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률 전년대비 12.41%p 하락…2,165명 합격
설문 결과 응시생 67.3% “지난해보다 어려웠다”
[법률저널=안혜성 기자] 지난달 20일 치러진 금년도 제26회 공인노무사 1차시험은 합격률이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지며 “작년보다 어려웠다”는 응시생들의 체감난이도 평가와 일치하는 결과를 냈다.
출원자 4,728명 중 4,055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의 합격자는 총 2,165명으로 합격률은 53.39%를 기록했다. 응시자 과반수가 합격한 좋은 기록이지만 지난해의 65.8%에 비해서는 12.41%p나 낮아진 수치다.
시험을 치른 직후 시험장 취재 및 본지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시생들은 일관되게 지난해보다 높아진 체감난이도를 나타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로 수험가에서는 사법시험 수험생 등의 유입으로 공인노무사 시험 지원자가 급증했고, 탄탄한 법과목 실력을 갖춘 수험생들의 증가로 1차시험 합격자도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2차시험 응시대상인원 조정을 위한 난도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목별로는 사회보험법과 노동법Ⅱ에 높은 체감난이도 반응이 몰렀다. 본지 설문조사 결과 노동법Ⅱ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와 “어려웠다”가 각각 10.6%(12명)와 46%(52명)의 비율을 나타내 응답자의 56.6%가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했다. “보통이다”는 24.8%(28명)의 응답을 얻었으며 “쉬웠다”는 15%(17명), “아주 쉬웠다”는 3.5%(4명)의 비율을 보였다.
사회보험법의 경우 “아주 어려웠다”가 22.1%(25명), “어려웠다”가 34.5%(39명)로 전체적으로 56.6%의 응답자가 높은 체감난이도를 형성했고 특히 “아주 어려웠다”는 반응이 노동법Ⅱ에 비해 큰 비중을 보인 점이 눈에 띄었다. “보통이다”는 37.2%(42명), “쉬웠다”는 3.5%(4명), “아주 쉬웠다”는 2.7%(3명)였다.
민법은 사법시험 준비 경험 여부 등에 따라 체감난이도 평가가 다소 엇갈리긴 했지만 다른 과목에서 비해서는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기존 기출문제 수준에 비해서도 까다로운 출제였다는 의견이 많았다. 설문조사에서는 “아주 어려웠다”와 “어려웠다”가 각각 13.3%(15명), 34.5%(39명)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나타냈다. “보통이다”는 37.2%(42명), “쉬웠다”는 8%(9명), “아주 쉬웠다”는 7.1%(8명)의 분포를 보였다.
필수과목 중에서는 노동법Ⅰ이 가장 무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가 노동법Ⅰ의 체감난이도를 묻는 질문에 “보통이다”라고 응답했으며 “쉬웠다”와 “아주 쉬웠다”도 각각 8.8%(10명), 5.3%(6명)로 다른 과목에 비해 많았다. “어려웠다”는 23.9%(27명), “아주 어려웠다”는 5.3%(6명)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선택과목의 경우 경제학원론을 선택한 응시생에 비해 경영학개론을 선택한 응시생의 체감난이도가 높게 형성됐다. 다만 전체적인 평가는 두 과목 모두 기출에 비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번 시험의 합격률인 지난해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과반수가 넘는 많은 응시생이 합격했고 여기에 지난해에 배출된 다수의 합격자가 더해지며 이번 2차시험은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노무사시험의 경우 1차와 2차를 분리 접수하고 있어 정확한 인원은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는 원서접수 결과를 집계해야 확인할 수 있지만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2,652명) 대부분이 유예생으로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500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250명(최소선발인원)이라는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기 위해 경쟁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뜨거운 경쟁이 전망되는 2차시험은 오는 8월 12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지며 합격자는 10월 11일 발표된다. 3차 면접시험은 10월 21일에서 22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종합격자 발표일은 11월 8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