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나는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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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나는 도전하는 수험생”이라는 자신감!
  • 이성진 기자
  • 승인 2018.06.29 19:4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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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저널=이성진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시작됐다. 늘 이맘때면 예외없이 장마전선은 한반도를 맴돌며 비바람을 뿌린다. 갑작스런 폭우로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도 되풀이되곤 한다. 때를 같이해 비중있는 시험의 제2차시험도 치러지느라 수험가는 최고의 긴장감이 흐르곤 한다.

무더위에 장마습기까지 더해 후텁지근함은 여유로운 이들조차도 신경이 곤두서기 마련인데 2차 준비생들의 날카로움은 극에 달한다. 올 초 1차시험 관문을 뚫고 지난 4개월여간 노력의 성과를 얻기 위한 불철주야의 발버둥은 정중동(靜中動)인 것이 현 수험가의 모습이다.

지난 23일 제35회 관세사 제2차시험이 치러졌고 법무사 제1차 시험도 시행됐다. 또 이날부터 5급 공채 행정직과 외교관후보자 제2차시험이 시작돼 28일 종료됐다. 5급 공채 실시 중에는 장대 같은 장맛비도 내려 수험생들의 불편함은 더했다. 30일에는 제29회 감정평가사 제2차시험이, 또 같은 날부터 7월 1일까지는 제53회 공인회계사 제2차시험도 실시된다.

곧바로 7월 3일부터는 5급 공채 기술직 제2차시험이 7일까지 진행된다. 2주 후인 7월 28일, 29일에는 제55회 변리사 제2차시험이 이어진다. 이 와중에 지난 5월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 금년도 입법고등고시 제2차의 합격자가 29일 발표됐다. 합격자 발표가 있는 시험은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고 시험을 앞둔 이들에게는 혹독한 시련의 시기인 셈이다.

각종 고시 등을 준비하는 수험가의 수험일정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5급 공채와 비슷한 시기에 치러지던 사법시험 제2차시험의 분주함은 지난해 6월을 끝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모습이 됐다. 지난해 12월 31일자로 사법시험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서다. 다만 이를 대신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출범하면서 법학적성시험(리트)와 변호사시험이 유사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2019학년도 로스쿨 입시를 위한 리트가 7월 15일 실시되면서 다수 수험생들이 이를 위해 준비하는 분위기다. 다만 예년처럼 8월 하순보다 6주가 앞당겨 실시되면서 위 주요시험의 2차시험 수험생들의 로스쿨 준비 병행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수험가의 전언이다. 하지만 리트에 전념하는 준비생들은 이에 몰입 중이다. 내년 1월초 시행되는 변호사시험을 위해 로스쿨 재학생들은 로스쿨협의회 주관 2018학년도 제1차 변호사시험 모의시험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들이었다. 지난 25일 진행된 모의시험은 29일 종료됐다. 고시촌 등 수험가에 머무는 로스쿨 졸업생들 또한 동일한 시기에 맞춰 학원 등에서 변시 모의시험을 치른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이처럼 한 여름을 향해 달려가는 6월 하순은 수험생들에게 정신없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 극히 예민할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시점이다. 일반 사회인들은 벌써부터 여름휴가 등의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과 대조적이다.

원하는 목표를 두고 각종 시험에 도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계절이면서도 푹푹 찌기 시작하는 피하고 싶은 순간의 시기인지도 모른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 축구가 이들 수험생들을 더욱 애처롭게 하고 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각종 고시에서 남성 합격률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만큼 월드컵 축구의 유혹은 강하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응원소리에 독서실에서 중차대한 시험에 집중해야 하는 수험생들이다.

순간의 유혹이 당장 내일 있을 시험을 위해 한 단어라도 더 외우고 한 문장이라도 더 이해하려고 발버둥 치는 노력을 들쑤시기 일쑤다. 하지만 이를 이기는 자만이 올 가을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다는 것은 명약관화하기에 현명한 수험생들은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의자에 몸을 기대기 마련이다.

도전을 하다 설령 불합격해 고시 ‘낭인’으로 낙인찍힐 지어도 결단코 실패자가 아니다. 용기를 내 도전을 했기에,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한 층 떳떳하고 멋질 수 있는 것이다. 악마의 계절, 수험생들의 도전과 합격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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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6-30 10:27:47
로스쿨과 변호사시장 이미 망했어요. 다른 길 알아보세요.

ㅋㅋㅋ 2018-06-30 01:14:04
고시낭인으로 찍히면 시험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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