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덴마크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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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리의 여행칼럼> 밖으로 나가면 세계가 보인다-덴마크①
  • 제임스리
  • 승인 2017.12.2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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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리(Rhee James)
호주 사법연수과정(SAB), 시드니법대 대학원 수료
호주 GIBSONS 법무법인 컨설턴트 역임
전 KOTRA 법률전문위원
전 충남·북도, 대전광역시 외국인 투자유치 위원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고객위원
저서 ‘법을 알면 호주가 보인다’ (KOTRA 발간, 2004)
‘불법체류자’ (꿈과 비전 발간, 2017)
현재 100여개국 해외여행 경험으로 공공기관 및 대학 등에서 강연

2010년 9월(1차 여행), 여행 첫째 날
이번 여행일정은 인천–중국 북경–덴마크 코펜하겐–폴란드 바르샤바(이상 항공편 이용)–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이상 육로 이용)–핀란드 헬싱키(페리 이용)–스웨덴 스톡홀름–노르웨이 오슬로(이상 항공편 이용)–베르겐(기차, 페리, 버스 이용)-덴마크 코펜하겐(항공편 이용)–중국 북경–인천 이런 루트로 구성된 장거리 여행인데, 덴마크 코펜하겐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국가이다.
 

이동루트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직항편이 없어서, 중국 북경공항을 경유해야만 했다. 북경공항의 ‘제3 터미널’은 볼 때마다 여러 면에서 인천공항과 많이 비교되었는데, 역시 중국의 대륙기질을 반영했는지 그 규모가 엄청났다.

북경공항 ‘제3 터미널’에서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것 중의 하나는, 별도의 환승구역에서 수속을 밟아야 여권에 출입국 도장을 찍어주기에, 국제환승인 경우에는 반드시 이 창구에서 수속을 밟아야 한다는 점이다.

마침 해당 항공사에서 비즈니스라운지 이용권을 제공하여, 북경공항에 있는 비즈니스라운지에서 점심을 해결하면서 덴마크로 출발하는 항공기를 기다렸다.

이 라운지는 멀리서 볼 때는 아주 크게 보였으나, 인천공항 라운지처럼 아늑하기보다는 다소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다.

장장 10시간에 가까운 중국 북경-덴마크 코펜하겐까지의 비행여정을 겪으면서, 여행갈 때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다시는 이러한 장거리 여행은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했다.

특히 이번에 배정된 항공기좌석은 항공기 맨 뒤 화장실 바로 옆이라 승객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화장실 냄새가 살짝 풍기는 자리였다.

덴마크에 도착하기까지 약 10시간 동안, 마침 내 좌석의 앞 뒤 옆으로 둘러싸고 있는 10여명의 중국 단체관광객들 속에서 서로 싸우는 것 같이 들리는 강한 중국어 대화 때문에 그야말로 시끌시끌한 시골장터를 떠올리게 하는 최악의 여행이었다.

그러나 배낭여행자로서 항공권 가격을 최대한도로 싸게 구입하였기에, 이 정도불편은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만 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조각물

이 와중에서도 기내를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여 승무원 중에는 실제 60세를 훌쩍 넘기게 보이는 할머니 승무원도 있었는데, 특유의 제복을 입고 약 10시간이나 되는 긴 비행시간 동안 젊은 여승무원들도 힘들어 하는 기내 서비스를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고 한쪽 좌석에는 유럽에서 온 몇몇 입양가족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중국 북경을 방문해서 입양아들을 데리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입양아들 모습을 보니 한쪽 귀가 없는 중국 갓난아기부터 시작해서 기형아 등등 정상이 아닌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사랑스럽게 포용하는 이들 입양 부모들의 모습에 마음이 짠하였다.

코펜하겐 여행은 서두에 열거한 장기 여행일정 중 마지막으로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이곳에 도착해서 실제 이뤄졌기에, 지금부터는 이에 대한 여행단상을 몇 자 적어본다.

항공기가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덴마크의 코펜하겐 공항에 착륙하기 전에 기내에서 덴마크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다시 정리해 보았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칼스버그 맥주’의 본국…
덴마크의 본토 면적은 남한의 절반도 채 안되나,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자치령)와 영국북쪽의 페로스제도가 덴마크 영토로서 전체 면적으로 따져보면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

덴마크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수 백 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인데, 이 중 ‘셸란 섬’과 ‘핀 섬’이 전체면적의 약 1/4을 차지한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코펜+하겐’의 합성어로 ‘상인의 항구’라는 의미이며셀란섬에 위치하는데, 인구는 약 130만 명 정도로 많은 공원, 궁전, 미술관, 박물관 등이 이곳저곳에 산재해 있다고 한다.

드디어 항공기가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였다. 인천공항과는 다르게 입국장에도 면세점이 있는 점이 특이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가장 다행스러운 것은 공항에서 시내까지 지하철 요금이 약 8천원 수준이며, 약 열 정거장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다른 북유럽 국가들 공항보다도 빠른 시간 내에 시내 중심에 도달 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도 가장 저렴하였다.
 

특이한 형태의 커피숍

시내 중앙역에 내려 행인들에게 숙소를 물어물어 찾아가니 보기에도 허름한 호텔 싱글 룸이 배낭여행자의 예산을 훌쩍 뛰어넘어 아침식사를 포함하여 약 12만원이나 하였지만, 장시간의 여독도 풀 겸 요금에 개의치 않고 일단 체크인을 했다.

호텔 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호텔매니저로부터 간단하게 시내지도를 보는 법을 알아내어 거리도 익힐 겸 일단 시내로 나가 간단한 식사로 터키인이 운영하는 케밥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

후식으로 오랜만에 아이스크림 등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여느 때와 같이 습관적으로 다음 날 일정을 점검한 후 잠자리에 들었으나, 이번 여행의 마지막인 코펜하겐 여행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잠을 못자고 뒤척였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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