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상담]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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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적치유상담]아쉬움
  • 법률저널
  • 승인 2004.09.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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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양은 교회에서 조신하고 정결한 아가씨로 소문이 났다  많은 형제들이 B양을 흠모하지만 감히 프로포즈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남녀유별을 분명히 하였고 깔끔했다  그러다가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사귀기 시작했다  그러나 B양은 늘 결혼을 전제한 만남이었기에 더욱 조심하였다  마침 사귀는 사람이 유학을 해야 할 입장이었기에 그들은 자주 만날 수 없었다  방학이 되어 유학길에서 돌아오면 그 때 B양은 데이트를 즐겼다 


B양은 한 가지 조바심이 나는 게 있었는데 바로 신앙문제였다


자신은 무엇보다 신앙심이 투철한 사람을 배우자로 생각해 왔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신앙문제로 늘 합일되지 못하는 걸 보면서 B양은 자신 만큼은 아버지처럼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태도를 보일 때마다 과연 그와의 만남이 합당한  것이며 둘이 결혼을 할 수는 있을까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B양은 서로 만나지 못할 때는 이 멜로... 만날 때는 함께 교회에 가서 기도도 하고 영적인 대화를 하면서 그의 신앙심을 업그레이드시키려고 마음이 촉급했다


그런데 같은 공동체 한 신실한 형제가 자신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게 아닌가  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느꼈지만 B양은 자신의 사랑이 이렇게 허약하게 흔들리는 걸 이상히 여겼고 지금만나고 있는 형제에게 신의를 지키고 싶었고 그에 대한  모성애적인 연민등으로 그와의 교제를 끊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신앙 제일주의자라고 하지만 신앙 때문에 상대방에게 상처주기는 싫었다

 
이렇게 해서 신앙문제, 또는 피차의 장래의 불투명함 때문에 서로서로 어려움을 겪는 동안 어언 3여년이 흘렀고 B양은 그에게 태평양이 가로막혔지만 애정과 신의를 지켜 왔다


그런데 정작 그가 돌아오고 나서 마음 속 깊이 답답함을 느꼈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배필이 아닐지 모른다는 의구심이 마음 가운데 피어오르는 것이다  그리고 이전에 공동체에서 믿음 좋은 신실한 형제의 프로포즈가 자꾸 자신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배필을 보여주시고 프로포즈하게 하셨는데 자신이 미련하여 놓친 것 같은 아쉬움이 계속하여 자신의 마음을 누르는 것이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마음에 두고 있는 그 형제가 최근 결혼을 발표했다  공동체의 선배에 해당하는 자매와 결혼 준비가 거의 다 끝났고 9-10월경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B양의 마음은 순간 아쉽고 착찹했다  그 형제가 보낸 멜 주소가 다행히 있었다 


그의 멜을 찬찬히 다시 읽어 보며 아쉬운 마음에서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멜을 그에게 보냈다 그에게 곧 바로 답 멜이 왔다  자신도 B양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었고 프로포즈까지 했지만어쩌다가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노라는 다소 자신의 입장 표명이 확실치 않았다


지금이라도 자신에게 올 수 있느냐고 묻고 싶을 만큼...


* * *


B양 입장에서... 그 형제를 떠나게 된 구체적인 이유가 더욱 확실하게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당시는 다른 형제의 프로포즈를 거절할 만큼 둘 사이가 진지한 만남이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형제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에게 문제가 있다  과거 호감을 가지고 있던 자매라고 해서 결혼을 코앞에 두고 있는 사람이 태도를 모호하게 취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고  B양 입장에서도 이전에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자신이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낭만적인 착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아쉬움 때문에 상대방 자매에게 평생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없다  B양에 대한 형제의 사랑이 진실했다면 왜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서 결혼을 결정했겠는가?   B양이 외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가까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잠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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