행정 및 외무고시 최종 출원현황에 대해 인사위는 "현재 우편접수 미도착분 및 인터넷 접수 원서에 대한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확인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금주 중에 채용분야별로 정확한 출원 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