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수사 본격화…대한변협, 특검 후보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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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특검수사 본격화…대한변협, 특검 후보 발표
  • 안혜성 기자
  • 승인 2018.06.04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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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후보추천특위 규정 제정 및 의견 수렴 거쳐
김봉석·오광수·임정혁·허익범 변호사 등 4인 추천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가 드루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 4인을 추천했다.

대한변협은 지난 21일 국회를 통과해 29일 공포·시행된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따라 특별검사 후보자 4인을 선정, 3일 발표했다.

대한변협의 특검후보 추천은 지난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와 옷로비 의혹에 이엉 2001년 이용호 게이트, 2003년 대북송금,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2007년 삼성 비자금 사건에 이허 7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특검은 ‘드루킹’ 김동원 등이 불법 댓글조작을 했는지와 그 과정에 정치권이 관여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한변협은 “불법 댓글조작은 여론을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조작·왜곡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이번 특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사에 적합한 후보자를 찾기 위해 대한변협은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4,000여 명의 회원들과 14개 지방변호사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사내변호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으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았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한변협 상임이사회를 거쳐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 규정을 제정함과 동시에 역대 대한변협 협회장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의 의견도 수렴했다.

대한변협은 상임이사회는 28일 특검 후보 추천 원칙을 정했는데 첫 번째 원칙은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이다.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총 87명 규모의 특검팀을 이끌고 검찰과 경찰이 밝혀내지 못한 진실을 찾기 위해서는 수사력과 조직 통솔력이 필수적이라는 게 대한변협의 생각이다.

두 번째 원칙은 외압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하는 강직함이고 세 번째는 특별한 정치적 성향이 없고 객관적·중립적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천 원칙을 근거로 대한변협이 선정한 후보자는 김봉석, 오광수,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 등 4인으로 대한변협은 “특검후보추천특별위원회의 심도 깊은 논의를 거쳤으며 대한변협은 특검 후보 추천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전했다.

특검 후보로 추천된 김봉석 변호사(50세, 사법연수원 23기)는 1967년 경남 고성 출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거쳐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춘천지검 원주지청 부장검사, 울산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부산지검 부장검사, 청주지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부장검사,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수원지검 부장검사, 수원지검 안양지청 차장검사, 대전고검 검사(공정거래위원회 파견)을 19년에 걸쳐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담박 변호사로 재직중이며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과 국내 거점 보이스피싱 사건을 수사한 경력이 있다.

법무법인 인월의 대표 변호사로 재직중인 오광수 변호사(57세 사법연수원 18기)는 1960년 남원에서 태어났으며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9년 부산지검 검사로 임용된 후 대검 검찰연구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부산지검 2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대구지검 1차장검사,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오 변호사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을 수사한 바 있다.

임정혁 변호사(61세, 사법연수원 16기)는 1956년 서울 출생이며 중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6회 사법시험과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1987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경력을 시작했다.

대구지검 공안부장, 대검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검 공안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총 29년간 검찰에 근무한 대표적인 공안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는 법무법인 산우의 대표변호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제4기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지난 1995년에는 조지워싱턴대에 방문교수로 다녀오기도 했다.

허익범 변호사(59세, 사법연수원 13기)는 1959년 부여 출생으로 덕수상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을 지냈다. 이후 건국대 로스쿨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산경에서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는 대한변협 로스쿨 평가위원장을 맡아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로스쿨 평가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허 변호사는 서울변회의 특검 후보 추천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서울변회 부회장, 2011년 교육위원장을 역임한 후 분쟁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2011년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서울중앙지법 조정위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감정위원, 국회 기록보존위원, 고양시 문화재단 인사위원,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대한변협은 “향후 야당의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특별검사가 성역 없는 수사로 한 점 의혹 없이 진상규명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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