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상담]결혼 정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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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상담]결혼 정보 회사
  • 법률저널
  • 승인 2004.09.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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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잘 나가는 회사 중에 결혼 정보 회사가 있다. 혼기를 지난 사람들이거나 결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배우자를 찾기 위해서 이용하는 곳인 것 같다. 그 곳은 그 곳을 이용하는 회원이 자신이 갖고 있는 탤런트를 최대한 공신력 있게 선전하여 합당한 배우자를 찾도록 도와주는 합리적인 창구 노릇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곳에 회원 가입을 하는데 만 해도 적은 액수가 아니며( 보통 일백만원) 가입하고 나면 호적등본을 비롯하여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건강 진단서 등등 공적인 기관에서 충분하게 자신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서류들이 필요하다.


그 곳은 결혼하고 싶어 하는 많은 선남선녀들의 신분이 보관되어 있는 탱크와 같은 곳이다.


한 번 이벤트를 할 때 마다 500쌍 (남여1,000명)이 한 자리에 만나서 호감이 가는 사람을 한 사람이든 몇 사람이든 찍어서 이름을 알아 놓은 후 그들의 정보를 컴퓨터에서 확인하고 자신과 맞춰 본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지는 커플이 있다면 오백분지 일의 확률로 꼴인 하게 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 가운데에도 자신이 찾는 사람이 없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A양은 털어 놓는다  그는 결혼이 그렇게 어려울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다고 말한다.


그저 시간이 흐르면 서로에게 호감이 가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면서 30고개도 별 고민 없이 넘겼다. 그런데 30을 넘기니 왜 그리도 시간이 잘 가는지 5년여를 타임머신을 타고 중간 세월을 생략하고 넘어 온 것 같다.


특히 집에서 이구동성으로 문제 삼고 있는 자신의 결혼문제는 식구들 눈길을 마주치기조차 무서운 집안의 근심이 되었다  집에 늦게 들어가는 이유가 다 여기에 있다. 그래서 급기야 찾은 곳이 결혼 정보 회사이다.


처음에는 부끄럽기도 하고 결혼 못해 안달하는 사람 같기도 하여 그렇게 자신이 밉고 모멸감마저 느꼈는데 그들과 상담을 하고 나니 그 곳에 의뢰하기를 잘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는 자신같이 대인관계가 넓지 않은 사람들에게 딱 필요한 곳 같았다. 


그런데 ...


그 곳 조차도 자신의 결혼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설레임으로 나갔는데 자신의 짝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버렸는지 허탈하기만 하고 결혼에 대해 자신감만 상실하고 말았다. 그 많은 사람 중 에서도 자기 짝을 찾기가 힘들다니...


요즈음은 그 곳에서 연락 오는 것조차도 귀찮다. 자신같이 결혼하고 싶어 하는 안달하는 사람도 흔치 않은데... 왜 이리도 어려운지...


결혼한 친구들은 아이들을 하나 둘씩 낳아서 벌써 유치원 다니는 부모가 되 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그들은 혼자 사는 게 제일 팔자 편하니 목숨 걸고 결혼에 목매지 말라고 약올리는 것인지(?)... 충고 아닌 충고를 늘어 놓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을 인륜지대사라고 하며 시작부터 엄청난 부담을 갖게 만드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부족한 사람들이 만나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발전시켜 완성해 나가고자하는 성취형 보다는 결혼 이전에 이미 성공한 사람을 찾는 완성형 결혼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결혼 전에 함께 더불어 사는 삶 에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힘들게 완성형 결혼을 해 놓고도 깨지는 일들이 허다하다. 상대방의 미숙함을 용납하며 함께 살아가는 일이 미숙하기 때문이다. 여자가 그 집안에 잘못 들어오면 어떻고 남자를 잘못만나면 여자 팔자는 어떻고... 하는 식의 결혼관이 바뀌기 전에는 시집 장가가기도 수월치 않을뿐더러 결혼 후에도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가 결혼하는 것 보다 더 힘들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제는 그런 구시대적 발상을 끊고 여자나 남자나 결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자신을 발전시켜 의존적 형태의 결혼 생활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각자 책임적인 관계 형성으로 한 사람의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인생을 구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하니라’(잠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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