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분석] 올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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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결과 분석] 올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 “어려웠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7.06.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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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가장 쉽고, 사회 어려워…
선택과목 ‘행정법+행정학’ 많아

[법률저널=이인아 기자] 지난 24일 서울시 9급 공무원시험이 서울시 내 155여개 고사장서 실시됐다. 현장 취재에서는 응시자 대부분이 전년대비 쉬웠다는 의견을 내보였으나, 본지가 시험당일인 6월 2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서울시 9급 시험 난이도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응시자 다수가 어려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설문에는 총 11명(유효 참가자)이 응답했고 이 중 9명이 일반행정직 응시자, 1명이 기타 행정직렬 응시자, 1명이 기술직렬 응시자였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가 매우 적은 관계로 서울시 9급 시험 난이도 결과는 일반행정직 응시자 9명에 대한 결과만 집계했다. 단, 응시자 나이, 사는 곳, 수험기간 등 공통질문의 결과는 응답자 11명 모두의 의견을 반영했다. 또 응답자가 적어 가채점 결과는 생략했다. 응시자들은 이번 서울시 9급 시험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타냈는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살펴봤다.

■ 응답자 55.6% “이번 시험 어려웠” 의견
   가장 쉬운 과목 ‘한국사’, 어려운 과목 ‘사회’ 꼽아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일반행정직) 9명(유효 응답자) 중 5명(55.6%)이 이번 서울시 9급 시험 난이도에 대해 어려웠다고 답했다. 33.0%는 평이했다고 했고, 11.1%는 아주 쉬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어려웠다는 의견이 다소 우세한 모습이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33.3%가 사회를 꼽았다. 이는 시험 현장 취재에서 나온 응시자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사회 다음으로는 행정학‧행정법(각 22.2%)이 어려웠다고 했고, 한국사‧국어(각 11.1%)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평이했던 과목으로는 응답자 55.8%가 한국사를 꼽았고 이어 국어(33.3%), 행정학(11.1%) 순이었다. 6월 17일 실시된 지방교행 9급 시험에서도 응시자 다수가 한국사가 가장 쉬웠다고 답했는데 이번 6월 24일 실시된 서울시 9급 시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 선택과목 ‘행정법+행정학’ , ‘행정학+사회’ 선호
 
올 서울시 9급 시험 선택과목은 행정법과 행정학을 조합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44.4%), 행정학과 사회(33.6%)가 뒤를 이었다. 이 역시 6월 17일 실시된 지방교행 9급 응시자들의 선택과목 조합 선호 결과가 일치한 결과다. 이로 볼 때 올해 지방교행 9급, 서울시 일행 9급 중복 응시자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1 선택과목으로는 행정법, 행정학, 사회 선호가 높았고, 제2 선택과목으로는 행정학, 사회, 수학‧과학의 선호가 높았다.

 
 

■ 준비방법…응답자 54.5% ‘인강으로’, 27.3% ‘독학’   
   수험생 한 달 수험비용 “30만원 안넘는다” 응답 45.5%

공통질문에 참여한 11명의 응답자의 올 서울시 9급 준비기간을 보면 6개월 미만부터 4년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수험기간이 6개월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27.3%, 1년~2년 미만이 27.3%, 3년~4년 미만이 27.3%로 똑같이 나왔고, 6개월~1년 미만이 9.1%, 5년 이상이 9.1%로 역시 같게 나왔다. 응답자가 결과가 비슷비슷하게 나온 것을 볼 때 올 서울시 9급 시험에는 쏠림 없이 신규, 기존 수험생 모두 선전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주된 준비방법은 인터넷 강의(54.5%), 독학(27.3%)으로 응답자 81.8%가 인강과 독학으로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원 강의는 9.1%였고 스터디 위주로 준비했다는 응답자는 없었다.

올 서울시 9급 시험을 본 응시자들의 한 달 수험생활 비용은 30만원 미만(45.5%)이 가장 많았다. 30만원~50만원 미만이 36.4%, 90만원~110만원 미만이 9.1%였고, 150만 원 이상 쓴다는 응답자는 9.1%를 차지했다. 고시원, 독서실비, 방세, 식비, 차비, 강의료 등 총 합한 금액이 3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것을 볼 때 수험생 수험비용에 드는 돈은 그리 많지는 않은 모습이다. 

