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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차 합격하든 실패하든 이제 새로운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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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5  16: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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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2018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제1차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수험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합격선 결정에 여러 변수가 있어 수험생들의 입장에선 그 어느 때보다 합격 여부를 점치기 어려워 답답하기 그지없다. 더욱이 예상되는 합격선에 몰려 있던 수험생들은 합격을 학수고대하면서도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하루라도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속이 바짝바짝 타 들어가는 심정이다. 합격선 하락엔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공감하면서도 각 직렬마다 낙폭의 정도는 안개속이어서 발표일까지는 불안의 연속이다.

어찌됐든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판도라의 상자가 곧 열린다. 올해 1차시험의 난이도가 다소 상승하면서 충분히 예견된 일이긴 하지만 합격선은 당초 예상보다 하락 폭이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직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평균 5점 안팎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올해 합격선이 크게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 PSAT 난이도 상승의 영향이 크다. 특히 지난해 ‘물시험’이었던 자료해석이 올해는 정반대로 ‘불시험’이 되면서 합격선 하락을 주도했다. 자료해석뿐만 아니라 언어논리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렵게 출제돼 합격선 하락을 저지하지 못했다. 최근 6년간 합격선을 보면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변동 폭이 크지 않다. 일반행정의 경우 76∼80점 이내, 재경의 경우 80점 내외에서 합격선이 결정되었듯이 올해도 같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화살은 시위를 떠났고 결과에 따라 만족하기도 그렇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어쨌든 고시라는 힘든 시험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경주한 끝에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는 수험생들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제 목표에 맞는 전략을 세워 정해진 방향으로 가면 된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겠지만 거뜬히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 합격을 확신하고 차근히 계획에 따라 2차 준비를 한 수험생들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합격생들은 그동안 책을 제대로 잡지 못했을 터다. 그러나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차 시험에서의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알맞은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첫 2차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꼭 합격한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지방선거의 광풍속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의 배수진을 친 결연한 자세로 공부에만 매진해야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수험생들이 더욱 많다. 한 문제 차로 실패의 분루(憤淚)를 삼켜야만 했던 수험생들도 있다. 또한 공무원의 꿈을 버리지 못한 채 진로를 놓고 진퇴양난의 기로에 처한 수험생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갈수록 높아진 경쟁률 때문에 목까지 조여드는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도 있을 터다. 그러나 이런저런 탓으로만 위안을 삼을 수 없는 것이 또한 현실이다.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이래저래 구실만 찾다간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또 다시 도전을 하든 제3의 길을 가든 초심의 자세로 되돌아가 열정을 쏟아야 희망의 새싹이 보이게 된다.

이제 분명한 것은 하나의 매듭을 뒤로하고 다시 각자의 길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목표가 있었지만 결과가 목표를 달성하기에 약간 부족했다면 재도전을 다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삶은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나아가는 것도 선택이며 잠시 멈춰 관망하는 것 또한 선택이다. 지금의 선택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는 것과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 선택이 어떤 것이든 선택한 이상 이제는 간단없이 달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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