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희망’을 보듬고 나서야
상태바
[사설]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희망’을 보듬고 나서야
  • 법률저널
  • 승인 2018.07.19 1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5급 공채 2차 시험이 마무리된 데 이어 로스쿨 입학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2019학년도 법학적성시험도 치러졌다. 5급 공채는 시험일정이 대폭 당겨지면서 수험생들의 대기기간도 짧아지게 됐다. 곧 한 달 후면 2차 합격자 발표가 이루어지고 이어 면접시험을 거쳐 9월 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1월이 돼서야 최종 합격자가 결정돼 수험생들의 대기기간이 길어지면서 수험생들의 진로 결정에 애로점이 많았다. 이런 문제점이 크게 개선돼 수험생들이 수험 사이클도 더욱 빨라지게 됐다.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도 지난 15일 서울 등 9개 지구 16개교에서 실시됐다. 올해 응시자는 전체 지원 인원 1만502명 중 92.7%인 9740명이 응시했다. 응시자 증가로 로스쿨 경쟁률도 역시 높아지게 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올해 문제에 대해 이의 처리 기간을 거쳐 내달 7일 확정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언어이해 영역과 추리논증 영역의 성적은 8월 23일 법학적성시험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가 표기된다. 논술 영역의 경우 추후 수험생이 지원하는 개별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채점한다. 이후 로스쿨별 전형에 들어가게 된다.

이제 2차 시험을 마친 5급 공채 수험생들은 그동안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잠을 설치며 시험공부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잠시 달콤한 휴식을 보내면서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호흡하며 추억을 남기는 것도 잠시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특권 중의 하나다. 또한 운동을 통해 몸을 추스르거나 다양한 독서로 정신 가치를 함양하는 것도 좋다. 그동안 수험생이라는 이유로 하지 못했던 봉사활동이나 체험활동도 공감과 나눔의 행복을 맛볼 색다른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대학에서 갈고닦은 지식과 자신들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해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또한 틈나는 대로 면접을 대비해야 한다. 5급 공채의 경우 2차 합격자의 수는 최종대비 130% 내외에 달한다. 특히 소수 직렬이나 지역의 경우 2명 중 1명 또는 3명 중 1명이 탈락해야 하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심리적 압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2차 관문보다 최종 관문인 면접이 더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당락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제대로 한번 쉬어보지 못한 채 면접 스터디를 구성해 면접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필기시험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기본적인 이해력과 사고력 등을 충분히 검증한 만큼, 면접시험에서 전문성과 직무역량 등과 더불어 공직관·윤리의식 등을 엄격히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로스쿨 준비생들은 갈 길이 더욱 바빠졌다. 법학적성시험이 끝났지만 리트는 로스쿨 입시의 여러 전형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로스쿨 입시에서 정량요소 못지않게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 정성요소도 자못 중요하기 때문이다. ‘리트의 귀재’라 불릴 정도로 리트 성적이 좋았던 수험생이 자신이 원하는 로스쿨에서 탈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리트 점수만을 봤을 때 리트 점수는 낮았는데도 더 높은 리트 점수를 낸 지원자를 제치고 합격한 경우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결국 로스쿨 입시는 정량요소를 본질로 하면서도 앞으로 남아 있는 자소서-면접이라는 정성요소라는 불확실 요소와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수험생 대부분이 1단계를 통과하게 돼 있는 상황인 데다, 정성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체로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합격자로 한 페이지를 장식할 주인공이 된다. 일부 수험생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가슴 한쪽이 답답해지고 괴롭거나 마음이 무거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끝난 시험을 놓고 걱정을 하는 것보다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하는 게 이제 더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수험생들에게는 너무 짧지만, 한편으론 너무 긴 시간이 될 수 있다. 때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겠지만 ‘해낼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주문(呪文)으로 마지막 경주를 마치길 기원한다.

xxx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전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사를 후원하시겠습니까? 법률저널과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기사 후원은 무통장 입금으로도 가능합니다”
농협 / 355-0064-0023-33 / (주)법률저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공고&채용속보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