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앞둔 수험생 '잠못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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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앞둔 수험생 '잠못든다'
  • 법률저널
  • 승인 2004.11.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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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2차 발표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발표 앞둔 수험생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고시촌 분위기도 고요함속의 긴장감으로 잔뜩 움츠려 있고 영어를 통과하지 못한 기득권 수험생들은 이중고의 고통에 더욱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과락사태에 대한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고, 올해도 민법과 형소법에서 과락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확대되면서 제2의 과락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수험생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형소법 제1문이 모 대학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법무부가 진상 조사결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또 일부 수험생들은 법무부나 본지 사이트에 '하루만이라도 발표일을 당겨줬으면...발표 기다리는 수험생들의 피말리는 심정을 헤아려 달라는' 읍소형 글을 올리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물론 잠 못 이루는 밤은 사시 수험생들에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행정고시 면접시험이 강화되면서 2시험에 합격하고서도 행시 수험생들은 더욱 피말리는 긴장속에 휩싸여 있다.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 최모(31)씨는 "여차하면 면접에서 합격의 당락이 가려질 수도 있는 만큼 면접이 끝날 때까지 제대로 숨 한번 쉬기도 어려웠든 것 같았다"며 "그야말로 위장병이 다 생길 지경"이라고 말했다.

본지 홈페이지에는 합격 발표까지 초조한 심정을 표현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자신의 아이디를 '대붕'이라고 밝힌 한 수험생은 "8월부터 취직을 해 그동안 발표 걱정을 잠시 잊고 지내었다"며 "몇 일전부터 발표증후군이 재발되어 수시로 가슴이 두근거리다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커피 마시며 저멀리 법원 건물이나 쳐다보고...합격한 친구들, 장인어른, 장모님, 동생 등의 얼굴들이 스쳐지나간다"며 발표를 기다리는 수험생의 심경을 토로했다.

'불면증'이라는 수험생은 "잠이라도 깊이 자고 싶다. 잠을 못 자니 하루종일 멍하고 우울하고 그렇습니다. 지금 시간 새벽 3시 17분... 10분 안에 잘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겠습니까"라며 "정말 하루 하루가 미치겠다"고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오늘 토익 어떻게 보셨는지요.? 저는 아직까지 이렇게 토익하고 있네요. 발표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래도 토익은 넘겨둬야지 발표를 좀더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작년에 토익 때문에 시험 못치는 불합격생들 정말 비참해 보였는데 올해는 내가 그렇게 될 것 같은 생각에 밤에 잠이 안온다"며 재시생들이 겪는 이중고를 드러냈다.(재시생)

'재시생'이라 밝힌 또 다른 수험생은 "정말 결코 안올 것 같고 안왔음 싶은 합격자 발표날. 드디어 오긴 오는군요. 정말 너무 두렵습니다.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좌절은 어느정도 극복하겠는데, 부모님 얼굴과 저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을 어찌 뵐지 암담하기만 하다"며 수험생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이와관련 수험전문가들은 "성적은 학원 등에서 발표한 모범답안은 단지 예상이므로 그에 따라 결정되지는 아니한다"며 "미리 단정짓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휘둘리지 말고 냉정히 자신을 평가해 그 결과에 따라 행동하는 자세가 절실한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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