 

올 서울시 9급 시험을 이번에 처음 봤다는 응답자가 36.4%였고 2번째라는 응답자는 18.2%, 3번째 시험이었다는 응답자는 36.4%였다. 5회 이상 서울시 9급 시험을 본 응시자는 9.1%의 비중이었다. 이는 앞서 서울시 9급 준비기간과 결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올해 신규, 기존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았다는 것을 다시금 유추할 수 있다.

 
 
 

또 응답자 전원이 이번 서울시 9급 외 다른 공무원시험도 응시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 54.5%는 올 하반기에 실시되는 다른 공무원시험에도 응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반기 8월 국가직 7급, 9월 경찰 2차‧지방직 7급 등 시험이 예정돼 있다.

■ 응답자 전원 “전문과목 1개 이상 필수로 선택해야”
   응답자 63.6% 하반기 공무원 1만 2천명 증원 ‘긍정’

공무원 시험제도 및 채용에 대한 응시자 의견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올 서울시 9급 응시자들은 선택과목에서 전문과목 1개 이상 필수로 택하도록 하는 시험 제도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전원이 긍정이라 답한 것. 

또 새 정부 화두로 꼽히는 경찰, 소방, 사회복지 등 하반기 공무원 증원에 대해서는 응답자 63.6%가 긍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36.4%는 부정적이라는 생각이었다.

 
 

공무원 증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로 응답자들은 ‘현장직 중심으로 하는 증원은 바람직하다’, ‘원래 준비한 직렬이 사회복지직이기 때문’, ‘1인당 공무원 수 다른 나라 대비 부족’, ‘시험 응시기회가 많아져서’, ‘일이 고되고 인력이 부족한 부처에 증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등을 꼽았다.

반면 공무원 증원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자들은 ‘시험 경쟁률이 더 높아진다’, ‘공무원이 너무 많다’, ‘공무원시험 경쟁률만 높여 합격자 증가보다 공시낭인의 증가 폭이 압도적으로 많아 국가적 낭비가 커진다’, ‘증원된 공무원의 정년 이후까지 들어가는 비용이 꾸준히 들어가게 되어 증세가 불가피해진다’ 등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올 서울시 9급 응시자들은 이번 시험에 대한 소감 및 시험 개선점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비쳤다. 응답자들은 수정테이프 허용, 시험문제지 줄간격 조정 필요, 선택과목 폐지, 서울시 수험생 역차별 반대 등의 의견을 많이 냈다. 이번 시험 행정법 문제 줄 간격이 너무 좁아 읽기가 불편했다는 의견이 많았고, 서울시 시험이 거주지제한이 없어 지방 수험생들은 서울시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서울시에 거주한 수험생들은 거주지제한이 있는 지방직 시험을 볼 수 없어 역차별이라는 설명이었다.

■ 서울시 9급 응시자 25세~35세 다양…대졸 이상 54.6%
   실 거주지역 수도권 63.6%, 가산점 혜택 소지 응답 45.5%

이번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나이는 25세~35세 미만으로 다양했다. 응답자 중 36.4%가 25세~30세 미만이었고, 또 30세~35세 미만도 36.4%의 비중이었다. 35세~40세 미만, 40세~45세 미만, 20세~25세 미만은 각 9.1%로 비율이 동일했다.

또 응답자 54.6%가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였고 현재 대학재,중퇴자 및 전문대재,중퇴자는 각 18.2%였다. 고졸 이하는 9.1%였다.

 
 
 

이번 설문에는 남성(81.8%) 응시자의 참여가 높았고 전체 응답자 중 45.5%가 가산혜택을 받는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63.6%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실제 거주한 자였고 27.3%가 경상권 거주자, 9.1%가 충청권 거주자였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수도권, 경상권, 충청권 거주 응시자들의 응답이 많았고, 또 거주지제한이 없는 서울시 시험에 올해 수도권, 경상권에 거주한 수험생들의 응시가 높았음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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